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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은 없었는데…" 김원중, 진땀난 1군 선발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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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담은 없었는데…" 김원중, 진땀난 1군 선발 데뷔전

    12일 잠실 LG 원정에서 3이닝 6볼넷 2피안타 3실점으로 1군 첫 선발 데뷔전을 마무리한 롯데 우완 김원중.(자료사진=롯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롯데의 시즌 1차전이 열린 12일 잠실구장. 경기 전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이날 선발 투수인 김원중(23)에 대해 은근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2년 1라운드 5순위로 계약금 1억5000만 원에 입단한 김원중은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에야 1군에 데뷔했다. 15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ERA) 5.75(20⅓이닝 13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부터는 구단이 선발 자원으로 점찍어 키우고 있는 재목이다. 191cm, 97kg의 당당한 체격에 빼어난 외모까지 갖춰 스타성을 겸비했다. 구단 관계자는 "입단했을 때만 해도 일본 다르빗슈 유(텍사스)를 빼다 박은 얼굴이었다"면서 "몸집을 불리면서 조금 달라졌지만 그래도 흔적이 남아 있다"고 귀띔했다.

    김원중에 대해 조 감독은 "2군에서도 선발로만 등판했다"고 말했다. 이어 "2군에서 구속이 140km대 초반이었다"면서 "그러나 140km 중반만 돼도 타자들이 치기 까다로운 투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이 1군 선발 투수 데뷔전이다. 조 감독은 "5이닝만 막아준다면 감사한다"고 빙긋 웃었다. 역시 경험이 필요할 것이라는 뜻이다.

    조 감독은 김원중에게 "5회까지만 막아달라"고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김원중은 "부담 같은 것은 느끼지 않는다"고 다부진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1군 선발 첫 등판은 떨릴 수밖에 없었다. 이날 김원중은 진땀 나는 1군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1회부터 김원중은 연속 세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팀이 1회초 4점의 리드를 안겼는데도 그랬다. 이후 루이스 히메네스를 2루수 파울 뜬공으로 잡아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김원중은 내야 땅볼과 이천웅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내줬다. 양석환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유강남을 삼진으로 잡아내 힘겹게 한숨을 돌렸다. 1이닝만 40개의 공을 뿌렸다.

    2회는 그래도 안정을 찾았다. 정주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포수 강민호가 도루를 잡아냈고, 안익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는 볼넷과 안타 등으로 2사 2, 3루까지 몰렸지만 양석환을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3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3탈삼진 6볼넷 2피안타 3실점. 이정민에게 마운드를 물려주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부담이 없었다"지만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던 데뷔전. 그래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김원중의 첫 선발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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