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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행정관' 청와대 감찰 어떻게 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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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행정관' 청와대 감찰 어떻게 했길래...

    검찰, 조 행정관에 구속영장 청구...청와대 감찰 당시의 진술 바꿔

    안개 낀 청와대(자료사진/송은석 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한 채모 군 개인정보 불법유출과 관련해 청와대 조오영 행정관과 조이제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13일 청구됐다.

    이들 두 명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는 17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가려지게 되지만, 검찰 수사가 자체 감찰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청와대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총무비서관실 소속 조오영 행정관이 개인정보 불법유출에 연관됐다는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 청와대의 반응은 "본인은 강력히 부인한다"는 정도였다.

    하지만 의혹이 확산되자 민정수석실이 감찰에 나섰고, 감찰 착수 이틀만에 조 행정관 외에 '일부에서 의혹을 가졌던 청와대와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감찰 결과를 내놨다.

    대신에 청와대가 조 행정관에게 개인정보 조회를 부탁한 것으로 찍은 사람은 이명박 정권 말기 청와대에서 잠시 근무했던 안전행정부 김 모 국장이었다.

    하지만 검찰 수사에서 조 행정관은 청와대 감찰 때의 진술을 바꿔 김 국장이 아닌 다른 사람의 부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도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문자 메시지나 통화 내역을 조사한 결과 김 국장이 조 행정관에게 개인정보 조회를 부탁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조 행정관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높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 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하지만, 청와대가 감찰을 통해 조행정관에게 개인정보 조회를 요청한 사람으로 찍은 안행부 김 국장은 일단 혐의를 벗는 분위기다.

    이렇게 되면 조 행정관이 누구의 부탁을 받고 서초구청 조이제 국장에게 채모 군 개인정보 확인을 요청했는지가 여전한 의문으로 남는 가운데, 청와대가 서둘러서 '청와대 관련자 없음' 결론을 내린 배경에 대한 의구심도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감찰은 검찰 수사와 다르다", "검찰이 수사하는 부분을 청와대에서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하지만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에 현직 청와대 행정관이 연관된 사실이 드러나 감찰에 착수했다면 보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결론을 내렸어야 했다는 비판만큼은 면키 어려워 보인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조오영 행정관의 윗선으로 자꾸 청와대 관계자가 언급되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날림으로 감찰을 해서 지금의 상황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청와대 감찰 당시 안행부 김 국장은 조 행정관에게 개인정보 조회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양자 대질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RELNEWS:right}
    이에 따라 조 행정관에게 부탁한 사람이 청와대에 있거나 현정권 관계자일 경우의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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