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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손, 여성 생리불순·불임증 효과



부처손, 여성 생리불순·불임증 효과

[체질 건강]

김달래 원장

 

부처손은 측백나무 잎사귀를 모아놓은 것처럼 생겼기 때문에 예전부터 측백나무 잎사귀와 혼동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약효면에서는 전혀 다르다. 부처손은 한약이름이 권백(卷柏)인데 측백나무 잎을 말아놓은 것과 같다는 의미다. 부처손의 가지는 편평하게 갈라지고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다소 흰빛이 돈다. 부처손을 바위손이라고도 부른다.
 
부처손은 돌 틈에서 자라는 상록 다년생 초본으로 우리나라 전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다. 키는 약 20㎝ 정도에 달하며,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고 있다. 부처손의 잎과·줄기, 뿌리는 약용으로 사용한다. 부처손은 날씨가 건조해서 습기가 없을 때는 잎사귀가 말려서 공처럼 되었다가, 습기가 충분해지면 다시 활짝 펴지게 된다. 부처손에는 플라본(flavone)과 페놀이 들어있다.
 
부처손은 성질이 맵고 따뜻해서 여성들 가운데 아랫배가 차가우면서 생리가 나오지 않거나 불임증이 있을 때, 아랫배에 단단한 것이 만져질 때 사용한다. 부처손을 약용으로 쓸때는, 생으로 쓰면 성질이 약간 서늘해져서 어혈을 없애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무월경, 임질, 소변이 시원하지 않을 때 효과가 있고, 볶아서 쓰면 성질이 따뜻해져서 지혈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변혈, 탈항 등에 사용한다. 부처손을 생으로 쓸 때는 무월경, 자궁근종, 타박상, 요도염, 방광염, 질염 등에 사용한다.
 
부처손을 오랫동안 보관할 경우에는 먼저 깨끗하게 씻어서 솥에 넣고 바깥쪽이 갈색, 안쪽이 누른 빛이 날 때까지 센 불에 볶아서 맑은 물을 뿌린 다음 꺼내어 햇볕에 말렸다가 비닐에 넣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부처손을 동물에 투여한 실험결과를 보면 흰쥐에 이식한 암이 억제되었고, 종양이 이식된 흰쥐의 생존 기간이 늘어났으며, 부신피질의 기능을 좋게해서 생체 내의 대사 기능이 좋아졌다. 중국 중산의학원에서 융모상피암과 악성포상기태 환자 22명에게 부처손을 투여한 임상자료에서 23명 가운데 완전히 나은 환자가 4명, 현저한 효과를 본 환자가 8명, 효과를 본 환자가 5명, 효과를 못 본 환자가 5명으로 총 74% 이상의 환자에게 효과가 있었다. 또한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막는 데에 효과가 있어서 화학요법을 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할 때 부처손을 복용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부처손은 여성의 무월경이나 불임증을 치료하는 약으로도 사용했고, 아랫배 속의 덩어리를 치료하는데도 투여했을 정도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종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었다. 따라서 임신부는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부처손을 볶아서 사용할 때는 까맣게 변할 때까지 약한 불에 볶아서 비닐에 넣어서 보관했다가 사용한다. 한번에 2g에서 10g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부처손은 순한 약은 아니며 나물이나 음식처럼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약은 아니다.

김달래(사상체질 전문의·김달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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