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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이연희 "연분홍 벚꽃 눈이 내립니다"



사회 일반

    진해 이연희 "연분홍 벚꽃 눈이 내립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연희 (진해 주민)

    4월의 첫날, 여러분을 어디로 모시고 갈까 고민을 하다가 바로 이곳을 골랐습니다. 오늘 개막을 하는 꽃의 향연. 군항제의 도시, 진해입니다, 진해. 저희가 잘 골랐죠? 진해 군항제, 사실 설명이 따로 필요가 없을 정도죠. 올해가 54회째라고 하니까 반 백 살을 훌쩍 넘겼네요. 진해를 가득 메운 꽃향기 맡으러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내려가 보죠. 진해 토박이 이연희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이연희 씨, 안녕하세요.

    ◆ 이연희> 안녕하세요?

    ◇ 김현정> 토박이면 몇 년을 사신 거에요?

    ◆ 이연희> 여기서 굉장히 오래. 60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그러면 매년 이맘때 군항제를 봐오신 건데 그렇게 매년 보고 또 봐도 또 설레세요?

    ◆ 이연희> 그럼요. 꽃이 너무 예쁘고 해서 한 해, 한 해마다 또 꽃이 피는 게 다르니까요. 처음부터, 개막 전부터 피는 것하고 또 조금 시간 지나고 피어나는 것과 또 다르다 아닙니까. (웃음)

    ◇ 김현정> 막 가슴이 터질 것 같으세요, 보면?

    ◆ 이연희> 보면 좋죠. 보면 얼마나 좋은데요, 꽃들 보면.

    ◇ 김현정> 지금 아침에 펼쳐지는 진해의 풍경이 어떻길래, 모습이 어떻길래 그렇게도 가슴이 벅차세요?

    ◆ 이연희> 날씨가 또 따뜻한 가운데 피기 때문에요. 지금 많이 피었습니다. 한 75%, 80%가 지금 피고 있거든요. 어제 또 많이 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미 75% 만개해 있어요?

    ◆ 이연희> 네. 너무~ 아름답습니다.

     

    ◇ 김현정> (웃음) 사실 벚꽃이라는 게 여기 서울에도 피고 전라도에도 피고 강원도도 피는 건데요. 진해 벚꽃은 뭐 좀 특별한 게 있는 건가요?

    ◆ 이연희> 그렇죠. 진해 벚꽃이 제주도와 진해가 꽃이 같답니다. 제주도 벚꽃도 보면 왕벚꽃이라고 하는 게 좀 큰 벚꽃인데 진해도 꽃송이가 많이 크답니다. 왕벚꽃이라고 합니다.

    ◇ 김현정> 꽃송이가 더 커서 더 황홀한 거군요? (웃음) 아니, 사실 벚꽃이라는 게 만개했을 때는 만개했을 때로 멋있고 질 때는 질 때대로 다 멋있는 건데요. 우리 이연희 씨는 언제를 제일 좋아하세요?

    ◆ 이연희> 제일 좋을 때는 낙엽이 질 때. (웃음) 꽃이 흩날릴 때 정말 아름답습니다. 만개 된 후에. 이건 눈이 온다는 것 자체도 아니고요. 너무~너무~ 아름답게 흩날립니다, 이 꽃잎이.

    ◇ 김현정> 말로 설명이 안 돼요. 너무~너무~ 아름다워요?

    ◆ 이연희> 네. 너무~ 너무~ 아름답습니다. 필 때도 꽃이 분홍빛을 띠면서 꽃이 펴서 예쁜데. 질 때는 만개된 벚꽃이 흩날리면서 정말 아름답습니다.

    ◇ 김현정> 이걸 어떻게 말로 설명해야하나. (웃음)

    ◆ 이연희> 그러니까 눈이 온다 해도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을 건데요. 화창한 봄날에 흩날리는 그 꽃들 상상해 보세요.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 김현정> 화창한 봄날에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것 같은? 밤과 낮 중에는 언제가 더 아름답습니까?

    ◆ 이연희> 제 생각에는 밤이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이 벚꽃이 만개되고 사람도 인파도 막 밀리고.

    ◇ 김현정> 연인들은 솜사탕 먹으면서?

    ◆ 이연희> 네네. 맞습니다. 솜사탕 먹고 사진도 찍으면서. 보기 좋습니다.

    ◇ 김현정> 생각만 해도 설레네요. 우리 이연희 씨 거기서 60년 사셨으면 군항제에 얽힌 추억도 많으시겠어요?

