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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이미 국민이 심판, 확인사살 그만해야"



정치 일반

    김성태 "이미 국민이 심판, 확인사살 그만해야"

    대통령 특유의 단계적, 고강도 처방이 있을 것

    - 공천 파동 전부터 총선 힘들어지리라 느껴
    - 일부 정권 뒷받침했지만 당은 팀플레이 안돼
    - 총선결과로 친박, 비박 숫자놀음? 의미 없어
    - 비대위 활동 시한, 원내대표 경선 때까지로 해야
    - 새 원내대표, 野와 대화할 협상전문가가 적절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4월 18일 (월)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성태 의원 (새누리당)

     

    ◇ 정관용> 새누리당의 참패로 끝난 이번 총선. 특히 수도권이 아주 뼈아팠죠. 전통적인 표밭이었던 강남 3구부터 흔들렸고요. 수도권 전체를 다 합해 봐도 이제 여당 의원이 드물어졌습니다. 그 가운데 이번에 3선에 성공하신 서울 강서을 지역구의 김성태 의원. 대표적인 비박계 의원으로 대통령이나 친박계 의원들한테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분인데 이번 총선 결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또 총선 끝나고 지금 새누리당 비대위 구성 또 차기 당권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한번 초대해봤습니다. 김성태 의원 어서 오십시오.

    ◆ 김성태> 네, 안녕하세요. 김성태입니다.

    ◇ 정관용> 고생 많으셨습니다.

    ◆ 김성태> 아이고, 참. 이겼어도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마음이 무거워서.

    ◇ 정관용> 그래도 어쨌든.

    ◆ 김성태> 더 힘들어요.

    ◇ 정관용> 이런 판에 그래도 3선 당선되셨다는 게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 김성태> 사실상 저는 골프도 못 치는 촌놈이죠. 오로지 토요일, 일요일을 지역에 함몰돼서 서울의 변방, 변두리로 일컬어지는 그런 강서에서 일로써 승부하고자 했고 지난 8년 동안 그런 처절한 진정성에 대해서 우리 지역 주민들께서 이번 쓰나미 같은 태풍 속에서도 저를 살려주신 것 같아요.

    ◇ 정관용> 방금 '쓰나미'라고 그러셨는데 그 쓰나미를 언제 처음 느꼈어요?

    ◆ 김성태> 저는 사실상 대통령 측근세력의 독선 그리고 기고만장한 그런 오만. 이 불통이 상당히 국정운영 전반적으로 이렇게 자리잡을 때부터 다음 총선은 분명히 우리가 힘들어진다.

    ◇ 정관용> 아. 최근에 공천파동 있기 훨씬 전부터?

    ◆ 김성태> 그 전부터 저는 그런 기분을 느꼈어요.

    ◇ 정관용> 지금 방금 말한 대통령 측근세력이 누구에요, 그러니까?

    ◆ 김성태> 구체적으로 지칭하지 않겠습니다만.

    ◇ 정관용> 친박계?

    ◆ 김성태> 대통령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이죠. 그런데 그렇게 그 열심히 노력한다는 게 정말 대통령을 위한 그런 헌신적인 뒷받침이면 괜찮은데 그걸 또 빙자해서 자기 정치 또 자신의 정치적 그런 존재감을 더 높이려고 하다 보니까 이 거대 공당, 집권당 새누리당이 팀플레이가 안 됐어요. 그러니까 일부 몇 사람에 의한 정권 뒷받침은 존재했을지 모르지만 거대 공당 새누리당이 진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뒷받침을 위한 이 거대담론에 참여하지 못한 그런 아쉬움이 있죠.

    ◇ 정관용> 그런 독선과 오만의 연장선상이 이번 공천파동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 김성태> 그렇습니다. 정확하게 그 연장선상으로 간 거죠.

    ◇ 정관용> 그러면 공관위원장을 맡았던 이한구 의원이 주된 책임입니까?

