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떠나는 소풍에 낭만을 더하기 위해서는 기차여행이 제격이다.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청산도·보길도로 떠나는 여행은 당일, 무박2일, 1박2일 전국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코스로 구성돼있다.
2007년 아시아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산도는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보리밭 언덕을 배경으로 영화 '서편제' 등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섬이다.
특히 청산도 슬로길은 주민들의 마을간 이동로로 이용되던 길로서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하여 슬로길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올해 8회째로 2016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는 '느림은 행복이다'를 주제로 4월1일부터~30일까지 11개 코스, 총 42.195km로 구성된 1호 슬로길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축제 주요 프로그램은 슬로길 걷기, 명창과의 만남 국악인 남상일 공연, 김병조와 함께 하는 힐링토크 시즌3, 청산 100리길 여행, 샌드아트, 애니메이션 퍼포먼스, 힐링캠프 등 다양하게 준비됐다.
바쁜 일상의 현대인을 위한 실속있는 맞춤일정이 있다. 늦은 밤 23시 10분경 무궁화호를 타고 용산역을 출발한 뒤, 광주송정역을 향해 달린다. 광주송정역에 도착한 후, 버스를 타고 완도 일출공원에서 산책 및 조식 후 완도항으로 이동한다.
7시20분경 완도에서 약 19㎞ 떨어진 청산도 도착, 예로부터 공기가 맑고 산과 바다가 푸르다고 해 청산이라 불렀다. 섬이지만 해발 384m의 매봉산을 중심으로 산림이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청산도는 수려한 경관으로 '서편제', '봄의 왈츠'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됐던 곳이다.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보리밭 언덕은 영화 '서편제'의 무대가 됐고 언덕 위 하얀 집과 유채밭 풍경은 드라마 '봄의 왈츠'에 등장했으며 뛰어난 자연경관을 만끽하며 관광시간을 갖는다.
12시 완도 수산거리로 이동하여, 개별중식 후 강진 백련사로 이동한다. 백련사는 천년 고찰로서 보다는 동백나무 숲과 야생 차나무 숲, 그리고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과 백련사 주지 혜장(惠藏; 1772~1811) 스님과 차(茶)에 얽힌 끈끈한 우정으로 더욱 유명하다.
백련사 동백 숲은 전북 고창의 선운사, 여수 오동도 동백과 함께 국내 3대 동백 군락지로 손꼽히며, 약 7000그루의 동백은 어느 곳에서나 사진을 찍어도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된다.
슬로시티 청산도·보길도–1박2일은 7시50분경 KTX를 이용해 광주송정역 도착 후 강진으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는 남도한정식을 맛본다. 다산기념관은 정약용 선생의 정신과 업적, 다산의 친필 간찰 등 284점의 유물을 보유한 전문 1종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794㎡(845평)인 다산기념관은 500여 권의 책을 저술한 다산선생 강진유배 18년 기간 동안 발자취와 정신세계 외에도 역사교육의 산실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