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가 3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미국 워싱턴에서 31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일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조기 체결 문제가 논의됐다고 일본 언론이 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한미일 3국 정상이) 안보 분야에서 세 나라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일한 안보상의 정보 공유에 필요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조기 체결을 포함한 3국간 안보 협력에 대해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에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아베는 회담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능력 발전은 지역(동북아)과 미국의 안전에 대한 직접적이고 중대한 위협이고 일미한 사이의 안보 협력 강화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세 정상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도쿄신문은 "아베 총리가 한미 정상에게 '안보 분야에서 일미한 3국 협력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일간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체결 직전까지 갔다가 한국에서 밀실 추진 논란이 불거지면서 보류됐다.
우리 국방부는 일본 언론의 3국 정상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협의 보도에 대해 "아직 관련 내용에 대해 (청와대로부터) 전달받은 바 없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