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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터진 것처럼"…난장판 된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사건/사고

    "폭탄 터진 것처럼"…난장판 된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 2016-06-01 13:13

    원인 미상의 가스 폭발…중상자 3명, 전신 2~3도 화상

    1일 오전 7시 2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전읍 진접역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박종민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지하철 공사현장 폭발사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1일 오전 7시 27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원인 미상의 가스 폭발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근로자 이모씨 등 4명이 숨지고 안모(60)씨 등 근로자 8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15m 아래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이 가운데 한모(51)씨 등 3명은 전신 2~3도의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근 사무실에서 대기 중이던 근로자 2명은 병원 진료를 요청해 추가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용접 절단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인근 주민들은 "무슨 폭탄이 터진 것처럼 꽝하는 소리가 났다"며 "잠에서 깰 정도였다"고 전했다.

    사망자 1명은 폭발 충격으로 인해 현장 밖으로 튕겨져 나왔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명자 3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박종민 기자)

     

    사고는 17명의 근로자들이 진접선 건설현장에 위치한 금곡리 주곡2교 아래 개착 구간의 철근 조립 공사 중 발생했다. 작업자들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협력업체인 '매일ENC'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구조차량 등 소방장비 19대와 구조대원 등 인력 55명을 동원했다. 구조 작업은 오전 9시 5분쯤 모두 종료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서승환 남양주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사고 원인과 관리 책임 및 과실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또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은 합동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해 "작업 현장이 매우 협소해 내부에서 가스 작업을 위해 작업자들이 가스통과 연결된 관을 현장으로 끌고 들어갔는데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며 "다리도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장 관계자들은 어제 안전 교육 실시 후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관계부처와 협의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접선 지하철 공사는 지난해 8월부터 당고개에서 진접까지 연결하는 지하철 4호선 노선을 2020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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