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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텃밭' 이상기류 왜?…野+무소속 바람에 영남 흔들



국회/정당

    與 '텃밭' 이상기류 왜?…野+무소속 바람에 영남 흔들

    '낙동강 벨트' 등 野風 예상됐지만 안이한 공천

    새누리당 공천자대회에서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강봉균 선대위원장 등을 비롯한 공천자들이 총선 승리를 다집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의 '텃밭' 영남의 이상 기류가 감지돼 계파 간 폭발됐던 공천 갈등의 후유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여권이 분열된 와중에 험지를 다져온 야권 후보들의 초반 선전까지 더해져 여당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새누리당은 자체적으로 영남 65개 의석 중 15개(23%)를 '경합' 혹은 '열세' 지역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67개 지역구 중 63개(94%)를 휩쓸었던 상황과 비교하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때문에 수도권 공략 중심인 현재 전략의 수정 움직임이 감지된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31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도부가 궤도를 바꿔 부산‧울산 등에 우리 당 후보가 고전하는 지역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내우외환 TK…무소속 여권 후보 선전+野 '텃밭' 침공

    텃밭 중에서도 핵심인 대구‧경북(TK)에는 무소속 바람이 거세질 조짐이다.

    무리한 '물갈이'가 원인이 됐다. 컷오프(공천배제)돼 무소속 출마한 주호영(대구 수성을), 류성걸(대구 동갑) 의원이 각각 새누리당 이인선(여‧전 경북부지사), 정종섭(전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와 맞서 선전하고 있다.

    친박계 중 컷오프된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은 전략공천을 받은 새누리당 장석춘(전 한노총위원장) 후보에 우세인 것으로 알려졌고, 비박계로서 공천 배제된 무소속 박승호(경북 포항북) 후보도 상승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갈이' 후유증은 야권의 약진과도 맞물려 있다. 지난 30일 발표된 영남일보‧대구MBC 여론조사에서 대구 북을의 무소속 홍의락 후보는 42.3% 지지율로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26.8%)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한 반면, 양 후보는 당초 북갑에 출마했으나 북을의 서상기 의원이 컷오프된 뒤 지역구를 옮겨왔다.

    대구 수성갑에서 새누리당 김문수(전 경기지사) 후보와 경쟁 중인 더민주 김부겸(전 의원) 후보까지 포함하면 TK에서 우세 혹은 박빙으로 선전하고 있는 무소속, 야권 후보는 7명이다.

    ◇ PK도 흔들…요동치는 '낙동강 벨트'

    부산‧울산‧경남(PK)에선 이른바 낙동강 벨트라고 불리는 9개 지역구 중 5곳에서 여권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의 선거구 2곳 모두 야당 바람이 매섭다. 지난 28일 동아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해을에선 더민주 김경수(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후보가 44.6%의 지지율로 28.8%의 새누리당 이만기(전 씨름선수) 후보를 앞섰다.

    부산 사하갑에선 새누리당 김척수 후보와 더민주 최인호 후보가, 북강서갑에선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과 더민주 전재수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빠진 사상에선 지역 기반이 탄탄한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새누리당 손수조, 더민주 배재정(비례) 의원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K가 흔들리는 배경에도 여당의 공천 문제가 결부돼 있다. 부산 지역 사정에 밝은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초 해운대 등 우세 지역 3~4곳의 물갈이를 기대했었지만, 윤상현 의원의 김무성 대표에 대한 '막말 파동' 이후 기세가 꺾였고 애매한 곳이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물갈이 기세가 꺾인 결과 무소속 바람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오히려 전략공천이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PK에서 여권 성향의 무소속 바람이 부는 곳으론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강길부(울산 울주) 의원의 지역구가 거론된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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