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도 경상수지가 75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4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2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75억1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월 70억6천만 달러보다 8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지난 2012년 3월부터 역대 최장인 4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 이어졌다. 2월에도 수출입이 함께 감소한 이른바 불황형 흑자였지만 감소폭은 크게 둔화됐다.
수출은 365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하락했다. 전월(-17.3%)보다는 하락폭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수출을 통관기준으로 목목별로 보면 선박(-46.1%), 디스플레이 패널(-30.2%), 석유제품(-26.1%) 등의 감소폭이 컸다.
수입은 286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9% 줄었다. 수입 역시 전월(-24.2%)보다 감소폭이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유가하락으로 원유(-30.6%)를 비롯한 원자재(-23.1%)의 감소폭이 컸고, 자본재(-6.2%)와 소비재(-3.1%)도 감소세를 보였다.
1월 큰 폭으로 줄었던 수출물량지수가 2월에는 121.65로 작년 같은 달보다 4.8% 증가하며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다. 수입물량지수도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증가하면서 작년 2월보다 0.2% 올랐다.
2월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는 79억달러 흑자로 1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서비스 수지는 12억7천만 달러 적자로 1월(19억3천만 달러)보다 축소됐다. 한은은 서비스수지의 경우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적자로 전환됐으나 여행수지 및 기타사업서비스수지 개선 등으로 전월보다 적자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식재산권 사용료는 5억8천만달러, 여행수지는 5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건설수지는 전월과 비슷한 7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급료 및 임금, 투자소득 등을 포함하는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전월 12억5천만 달러에서 8억5천만 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2천만 달러 흑자를 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95억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 4억 달러보다 늘어난 15억1천만 달러로 증가를 나타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 4억7천만 달러 증가에서 4천만 달러 감소로 전환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 1억3천만달러보다 늘어난 29억4천만달러 증가를 나타앴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감소 규모가 전월 45억3천만달러에서 32억6천만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6천만 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4.억3천만달러 감소했으며, 부채도 차입 순상환 등으로 29억9천만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15억7천만 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