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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둘러싼 진실공방은 왜 일어날까



종교

    WCC 둘러싼 진실공방은 왜 일어날까

    '토의 내용'과 '의결 내용' 혼동...신앙적 주제는 만장일치 결정

     

    세계교회협의회 WCC에 대한 비판 가운데 흔히 등장하는 것이 종교다원주의 또는 동성애 지지문제지만 이런 비판에 대해 WCC에서는 절대 그런 입장을 결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럼 왜 이런 오해가 생기는 것일까? 원인은 WCC의 회의진행방식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토의주제’와 ‘의결주제’ 구분

    WCC 회의에 상정되는 안건은 사전에 토의만 할 주제와 의결까지 할 주제로 구분된다. 즉 어떤 주제는 회원교회들이 각자 다양한 의견을 발표하고 토론하는데서 끝나고, 또 어떤 주제는 결의사항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정해선 WCC 실행위원은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는 부분인데, 토론과 결정을 구분해 이해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 가운데 하나를 마치 WCC의 공식입장으로 이해하거나 호도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신학적 입장을 가진 회원교회로 인해 가끔 보수적 교회가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이 토론의제로 등장할 수는 있지만, 이것이 바로 WCC의 공식입장으로 채택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신앙적.신학적 주제는 만장일치 원칙

    특히 WCC는 1998년 하라레 총회에서 만장일치 의결방식을 채택했다. 예산이나 인사같은 행정적 안건은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되지만, 신학적.신앙적 주제에 대해서는 사실상 만장일치가 되어야만 WCC의 공식입장으로 채택되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대다수 회원교회가 찬성하지 않는 종교다원주의나 동성애같은 주장은 절대로 WCC의 공식입장으로 결의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전 WCC 중앙위원)는 “사실상 만장일치 원칙에 따라 대개 95%이상, 최소한 85%이상이 찬성해야만 하고 그나마 찬성하지 않는 쪽에서도 양해를 해줘야 WCC의 공식입장으로 채택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부에서 반대하면 절대 통과가 안되기때문에 한국교회가 염려하는 급진적 이슈들이 가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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