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을 연극과 공연의 물결로 뒤덮을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가 막을 올린다.
포항국제불빛축제와 함께 열리는 올해 예술제는 세계 각국의 연극과 거리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져 포항의 여름바다를 더욱 풍성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14회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가 30일 영일대 해수욕장 해상누각 앞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는 '춤추는 바다, 바다에서 꿈꾸다'를 주제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과 미국, 캐나다 등 10개국 20개 단체가 참여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개막작인 베트남 국립극단의 '마법의 지팡이'는 베트남 민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코믹극으로 지역 다문화가정의 향수를 달래준다.
평화와 반핵에 대한 내용을 다룬 일본 극단의 '종이학'은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와 두 나라 국민들의 감정을 풀어줄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당극과 비보잉을 접목한 퓨전 마당놀이 '허풍 2014'와 관객을 열광하게 만드는 콘서트 뮤지컬 '언제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는 우리 연극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또 화려한 불 쇼를 선보이는 오스트리아의 노마드 써클과 100개 이상의 묘기를 갖고 있는 스트릿 써커스의 최강자 다니엘과 킴벌리 크레이그의 공연도 눈길을 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유명인들의 다채로운 거리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30년 간 코미디 저글러로 활동한 다니엘 홀즈만과 열정적인 코미디 스턴트 쇼를 선보일 맷 베이커, 탄성을 자아내는 묘기를 선보일 닐스 당케의 공연은 영일만을 더욱 빛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달 3일에는 '포항바다연극제의 도전'을 주제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백진기 집행위원장은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는 동해안 최고 여름 피서지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을 주 무대로 수준 높은 작품을 유치해 포항의 도시 품격을 더욱 높여 가고 있다"면서 "예술제 기간 동안 밤하늘을 수놓은 불빛의 향연에 다채로운 거리 퍼포먼스와 연극 공연의 열기가 더해지면서 영일만 밤바다는 더욱 화려하고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