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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교수회, 최순자 총장 불신임 투표 '불발'



사건/사고

    인하대 교수회, 최순자 총장 불신임 투표 '불발'

     

    인하대 교수회(의장 박우상)가 학사 구조 개편을 강행하고 있는 최순자 총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를 채택하려 했으나 후속 조치 준비 등의 이유로 불발됐다.

    인하대 교수회는 1일 오전 11시 40분부터 본관 2층 대강당에서 박우상 의장 등 교수 160명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교수총회(위임장 제출 206명)를 개최했다.

    당초 교수총회에는 '최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안건으로 올라갔지만, 수정안이 채택되면서 표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채택된 수정안은 교수회 대표단이 문건을 통해 최 총장의 독선적인 행정에 대한 학내 구성원 불만을 인하대 재단인 정석인하학원(이사장 조양호)에 전달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교수는 "최 총장의 독단에 반대하는 많은 교수들이 모였지만, 불신임 표결 이후 후속조치에 대한 준비 등의 이유로 안건이 수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하대는 현재 기존 10개 단과대학을 7개로 축소하고 미래융학대학을 신설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추진 중이다.

    또 인문사회계열의 입학정원에서 139명을 줄이고 대신 공과대학은 54명을 늘릴 예정이다.

    인하대 교수회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졸속으로 추진된 프라임(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이 실패했는데도 총장이 비민주적으로 구조조정 계획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며 사실상 최 총장의 퇴진을 촉구한 바 있다.

    또 문과대 9개 학과장들도 구조조정 계획에 반발하며 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최 총장은 교수와 학생 등에게 이메일을 보내 "스스로 변신하는 자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학과 구조개편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최 총장은 프라임 사업 탈락 이후 재단에 사표를 제출했으나 반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총장이 프라임 사업 실패에 따른 책임론에도 구조조정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배경에는 재단의 재신임이 깔려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인하대 총학생회는 총장실 앞에서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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