    ◆ 김성태> 저는 지금 이 마당에 당시 공관위 위원장으로서 공천을 주도한 이한구 위원장을…. 굳이 새누리당이 이 총선 참패로부터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는데 굳이 이한구 위원장, 이 사람 때문에 그랬다. 많은 시간 논란을 소비할 때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는 사람입니다. 첫째도 둘째도 가장 첫번째 책임은 김무성 당대표죠. 그런 공관위 위원장을 앉혔고 또 그런 독당과 전횡이 일삼아질 때 강력하게 제동하지 못한 그런 한계가 분명히 물론 당대표로도 있었죠. 또 그 분이 그렇게 이런 국민적 감정에 또 정서에 걸맞지 않는 그런 볼썽사나운 모습, 언행을 막 쏟아낼 때 되레 그냥 잘한다. 공관위 위원장 활동 존중해야 한다. 그렇게 맞장구쳤던 사람들, 분명 우리 국민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 이제 자중해야 되는 것이죠.

    ◇ 정관용> 결국 모두 다 책임이에요?

    ◆ 김성태>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 새누리당이 김무성 당대표는 공당의 대표이니까 쿨하게 책임졌지 않습니까? 그 책임을 과연 더 이상 이걸 네 탓이니 내 탓이니 하고 이 싸우는 데 치중하다 보면 우리 국민들은 정말 새누리당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지 않죠.

    ◇ 정관용> 그런데 싸우기 위해서 네 탓, 내 탓을 가르는 것이 아니고 분명한 책임소재와 문제의 원인을 밝혀내는 것은 다음 번 패배하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전제조건이지 않습니까?

    ◆ 김성태>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 의미에서 모두가 책임이다라는 얘기는 달리 말하면 아무도 책임없다는 얘기일 수도 있거든요.

    ◆ 김성태> 그럴 수도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주된 책임이 어디냐'라는 걸 묻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 김성태> 주된 책임은 분명히 우리 국민들 다 알고 있고요. 새누리당 지금 다 자성하고 반성해야 될 사람이 누구를, 이 사람들이 가장 큰 책임자다. 이렇게 지칭하지 못할 뿐입니다. 그러니까.

    ◇ 정관용> 그렇게 누구라도 딱 지칭하면 싸움이 된다?

    ◆ 김성태> 제가 앞에 대통령 측근세력의 독선, 기고만장한 오만 그리고 불통이 초래한 초대형 보수정권의 위기를 우리가 자초했다. 그럼 거기에 다 들어 있는 거죠.

    ◇ 정관용>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총선 결과에 대해서 민의를 겸허히 받들겠다. 국회와 협력하겠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만 또 일각에서는 특히 새누리당 내 일각에서도 국민 앞에 국민의 뜻에 대해서 반성한다. 사과한다. 이런 정도 표현은 있었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오거든요. 그 대목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성태> 국민들 입장에서 좀 아쉽게 생각하는 면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통령께서 이 엄중한 4.13 총선에서 드러난 이 민심을 절대 못 읽을 리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앞으로 대통령 특유의 단계적인 고강도 처방이 있지 않겠나 하고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니, 그 대통령 측근 세력의 독선과 오만이라는 것도 사실은 대통령이 그 독선과 오만을 할 수 있도록 여지를 열어주었으니까 그게 가능했던 것이고. 그것의 바로 연장선상으로 공천파동이 난 것 역시 대통령의 뜻이 그러니까 그렇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결국 궁극적인 것은 대통령 측근 세력의 잘못을 주로 지적하시지만 결국 그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되는 것 아닌가요?

    ◆ 김성태> 집권당으로서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원활하게 뒷받침해야 될 책임이 있습니다. 지금 바닥까지 떨어진 이 상황에서 대통령을 탓하고 또 우리가 면피하기 위한 모습은 새누리당 공당의 구성원으로서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국민들이 심판했습니다. 이미 심판한 그 자체를 두고 또 저희들이 확인사살을 하는 모양새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런데 바로 그런 면에서 탓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어떤 심판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바뀌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성태>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럼 대통령이 바뀌도록 여당이 목소리를 내는 건 필요한 것 아닐까요?

