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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우리를 살려주소서 하기 전에.."



종교

    "주여, 우리를 살려주소서 하기 전에.."

    매해 기도회는 열지만, 행동은 변하지 않아

    예장합동총회가 목사장로 기도회를 열었다. 하지만 예장합동총회 소속 목회자들은 끊임없이 논란을 일어켜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소속 목회자와 장로 3천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도회를 열었다. 예장합동총회의 목사장로 기도회는 9월에 열리는 정기총회 다음으로 규모가 큰 행사다.

    목사장로 기도회, 총회 다음으로 큰 행사

    목사장로 기도회의 올해 주제는 '회개와 회복, 주여 우리를 살려주소서'다. 주제에 맞게 예장합동총회는 강의 시간을 대폭 줄였다. 기도회 둘째 날(10일) 오전에 진행한 100분 기도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100분 동안 쉬지 않고 기도를 하고 말씀을 듣고, 찬양을 하겠다는 의도다.

    100분 기도회는 목회자가 말씀을 전한 뒤 기도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첫 번째로 말씀을 전한 광주 동명교회 이상복 목사는 "우는 자들의 탄식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했다. 예장합동총회가 "그들의 울부짖음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회개했다.

    진주 성남교회 양대식 목사는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한국교회가 위기지만, 이를 잘 넘기면 곧 기회가 찾아온다는 얘기다.

    매해 기도회는 여는데..

    예장합동총회의 목사장로 기도회는 53회 째다. 매해 이렇게 모여 기도를 한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기도회 주제는 회복이었다. 사회적 신뢰도가 떨어진 한국교회가 회개를 통해 진정한 교회로 회복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열린 52회 기도회에는 영성 회복이라는 단어가 들어갔고, 51회는 '회복을 넘어 미래로'가 주제였다.

    이렇게 회개와 회복을 부르짖으며, 기도회를 열고 있지만 예장합동총회를 바라보는 한국교회와 사회의 시선은 그리 따뜻하지 않다.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교회 내 사건 사고 중에 유난히 예장합동총회 소속 목회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전병욱 목사가 예장합동총회 소속이고, 목회자 칼부림이라는 초유의 사건을 일으킨 황규철 목사도 예장합동총회 소속이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지낼 당시 류광수 등 한국교회로부터 이단 규정을 받은 이들을 별다른 검증 없이 풀어주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던 홍재철 목사 역시 예장합동총회 소속이었다.

    각종 사건과 논란으로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를 실추하는데 예장합동총회가 큰 역할을 맡은 셈이다. 예장합동총회는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회개를 외쳐 왔지만, 소속 목회자는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켜 왔다.

    예장합동총회가 이번 기도회를 계기로 과연 환골탈태할 수 있을지 아니면 말로만 하는 회개로 끝날지 주목해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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