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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같은 발랄함과 생명력, 그림에 담다



공연/전시

    아이같은 발랄함과 생명력, 그림에 담다

    홍학순 전시회 '윙크 토키 본능 미용실'

    비가 와. 27.5x22cm, 종이에 과슈, 2015.(사진= 에비뉴엘 아트홀 제공)

     

    홍학순 작가의 사물을 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다. 그가 자신의 눈에 비친 사물의 모습을 표현하는 언어와 그림, 애니매에션들이 특이하다. 유연한 곡선으로 자유롭게 그린 그의 그림과 글씨, 그리고 이야기는 일반적인 의사소통 방식과 조금 엇갈린다. 그 엇갈림은 언어라는 고착된 사고체계에 틈을 만든다. 아울러 논리적이라 생각되는 이성적 공간을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작가 특유의 유희적이고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만든 '틈'은 사물의 진실함, 연약함, 생명력을 일깨운다. 유려한 드로잉과 부드러운 색채가 만들어낸 이미지는 포근함의 세계로 이끈다.

    홍 작가에게 있어 꽃 한, 풀 한 포기, 작은 개미들의 행진은 하나의 몸짓이자 언어이자 우주의 에너지이다. 우주적 존재로서 에너지를 발견하고자 하는 작가의 노력은 '본능 찾기'로 나타난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잊혀진 본능을 찾는다는 것은 반복적인 삶을 새롭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작가가 찾아가는 시적인 틈은 단단한 바위처럼 굳어버린 사고 체계를 흔들어 내면의 본능을 일깨운다. 그 일깨워진 본능은 우주적 존재로서 생기 넘치는 자기 모습을 만나게 해줄 것이다.

    본능 미용실, 90.5x72.5cm, 캔버스에 과슈, 2016.(사진=에비뉴엘 아트홀 제공)

     

    홍학순 작가는 정규교육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색하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는 영상, 회화, 설치, 문학 등 다양한 예술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예술 세계는 어린아이 같으면서도 심오하고,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풍부한 의미를 담고 있다.

    홍학순 감독은 2009년 '인디애니페스트 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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