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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준중거리 미사일 발사…2발중 1발은 공중폭발(종합2보)



국방/외교

    北, 준중거리 미사일 발사…2발중 1발은 공중폭발(종합2보)

    1발 일본방공식별구역내 떨어져…軍 "안보리 결의 정면도전"

     

    북한이 지난 1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이어 18일 새벽 동해상으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쏘며 다시 무력시위를 벌였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에 중대한 위협 행위"라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새벽 5시 55분쯤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사거리 약 800km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이어 6시 17분쯤 같은 지역에서 항적이 확인되지 않은 발사체 1발이 추가로 포착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나중에 포착된 발사체는 발사지점에서 17km상공에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며 "공중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현재까지 분석 결과 나중에 포착된 발사체는 미사일로 추정되나 허상인지 여부는 추가로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를 축소한 노동미사일(사거리 1천200~1천300km)인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 1발 일본방공식별구역내 낙하…日 항의할 듯

    이 미사일은 800km 정도를 날아가 동해상의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안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은 동해상의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안에 떨어진 것으로 관측됐다"며 "북한은 발사 전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주의를 요망하는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이 지난 2014년 3월 26일 발사한 노동미사일도 일본방공식별구역 안에 떨어졌고, 발사 전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이날 행동에 대해 강력히 항의할 것으로 보인다.

    ◇ 한미 KR훈련 종료일 발사…핵탄두 능력 검증,효과 극대화 의도 분석

    북한은 중거리 노동미사일의 사거리를 800여km로 축소해 목표 상공에서 탄두를 폭발시키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사거리를 축소 발사한 것은 목표 상공에서 탄두를 폭발시키고, 그 능력을 시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14년 3월 26일에도 노동미사일의 사거리를 650km로 축소해 발사한 바 있다.

    노동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700kg정도로 핵탄두를 소형화할 경우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북한은 미사일 탄두에 핵물질을 뺀채 내폭형 기폭장치만 넣어 폭발시키는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 종료일에 맞춰 준중거리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미사일은 남한 전역은 물론 주한 ·주일미군기지까지 사정권안에 들어 이 지역 주요 목표물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군 "안보리 결의 정면도전…한반도 국제사회 평화안정에 중대 위협 행위"

    문상군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에 중대한 위협 행위"라며 "우리 군은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핵탄 적용 수단의 다종화를 힘 있게 내밀어 지상 공중 해상 수중 임의 공간에서도 핵 공격을 가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면서 "핵 공격 능력 믿음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빠른 시일 내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 가능 탄도로켓 시험발사 단행 지시에 대한 이행 차원에서 오늘 발사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공개한지 3일만에 준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핵탄두 탑재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했다.

    문 대변인은 "북한은 김정은 지시로 핵 능력 고도화를 위한 시험발사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위협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우리 군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 진척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핵탄두 탑재 능력과 함께 남한내 주요시설과 주한·주일미군기지 타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계속해서 단·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이어갈 감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 대변인은 무수단 미사일(사거리 3천㎞ 이상) 발사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대비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의) 핵탄두 장착 가능한 탄도로켓 발사 단행 지시에 따른 일련의 조치가 이뤄지기 때문에 다 열어놓고 감시·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북한은 남한 전역이 사정권인 스커드-B(사거리 300㎞), 스커드-C(사거리 500㎞) ,스커드-D (사거리 700㎞ 이상)및 그 개량형인 스커드-ER을 실전 배치했다.

    또 노동(1천200~1천300㎞)·무수단(3천㎞ 이상)·KN-8(1만3천㎞ 추정) 미사일의 성능 향상을 위한 시험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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