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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이승우, 역시 그라운드서 가장 빛나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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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틴' 이승우, 역시 그라운드서 가장 빛나는 ‘별’

    잉글랜드와 평가전서 맹활약하며 쐐기골까지 꽂아

    이승우(가운데)는 또래 사이에서 기량이나 스타성 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별'이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우(바르셀로나)의 존재감은 그라운드에서 가장 빛난다.

    이승우는 3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18세 이하(U-18) 대표팀과 평가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88분간 활약하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에 소집된 이승우는 또래 친구들과 함께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상대했다. 등 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에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나선 이승우는 최전방 공격수 조영욱(언남고)의 아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경기했다.

    이승우가 어린 시절 지도했던 경험이 있는 정정용 U-18 대표팀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가 이승우에 ‘어울리는 옷’이라는 판단에 경기를 조율하고 공격을 이끄는 ‘지휘자’ 역할을 부여했다. 이승우는 잉글랜드와 평가전에 앞서 치른 중앙대와 평가전에 미드필더로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U-18 대표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잉글랜드와 맞선 이승우는 경기 초반 좀처럼 공격적으로 올라가지 않는 대신 중원에서 경기 조율을 시도했다. 중앙선 부근까지 내려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자처하는 것은 물론, 날카로운 패스로 잉글랜드 수비를 괴롭히는 역할도 이승우의 몫이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는 이승우를 막기 위해 잉글랜드 선수들은 경기 내내 거친 반칙을 시도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프리킥 기회에서는 날카로운 킥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전담 키커의 역할도 맡았다. 체구는 작지만 발이 빠른 이승우를 맡기 위해 상대 수비는 계속해서 유니폼을 잡고 늘어지는 등의 반칙을 일삼았다.

    전반 45분에는 주심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가볍게 항의하는 모습으로 주장 완장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일반적인 또래 선수들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대담한 모습이다.

    후반 15분 터진 김진야(대건고)의 선제골로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19분. 이승우가 한국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꽂아 넣었다. 자신의 패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득달같이 상대 수비를 쫓아간 이승우는 결국 공을 뺏었고, 페널티 박스로 패스를 넣었다. 공을 받은 조영욱은 결국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승우는 침착하게 상대 골키퍼를 속이는 슈팅으로 골을 성공한 뒤 재치 있는 댄스 세리머니로 팬들의 큰 환호를 이끌었다. 단순히 기량뿐 아니라 스타성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경기 막판 교체된 뒤에도 이승우는 동료들과 함께 벤치에 남아 그라운드를 누비는 친구들을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이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둔 한국은 잉글랜드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비공개 평가전을 한 차례 더 치른다.
    한국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페널티킥 골을 성공한 이승우(왼쪽)는 재치있는 댄스 세리머니로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의 큰 환호를 이끌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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