    ◆ 김성태> 그렇습니다. 이제 이번 4.13 총선에서 우리 국민들이 가장 새누리당을 호되게 지금 심판한 것 중의 하나가 정당 민주주의의 실종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당청관계에 있어서 수평적 당청관계를 가지지 못한 그런 분명한 한계. 또 당 지도체제들이 용비어천가로 수평적 당청관계를 아예 포기했죠. 그리고 자신들이 관리형 지도체제로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죠. 그런 사람들은 굳이 제가 이 자리에서 다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 국민들이 심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우리 새누리당의 새로운 진영이 짜일 때는 이번 4.13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저희들에게 준 교훈. 이걸 두 번 다시 우리가 실수하고 또 가볍게 처신하는, 여기는 그런 누를 범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 정관용> 그러니까 새로운 진영은 수평적 당청관계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지도부에 들어가야 된다. 그 말입니까?

    ◆ 김성태>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럼 그 얘기는 대통령 측근 세력 즉, 수직적 당청관계를 만들었던 사람들은 차기 지도부에는 안 된다, 그 말입니까?

    ◆ 김성태> 저는 그런 사람들은 지금 위기의 새누리당과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한다면 이제는 나서지 말아야 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자중해야 될 시기죠. 그게 국민들의 뜻이죠. 이걸 가지고 이번 공천 과정에 또 흔히 말하는 어느 계파가 많이 당선되고 했으니까 또 숫자놀음을 하면서 정치공학적인 계산하면서 또 당권 운운하고 자리다툼하는 모습을 보이면 새누리당은 이제 여기서 끝장나는 겁니다. 그럴 정도로 지금 우리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 정관용> 하지만 또 정치는 현실 아닙니까?

    ◆ 김성태> 그렇습니다.

    ◇ 정관용>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다선 의원들 중에서는 오히려 이른바 비박계가 많아요. 하지만 초선 의원 이쪽은 친박계가 훨씬 더 압도적으로 많거든요. 그러니까 당 전체 의원을 보면 친박계가 다수인 건 확실하지 않습니까?

    ◆ 김성태> 네.

    ◇ 정관용> 그러니까 그쪽이 우리가 당권을 쥐는 게 당연하다,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 김성태> 저는 저희 당에서도 조직전문가로 불리는 사람도 있고 쭉 정당 내에 여러 가지, 흔히 말하는 세력분포도를 언론들이 다루고 있습니다만 그것 안 맞습니다.

    ◇ 정관용> 안 맞아요?

    ◆ 김성태> 지난번 19대도 보면, 지난번 19대 같은 경우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다 공천한 사람인데.

    ◇ 정관용> 그렇죠.

    ◆ 김성태> 그렇지만 사실상 지난번 전당대회 때.

    ◇ 정관용> 김무성 대표가 될 때.

    ◆ 김성태> 김무성 대표 됐죠. 또 사실상 청와대를 등에 업고 국회의장이 되고자 했던 황우여 전 교육부장관, 안 됐죠. 그리고 원내대표 유승민 안 됐죠. 그러니까 지금 언론에서 이번 총선 결과를 가지고 흔히 말하는 친박, 비박의 숫자놀음이.

    ◇ 정관용> 안 맞아요?

    ◆ 김성태>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김성태> 그렇습니다. 앞으로 새롭게 당선된 사람은 지금 위기의 우리 새누리당이 앞으로 어떤 지형을 만들어야 될 것인지 자기에게 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가 잡히는 감이 있어요. 그 사람을 선택하게 되죠.

    ◇ 정관용> 그리고 그 사람은 이제 청와대를 향해 할 말 하는 사람이 될 거다?

    ◆ 김성태> 저는 그렇게 봅니다. 지금까지 3년 동안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뒷받침을 위해서는 당이 군소리, 이 소리, 저 소리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청와대의 입장을 무조건 도와주자. 그런 사람들의 목소리가 우리 당을 주도했지 않습니까? 그 결과가 이번 총선에서 이런 결과라면 이제 대통령을 다른 방식으로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그런 모습도 우리 당이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 정관용> 당장 지금 비대위를 원유철 원내대표가 맡는 게 과연 옳으냐. 이것부터 문제제기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 가운데.

    ◆ 김성태> 이번 총선, 실질적으로 참패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분명히 뼈를 깎는 우리의 자성과 반성이 필요하고 그 자성과 반성에 원유철 원내대표는 자유로운 사람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 비대위 위원장이 새누리당의 당청관계뿐 아니라 새누리당을 일대 혁신을 가져갈 수 있는 그런 결기나 또 당청모습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분명히 안 맞는 사람이죠. 그렇지만 이 비대위원장이 앞으로 당대표 선출되기까지 그런 당의 핵심과 또 변화를 주도할 뭔가 어떤 일들을 가져갈 사람이면 분명히 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 그렇지만 지금 우리 새누리당의 앞으로 수순은 원내대표.

