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EXID 하니가 9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정글에 또 가고 싶어요."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의 두 여성멤버인 'EXID' 하니와 '걸스데이' 민아는 서로 말을 맞추기라도 한 듯 한 목소리를 냈다.
스포츠선수 특집으로 꾸며진 니카라과 편에서 하니는 2박3일 동안 협곡을 거슬러 올라 생존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마치 철인3종 경기처럼 절벽으로 둘러싸인 소토모 협곡에서 쉴 새 없이 헤엄치고 걷고 뛰어야 하는 난코스.
하니는 9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 기자간담회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 철인3종 선수로 활약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발톱 부상으로 걷기가 힘들었다. 수영과 걷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수영은 자신있어서 혼자 수영해서 갔다"고 웃었다.
모두가 만류했을 정도로 발톱부상이 심했다. 발톱이 붓고 안에는 고름이 찼다. 하니는 "미끄러운 돌을 걷다가 넘어져서 발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 남들에게 피해줄까봐 조심스러웠는데 무사히 미션을 마쳐서 다행이었다. 지금은 괜찮다"고 했다.
민아 역시 점점 정글에 적응했다. 만아는 "(정글에 가기 전) 화장실이 가장 걱정됐다. 첫 날에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했는데, 마지막날에는 동료들과 가까운 곳에서 볼일을 봤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마지막날 밤에는 미션에 성공해서 기름을 얻었다. 그날 카사바와 옥수수를 넣고 핫도그를 먹었다. 쥐도 잡았는데, 쥐는 근육질이라 육포와 칠면조 맛이 나더라. 생각보다 맛있었다"고 덧붙였다.
니카라과 편은 현주엽(전 농구선수), 김돋현(종합격투기 선수), 조한선(전 축구선수 겸 배우), 잭슨(전 펜싱선수 겸 갓세븐 멤버) 등이 함께 했다.
걸그룹 걸스데이 민아가 9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남자동료 중 반전매력의 소유자가 누구냐'고 묻자 하니는 "잭슨"이라고 했다. "구운 바나나를 먹다가 손에 검정색 재가 잔뜩 끼었는데, 저를 계곡으로 데리고 가서 옥수수대로 손톱 정리를 해줬다. 굉장히 자상한 친구구나 싶었다."
민아는 "현주엽"을 꼽았다. "운동선수라서 무뚝뚝하고 무서울지 알았는데. 너무 푸근하게 대해주셨다. 아버지같은 느낌이 들었다."
SBS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 편은 오는 1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