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세월호 2주기, 선체 인양 속도 낸다…고난이도 작업 착수



사회 일반

    세월호 2주기, 선체 인양 속도 낸다…고난이도 작업 착수

    7월 중 인양 목표, 앞으로 3개월이 중대 분수령

    지난 2014년 4월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선수쪽 선저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모두 침몰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야간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세월호 참사 2주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진도 앞바다에서 8천톤 급 여객선 세월호가 속절없이 바다속으로 사라지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세월호 참사는 수학여행길에 올랐던 단원고 2학년 학생 250명을 포함해 모두 304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다. 아직도 9명의 시신은 유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차디찬 바다에 남아 있다.

    정부는 지난해 세월호 선체 인양을 최종 결정한 이후 인양업체 선정과 안전망 설치, 부력 확보 등 일련의 인양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해양수산부는 14일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진행 상황을 공개하고 오는 7월말까지 인양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 세월호 선체 인양, 기본 준비 작업 마무리 단계

    세월호 인양작업은 길이 145m의 선체를 수중에서 절단하지 않고 통째로 인양하는 방식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시도된 바 없는 유일한 사례다.

    먼저, 세월호 내 미수습자의 시신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3월 한달 동안 세월호 주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 규모의 철제 사각펜스를 설치했다.

    또한, 선체 주변에 울퉁불퉁한 해저 바닥을 평평하게 고르는 작업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5월부터는 보다 정교하고 어려운 고난도 준비 단계에 들어간다.

    지금은 뱃머리를 들기 위해 선체 중량을 줄이는 부력 확보 작업이 진행 중이다. 부력확보 작업은 선체 내부 10개 탱크에 공기를 주입하고 추가 부력재(에어백 27개, 폰툰 9개)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작업이 완료되면 5,000여톤의 부력을 확보하게 돼 수중 선체 중량이 8,300톤에서 3,300톤까지 줄어들게 된다.

    이 때 상대적으로 무거운 선미(배 뒤편)가 해저 면에 맞닿은 상태여서 뱃머리 부분에 700톤의 인양력만 있으면 들어 올릴 수 있게 된다.

    [세월호 인양 계획 애니메이션(영상=해양수산부 제공)]

    ◇ 세월호 7월 인양 목표…5월부터 고난도 인양단계 진행

    해수부는 세월호 뱃머리가 들어 올려 지면 해저면과 선체 사이로 인양용 리프팅 빔 27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리프팅 빔은 해상크레인과 와이어로 연결되어 인양 시 받침대 역할을 하게 되는데 약해진 선체가 파손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장비이다.

    이후 리프팅 빔 설치가 끝나면 수중에서 리프팅 빔의 양 끝단에 연결한 와이어를 1만2천 톤급 해상크레인에 연결된 리프팅 프레임과 연결한다.

    리프팅프레임은 해상크레인과 선체의 중간에서 각각의 와이어에 걸리는 하중을 조절해 인양중 선체가 평형상태를 유지해주고, 와이어가 선체에 닿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오는 7월까지 이런 준비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인양이 시작된다. 해상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반잠수 상태로 대기 중인 플로팅도크에 올려놓게 된다.

    플로팅 도크는 선박 건조와 수리, 항만 공사 등에 사용되는 선박으로 이번에 사용하는 플로팅 도크 세월호 선체길이(145m)를 고려해 1만3천톤 급이 사용된다.

    플로팅도크에 안치된 세월호 선체는 2~3일간 천천히 부상해 물 밖으로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바다 수면위로 올라 온 플로팅 도크는 예인선으로 육상 부두 앞까지 이동한 후 차량형 대형 운송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플로팅 도크에서 육상으로 꺼내와 안치하면 모든 인양작업이 마무리된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진행 과정은 모두 처음 시도되는 것인데다 기상 여건에 따라 변수가 많기 때문에 7월말까지 인양이 완료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

    연영진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열악한 현장여건 등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인양작업에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여 성공적으로 완수할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소한 실수 하나도 인양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긴장감 속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인양 관련 영상 (영상=해양수산부 제공)]

    ◇ 세월호 참사 배상, 보상 작업 마무리 단계

    한편, 세월호 참사 피해자에 대한 배상과 보상은 지난해 9월 30일까지 모두 1,298건이 접수돼 이 가운데 99%인 1,291건에 대한 심의를 완료했다.

    현재 미수습자 6건과 일반인 희생자 1건 등 7건의 심의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심의결과를 통보받은 신청인들은 통보일로부터 1년 이내에 동의서를 제출하면 배상금과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으며 현재 916건 1,035억이 지급됐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