    ◇ 정관용> 경선.

    ◆ 김성태> 네, 경선을 통해서 가장 먼저 원내 지도체제를 먼저 만들어내고 이 원내 지도체제가 이번 총선의 참패를 딛고 일어서는 새누리당의 새로운 모습.

    ◇ 정관용> 첫번째 모습이죠?

    ◆ 김성태> 첫번째 모습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그렇게 하고 이 사람도 사심 없이 전당대회를 통해서 진짜 당대표를 만들어내야죠. 그 당대표가 일대 혁신을 이끌어야 합니다. 그래야 힘이 실리는 것이고.

    ◇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비대위는 원내대표 선출까지의 과정만?

    ◆ 김성태>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원유철 원내대표가 우리 동료 의원들이나 많은 언론으로부터도 비판받고 있는 것이 '저 사람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새누리당을 혁신하겠다고?' 보통 비대위원장이라고 하면.

    ◇ 정관용> 그런 역할을 맡죠.

    ◆ 김성태> 모든 전권을 다 가지는 건데 큰 오해를 가질 수 있으니까 지금 이 시간이라도 원유철 원내대표가 되면 '나는 하루속히 새 원내대표 지도체제를 만들 때까지만 내가 그 지도부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되니까 나도 사실상 사퇴해야 될 사람이지만 우리 당 체제는 지금 어쩔 수 없이 그렇다.' 이렇게 진솔하게 지금 자기의 위치에 대해서 분명하게 밝혀줘야 됩니다. 그게 빠진 상태에서 비대위원장을 지금 맡아야 되니 또 난파선의 키를 잡았느니. 배가 난파되면 난파선은 빨리 무인도를 찾든지 고무보트를 띄우든지. 구명헬기를 부른다든지 그렇게 해야 되는 것이지.

    ◇ 정관용>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지금 원유철 비대위의 활동기한은 차기 전당대회까지가 아니고.

    ◆ 김성태> 원내대표죠.

    ◇ 정관용> 원내대표 경선 때까지다?

    ◆ 김성태> 네, 그 원내대표 선출도 하루빨리 잡아야 되는 거죠. 시간을 끌 이유가 없습니다.

    ◇ 정관용> 원래 예정은 언제로 돼 있어요, 원내대표가?

    ◆ 김성태> 지금 5월 초,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5월 초라는 게 어느 누구도 담보해낼 수가 없는 거죠.

    ◇ 정관용> 그러나 아무튼 하루빨리 이것까지를 하고?

    ◆ 김성태> 저는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원내대표는 현역 의원들이 뽑잖아요.

    ◆ 김성태>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번에 당선되신 분들은?

    ◆ 김성태> 차기 원내대표는 당선인들이 뽑습니다.

    ◇ 정관용> 당선된 분들이 뽑는 거죠?

    ◆ 김성태> 당선된 분들이.

    ◇ 정관용> 그렇죠. 그렇죠. 그걸 하루빨리 뽑고 원유철 원내대표는 물러나고 신임 원내대표가.

    ◆ 김성태>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새로운 당 지도체제가 만들어지기까지 혁신을 해줘야 된다는 거죠.

    ◇ 정관용> 자, 다음 원내대표는 누가 좋다고 생각하세요?

    ◆ 김성태>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사실상 우리 원내지도체제가 지금까지 수평적 당청관계를 또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보다는 사실상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뒷바라지하는 데 몰리는 한계에 한정되어졌죠. 그걸 일정 부분 극복해야 합니다. 이제는 쉽게 말하면 새누리당이 지금까지 원내 제1 다수의석을 가지고….

    ◇ 정관용> 그러니까 그런 사람으로 적절한 분이 누가 있겠어요?

    ◆ 김성태> 저는 야당하고의 이런 협상도 대화가 될 수 있고.

    ◇ 정관용> 야당과 대화.

    ◆ 김성태> 협상 전문가가 이제 나서야죠.

    ◇ 정관용> 협상 전문가. 그리고 청와대한테는 쓴 소리, 할 말은 하고.

