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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남에서 필로폰 건넨 남성들 대거 덜미



사건/사고

    조건만남에서 필로폰 건넨 남성들 대거 덜미

    채팅앱 이용해 필로폰 제공하고 함께 투약

    (사진=자료사진)

     

    조건 만남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필로폰을 제공하려 한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박모(52)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28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조건만남 채팅앱을 통해 만난 여성들에게 필로폰을 제공하고 함께 투약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우선 인터넷과 SNS를 통해 마약을 구입했다.

    인터넷에 마약과 관련된 검색어를 입력한 뒤 마약 판매상이 검색되자 개인 SNS로 접촉했다.

    대금을 입금한 뒤에는 공중 화장실 등 미리 약속된 장소에서 직접 마약을 찾아왔다.

    그리고는 조건 만남을 위해 채팅앱에 들어가 여성들에게 필로폰을 투약한 경험이 있거나 투약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러나 이들은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이 성매수를 원하는 남성들 중 필로폰을 함께 투약하기 원하는 남성들이 많다는 제보를 받았던 것.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채팅앱 상에서 여성인 척 이들을 유인했고, 이들은 마약을 모텔로 가지고 나왔다가 붙잡히게 됐다.

    이들의 직업은 조직폭력 두목, 기업 대표, 노점상 운영자, 식당 종업원, 대리기사, 연예인 매니저 등 천차만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은 마약청정국으로 인정받았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마약 투약자가 1만 명이 넘어갔다"며 "인터넷, SNS를 통한 마약 범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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