    ◆ 이연희> 지금 생각하면 군항제 때요. 그때 21살인가, 하여튼 그때 젊을 때, 친구들하고요. 탑산이라고 공원이 있는데 올라가면 김해시가 다 보이는 데가 있습니다. 거기 가면…. 진해가 해군도시이기 때문에요. 옛날에 세라복을 입은 해군들이 있잖아요.

    ◇ 김현정> 해군들이 딱 군복 입고 있어요?

    ◆ 이연희> 네. 세라복 입은 해군들이 놀러 많이 왔거든요. 그래서 우리 미팅도 하고 이랬어요. (웃음) 추억이 너무나 많습니다.

    ◇ 김현정> 처녀 시절에?

    ◆ 이연희> 그런데 아무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웃음)

    ◇ 김현정> 아무도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웃음)

    ◆ 이연희> 네. 이루어지지 않았고요. 다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고 계시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 김현정> 미팅했던 그 군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 이연희> 네, 그 시절이 참 그립습니다.

    2016년 군항제에서 주민 이연희 씨. (사진=본인 제공)

     

    ◇ 김현정> 진해 시민 이연희 씨. 참 재미있네요, 오늘이 개막이라서 아직 관광객이 많지는 않겠어요?

    ◆ 이연희> 아닙니다. 올해는 이상하게도 지난 주말부터 시작해 가지고 어제부터 손님들이 많이 왔습니다.

    ◇ 김현정> 벌써요? 올해는 한 몇 명 정도나 올 거라고 예상을 하세요?

    ◆ 이연희> 250만명 정도가 오실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작년에 한 그 정도 왔다 갔나 보죠, 사람들이?

    ◆ 이연희> 네. 올해 더 오면 더 오지 그 밑으로는 오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너무 꽃이 예쁘게 피었기때문에요. 빨리 피었고요.

    ◇ 김현정> 어마어마한 숫자네요. 그래요. 그런데 그렇게 관광객이 많이 몰리다 보니까 진해에 유명한 거리들은 진입로가 상당히 막힌다 제가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 이연희> 그런데 올해는 다르게 또 연구를 했습니다. 셔틀버스를 딱 배치를 하고요. 또 행사하는 쪽에는 자가용을 가지고 못 들어오게 했습니다. 주말만, 주말만. 셔틀버스가 전부 다 이렇게 돌고 돌게 되어 있기 때문에 많이 막히지는 않을 겁니다.

    ◇ 김현정> 괜찮네요, 괜찮은 아이디어네요. 셔틀버스로 유명한 곳들은 모셔다드린다. 이거 이용하셔야 된다?

    ◆ 이연희> 네네. 올해는 그렇게 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유명한 거리는 유명한 거리고, 그런 데 말고 토박이들만 아는 그런 숨은 벚꽃 명소가 있다면 우리 뉴스쇼 애청자들한테만 좀 살짝 공개를 좀 해주신다면?

    ◆ 이연희> 옛날에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님이 업적하신 웅포 해전하고 안골포해전 있었던 해안로를 따라가면요. 먹거리도 있고 여러 가지가 준비되어 있어요.

    ◇ 김현정> 진해에는 뭐가 유명합니까? 뭐가 유명합니까? 먹거리 뭐가 유명해요?

    ◆ 이연희> 제가 지금 44년째 제과점을 하는데요. 2대째 이어가는 진해 제과점을 합니다. (웃음)

    ◇ 김현정> 빵집하세요?

    ◆ 이연희> 네, 2대째 아들 3명하고 같이 이어가는데, 저희 집에서 벚꽃빵하고 벚꽃마카롱, 벚꽃초콜렛을 팔고 있어요.

    ◇ 김현정> 그러면 이연희 씨는 축제 기간 중에는 정신 없이 빵 구우시겠네요?

    ◆ 이연희> 네. 맞습니다. (웃음)

    ◇ 김현정> 벚꽃빵도 많이 파시고요.우리 진해 찾아오는 손님들 따뜻하게 맞아주시고요.

    ◆ 이연희> 감사합니다.

    ◇ 김현정> 끝으로 전국에서 방송 듣고 있는 분들께 진해군항제 많이 구경 오시라고 한 말씀 짧게 하실까요?

    ◆ 이연희> 지친 일상생활 잠시 접어두고 군항도시 진해로 벚꽃 구경 오이소~ (웃음) 많이들 오세요. 많이 오이소~

    ◇ 김현정> (웃음) 오늘 참 따뜻한 벚꽃향기, 분홍빛 벚꽃향기 전해 주셔서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 이연희> 감사합니다.

    ◇ 김현정> 감사합니다. 진해에 60년 산 토박이세요. 이연희 씨 만나봤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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