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의 재방송 비율이 SBS의 4~6배 수준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언론인권센터,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노조가 결성한 종편검증 TF는 11일 민주당 유승희 의원실과 공동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미디어 생태계 회복을 위한 종편 규제의 진단과 제안' 주제 토론회에서 이 같은 자체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작년에 각 종합편성채널의 재방송 비율은 JTBC 60.8%, 채널A 58.5%, TV조선 58.1%, MBN 40.5%로 나타났다.
이는 한해 전인 2011년 SBS의 재방송 비율인 10.8%보다 많게는 6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종편의 재방송 비율은 장르 특성상 재방송이 어려운 보도 프로그램을 제외할 때 더 높았다.
보도 프로그램을 제외한 시사교양 프로그램과 오락 프로그램의 재방송 비율은 종편 4사 평균 70.6%로 조사됐다.
종편 채널의 재방송 비율은 주시청시간(평일 오후 7~11시, 주말·공휴일 오후 6~11시)에도 높았다.
JTBC(17.7%)를 제외하고는 MBN(44.6%), 채널A(43.8%), TV조선(35.5%) 모두 30% 이상이었다.
새벽 1~6시의 심야시간대에는 대부분 재방송 프로그램이 방송됐다.
이 시간대 재방송 비율은 JTBC가 93.9%로 가장 높았고 채널A 91.6%, TV조선 83.1%, MBN 76.2% 순이었다.
장르별 편성 비율을 살펴보면 JTBC는 오락 프로그램의 비중이, MBN은 보도 프로그램의 비중이 특히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