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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특전사 출신이 먹칠" 역대최대 보험사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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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전사 출신 보험브로커 주도로 범행

    훈련중인 특전사.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자료사진)

     

    특전사 출신 보험브로커와 전현직 군 특수부대원이 연루된 보험사기가 드러나면서 보험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사기와 사문서 위조 혐의로 입건된 보험 브로커 황모(27)씨가 중심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특전사 출신인 황씨는 법인보험대리점(GA)을 차리고 특전사 대원들과 접촉해 지난 2013년 초부터 2014년 말까지 현역 특전사 부사관 105명을 상대로 장해진단비를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에 집중적으로 가입하도록 했다.

    부사관들은 평균 7∼8개, 많게는 17개까지 보험에 가입했고, 전역하고 난뒤 보험브로커들이 안내하는 특정 병·의원에서 거짓 장해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특전사와 관련한 보험금 청구가 급격히 늘어난 정황을 포착해 지난해부터 경찰과 공동조사에 들어갔다"며 "현재로서는 수사 상황을 지켜보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전사 출신 보험브로커가 특전사의 명예에 먹칠을 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특전사가 강도높은 훈련으로 인해 신체에 무리가 간 것을 이용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보험사기 가운데 최악의 사건은 지난 2011년 적발된 '태백시 보험사기'으로, 허위 입원 등 수법으로 150억원대 보험금과 요양급여비를 편취한 지역 병원장과 보험설계사, 가짜 환자 무려 410명이 적발됐다.

    또 2012년에는 경남 지역에서 여러 병원에 번갈아 입원하거나 피해를 부풀려 보험금을 높이는 수법으로 1천361명이 단속됐으며 보험사기 규모는 약 95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번에 경찰이 수사 중인 전·현직 특수부대원의 보험사기는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찰청이 이날 보험·병원 브로커 4명과 보험사기에 가담한 특전사 부사관 105명을 불구속 입건하면서 밝힌 보험금만 200억원에 달한다.

    부사관 105명이 보험사 34곳에서 받아낸 확인된 보험금만 200억원이며 한 사람이 적게는 5천만원, 많게는 무려 보험금 1억 6천만원을 받아 챙겼다.

    수사 초기 단계인데 이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피해액은 최대 수천억원대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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