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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 신세된 새누리당…비상대책위 구성 '난항' 예고



국회/정당

    '난파선' 신세된 새누리당…비상대책위 구성 '난항' 예고

    '조기 전대' 불가피, 당분간 '외부 인사' 外 주인 없는 정당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운데), 원유철 원내대표 등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대식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사진=윤창원 기자)

     

    4‧13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이 한동안 주인 없는 '난파선' 신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가 14일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조속히 치러야 할 처지이지만, 과도기 체제인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을 인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

    현재 상황에서 가능한 시나리오는 두 가지다. 우선 지난 전대 차점자가 승계하는 방안이다. 이럴 경우 서청원 최고위원이 맡게 된다. 이는 최고위가 존속하는 상황에서 가능하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는 금명 간 전원 사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고위가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 중인데 전원 사퇴한다는 발표가 곧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현실적으로도 최고위 해체는 불가피한 수순이다. 선출직 최고위원 중에서 이번 총선에서 낙선하지 않고 살아남은 인사는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 둘 뿐이다.

    최고위가 해체 수순으로 가게 되면 당헌‧당규 상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한다. 통상적으로 원내대표가 맡게 되지만, 원유철 원내대표도 지역구(경기 평택갑)가 속한 수도권 선거가 참패하는 바람에 비대위를 맡을 상황이 못 된다는 것이 측근들의 반응이다.

    때문에 총선 패배의 책임과 무관한 외부 인사에게 비대위를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당 지도부로선 차기 체제를 선출한 전대를 열기 위한 전 단계인 비대위 구성조차 쉽지 않게 돼 버렸다.

    절차적으로 상임전국위원회 소집 자체가 쉽지 않다. 상임전국위원장이 이번 총선 공천관리원장을 맡았던 이한구 의원인데 실패한 공천의 책임 때문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조차 난망한 상황이다.

    다른 당 관계자는 "일단 현재 최고위가 비대위 선출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 소집 등 실무적인 절차까지 마무리하고 해체할 것으로 안다"며 "이후부터의 수순이 문제인데 아직 비대위를 맡을 만한 마땅한 인사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대를 개최하기까지 총선 책임론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이 거세게 일 조짐인 점도 당의 운명에서 큰 악재다.

    친박계와 비박계가 이번 총선의 패인에 대해 '공천 실패'에서 찾고 있는 점은 공통적이지만, 공천을 누가 주도한 것이냐의 문제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떠 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일단 전대가 열리면 총선 패배의 트라우마를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계파 통합' 성향의 리더십이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계이면서 색채가 옅은 이주영 의원이 당권 도전을 준비 중이다. 친박계에선 호남 지역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이정현 의원 '출마' 입장을 밝혔다. 비박계에선 5선에 성공한 정병국 의원이 거론된다.

    전대와 맞물려 있는 원내대표 경선도 관심거리다. 당장 6월부터 20대 국회가 시작되기 때문에 전대 못지않게 경선도 시급한 당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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