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받던 대구민심, 변화바람 불어
-나는 정당정치 피해자, 복당 안해
-더민주 勝, 바둑복기하듯 반성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의락(무소속. 대구 북구을)
이번에는 변화의 바람이 거셌던 곳 대구로 갑니다. 더민주의 김부겸 후보가 31년 만에 야당으로서 당선됐고요. 또 한 사람 야당 출신 무소속이라는, 어떻게 보면 이중 핸디캡을 딛고 홍의락 당선자가 당당히 깃발을 꽂았죠.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된 다음에 무소속으로 대구 북구을에 출마했던 홍의락 당선자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홍 의원님, 안녕하세요. 축하드립니다.
◆ 홍의락>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 김현정> 김부겸 의원은 세 번째 도전해서 이제 비로소 붙으신 건데, 홍 의원은 단번에 당선되셔서 소감이 어떠실지 상상이 잘 안 돼요.
◆ 홍의락> 제가 대구 시민들의 바람과 정서에 나름대로 부응하려고 국회의원 시절에 노력했던 것이 호소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걸 지역주의 파괴의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봐도 되는 걸까요?
◆ 홍의락>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대구의 정치권이 그간에 굉장히 무력했거든요. 이를 되돌려보면서 지난 30년 전만 해도 대구의 정치권 목소리가 있으면 중앙에서 반응을 했는데 최근에는 전혀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구 시민들이 굉장히 무시당하고 있다고 자존심 상해하고 있었는데요. 그것을 극복해 보자는 바람과 변화의 욕구가 상당히 컸었습니다. 그것을 김부겸과 저를 통해서 실현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번에는 2명이었다면 다음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세요?
◆ 홍의락>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음 번에는 또 이런 변화의 바람이 어떤 형식으로든 문제를 제기하시면서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겠죠. 이제 우리 운명은 우리가 결정하겠다는 것이고요. 이제까지는 중앙의 바람대로 따라주고 참고 견뎌왔던 부분이 있었다면 확연히 될 겁니다.
◇ 김현정> 김부겸 당선자하고도 통화 좀 하셨습니까, 어제?
◆ 홍의락> 지금 서로 바빠서 통화를 못했고 아침에도 서로 통화가 안 되고 서로 자기 일정 바쁘고 제 일정 바쁘니까요. 대구에 있습니다.
◇ 김현정> 두 분이 함께 모여서 회포 좀 푸셔야겠어요.
◆ 홍의락> 한번 만나서 이런 저런 할 얘기가 무척 많을 것 같기도 합니다.
◇ 김현정> 그렇죠. 두 분이 사실은 같은 배를 타고 있다가 홍의락 의원이 더민주에서 컷오프가 됐습니다. 그때 김부겸 당선자가 또 함께 싸워주기도 하고 이랬는데.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말이에요. 홍의락 의원이 컷오프된 게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낸 거 아니냐? 이런 말들이 지역에서 나온다면서요.
◆ 홍의락> 네. 제가 민주당으로 출마해서 당선되어보고 싶은 열망이 있어서 제가 4년간 이 지역에 와서 그렇게 했는데 당에서 그걸 받쳐주지 못하는 바람에 무소속으로 나와서 당선됐으니까. 또 그걸 좋게 해석해야지 나쁘게 해석하면 안 되잖아요.
◇ 김현정> 그런 의미입니까?
◆ 홍의락>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으로 다시 복당할 생각이 있으신 거예요?
◆ 홍의락> 선거기간 동안 주민들께서 복당하지 말라는 요구도 있었고. 또 저는 그때 복당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든 주민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복당할 생각이 없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입장도 변함이 없습니다.
◇ 김현정> 복당할 생각이 없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에서 홍의락 의원을 영입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 나오던데.
◆ 홍의락> 모르겠습니다. 제의를 받은 적도 없고요. 지금 정당정치를 국민들이 심판했다고 생각하는데 현재의 정당정치의 모습은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도 아니고, 저도 그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양당이 아니면 또 다른 당이 전부 개혁하고 혁신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것을 보면서 상의해서 결정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그러면 제가 정리를 해 보면 더민주 복당은 없는 얘기고 그럴 생각이 전혀 없고, 새누리당 복당에 해서는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보고 어떻게 변하는가 보고 결정하시겠다는 건가요?
◆ 홍의락> 저는 선거기간 동안에 분명히 입당도 복당도 없다, 이렇게 우리 유권자들에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쪽도 저쪽도 지금으로서는 아니다라는 말씀이세요. 알겠습니다. 친정인 더민주 결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예상밖의 123석.
◆ 홍의락> 수도권에서는 많이 약진을 했는데 호남에서는 저렇게 실패하다시피 했지 않습니까? 이런 결과를 보면서 저는 더민주당이 더 성찰하고 반성하고. 또 늘 제가 당에 있을 때도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바둑을 두면 복기가 있어야 되는데 복기 없는 바둑은 발전이 없듯이 정치도 성찰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반성해야 하는데요. 제가 그 당시에 봤을 때는 반성이 없었습니다. 그것을 적나라하게 알고 있는 우리 호남 유권자들이 그렇게 경각심을 울리게 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경각심의 숫자 123석이요? 그러니까 지금 예상밖에 잘했다, 선전했다고 하는데 홍 의원은 이게 잘한 건 아니라고 보세요?
◆ 홍의락> 이걸 잘했다라고 생각하면서 또 그렇게만 하면, 국민들은 또 채찍을 들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 부분을 강조하시는군요. 청취자 박남석님이 홍의락 의원님 대박입니다. 이런 문자 지역구에서 주고 계시는데요. 의정활동 4년간 열심히 해 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홍의락> 감사합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된 뒤에 무소속으로 대구 북구을에 당선된 홍의락 당선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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