    ◆ 김성태> 그렇습니다. 야당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청와대 입장만 가지고 되새겨보는, 그렇게 되면 아무 것도 해낼 수 없는 그런 국회가 돼버립니다.

    ◇ 정관용> 김성태 의원이 혹시 도전하실 생각은 없으세요?

    ◆ 김성태> 저 자신부터도 자성하고 반성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런 시간을 충분히 가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거론되시는 분들 보면 4선이나 5선급에 올라가신 분들 중에서 주로 거론되시더라고요. 원내대표감으로. 이주영 의원, 홍문종 의원, 나경원 의원 이런 분들이 쭉 거론되는데. 어떤 분이 제일 적합하다고 보세요?

    ◆ 김성태> 저는 지금 현재 나열되고 계신 분들보다는 우리 당이 절체절명의 이 위기상황에서 총선 참패라는 이 대재앙을 맞이한 지금 이 위기상황에서 새누리당을 어떻게 앞으로 살려나가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한 과정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기 목소리가 나와 줘야죠. 그래야만이 우리 초선 당선된 의원들이든 또 재선이든 많은 동료 의원들이 판단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지금은….

    ◇ 정관용> 아, 아직도 아무 말도 안 했죠?

    ◆ 김성태> 그 당사자들 어느 누구도 아직 출마선언을 한 사람이 없으니까 예단하기는 좀 이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아무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가능한 한 조속히 하고.

    ◆ 김성태> 그렇습니다.

    ◇ 정관용> 거기까지로 비대위의 활동시한을 정하자라는 새로운 제안을 주셨네요.

    ◆ 김성태> 만일 지금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다면 어쩔 수 없이 당의 지도체제가 완전한 공백을 우리가 피하고자 한다면 원유철 원내대표는 자기의 데드라인을 정해야죠.

    ◇ 정관용> 거기까지로. 오신 김에 하나 더 여쭤볼 게 환노위 계셨고 또 노총 사무총장 출신 아니겠습니까?

    ◆ 김성태> 네.

    ◇ 정관용> 이번에 총선 결과가 대통령이나 정부가 그동안 하려고 했던 노동개혁을 국민들이 반대한 거다. 이렇게 해석하는 분들도 있던데 그 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성태> 일부 그런 노동계층에서 그런 반발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노동개혁이 전면적으로 재검토되고 좌초되어서는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지금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근로시간 단축이라든지 또 산재보험, 고용보험 이런 법은 빨리 기존에 논의된 내용을 존중해서.

    ◇ 정관용> 그건 여야가 이견이 없던 것들이죠.

    ◆ 김성태> 그렇죠. 그건 사실상 근로자들에게 상당히 유리한 법들이고요. 다만 파견근로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시 노사정에서 논의를 희망한다고 그랬으니까 저는 이 노사정도 또 논의하는 형식만 갖추고 아무 결과물이 없을 때 그걸 시간만 벌면 된다는 방식이 국민의당의 입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정 부분 만일 그걸 가져간다면 사회적 대타협의 그런 기회를 한 번 더 우리 국민들이 지켜보고 그게 일정 부분 안 됐을 때는 국회가 판단하는 그런 선상에서 저는 그 입장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새누리당은 그 동안 국회선진화법 탓을 많이 하면서 그것 바꿔야 된다, 바꿔야 된다 했는데 이제 20대 국회에서는 역전됐어요, 상황이. 국회선진화법을 오히려 새누리당이 이용해서 야당 연대해서 법안 통과시킨 걸 막아야 하는 상황, 이렇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국회선진화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정하는 게 옳아요, 아니에요?

    ◆ 김성태> 국회 정치지형이 바뀌었다고 해서 국회선진화법 개정 입장을 새누리당이 또 어느 날 이걸 철회하고 우리가 그건 없던 일로 한다, 이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헌재에서 지금 현재 위헌 시비를 지금 가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 결과가 조속하게 나와 주기를 바라고 새누리당의 입장이 만일 변화가 있다 그러면 이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우리들 간에 충분한 입장을 가져야 되겠죠.

    ◇ 정관용> 일단은 개정이라는 당론은 유지하는 게 옳다?

    ◆ 김성태>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말씀 오늘 듣겠습니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성태>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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