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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볶는 재미…여심부터 잡아라



콩 볶는 재미…여심부터 잡아라

커피전문점 창업 성공열쇠는?

 


최근 들어 커피 전문점이 직장인의 비즈니스와 대학생의 스터디, 주부의 모임 등 현대인들의 삶 속에 깊숙이 파고든 장소가 되었다. 이렇게 한국인에게 커피가 대중화·일상화 되어 감에 따라 국내 커피 시장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커피수입액은 2007년 2억 3100만 달러에서 지난해 7억 1700만 달러로 210.7% 증가했고 1인당 커피소비량은 207잔에서 338잔으로 50% 이상 증가해 지난 몇 년 새 시장이 부쩍 커졌다.

거대해진 시장규모에 따라 소비자들 또한 점차 세분화 돼 가는 모습이다.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대형 커피전문점만의 맛과 분위기를 지향하기도 하고,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편안하고 안락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소비자도 있고, 맛있는 베이커리와 디저트 등을 함께 즐기길 원하는 등 저마다의 취향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나타나고 있다.

나찬희 특허청 국제상표심사팀장은 "생활 속에 폭넓게 자리잡은 우리나라 커피 문화로 미루어 앞으로도 몇 년 간은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커피전문점이 빼곡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요즘 아무리 전망이 밝은 시장이라 하더라도 무턱대고 창업을 시도하다가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수많은 커피전문점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철저한 준비와 차별화된 경영전략이 필요하다.

■ 지피지기면 백전불태…원두 지식 필요

우선 커피전문점이니만큼 우수한 커피 맛을 제공하기 위해 수준 높은 원두를 준비해야 한다. 로스팅 방식도 사람이 직접 손으로 볶아내는 핸드 로스팅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다. 핸드 로스팅 방식은 미세하게 온도를 조절해 볶기 때문에 더 부드럽고 진한 커피 맛을 낼 수 있다. 특히 수확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가격은 비싸지만 환경도 보호하면서 우리 몸에도 좋은 유기농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는 아메리카노커피나 모카커피 등에서 벗어나 다양한 커피가 준비돼야 한다. 성공적인 커피전문점 창업을 위해서는 다양한 커피 원두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겠다.

 

■ 커피전문점 성공 비결 '효율적인 입지 선정'

어디에 어떤 업소를 내면 장사가 잘 될지는 자영업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 특히 커피전문점의 입지선정은 성공 창업의 70%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다. 같은 이름의 동일한 평수의 매장이라고 해도 상권에 따라 대박과 쪽박이 나기도 한다.

입점 지역을 결정할 때는 상권의 선정과 임대료에 유의해야 한다. 커피전문점은 경쟁과 수요가 높아지면서 상권에 따라 임대료 차이가 매우 크다.

김진호 창업몰 팀장은 "높은 매출을 위해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은 상권을 선정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유동인구가 많은 메인 상권에서 임대료와 인건비, 부가 지출 비용을 제외하고 나면 초기 투자비용 대비 적자의 상황인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상 지출 내역을 꼼꼼하게 살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더불어 창업자 개인의 취향대로 매장을 꾸미고 관리할 개인 커피숍을 창업할 지, 수수료와 유통중개료를 지불하더라도 교육과 메뉴개발·홍보효과를 가지는 커피 프랜차이즈를 할 지에 대해 판단하고 프랜차이즈라면 본사의 경제적 기반과 가맹점 지원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다음에 신중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여심 잡아야 성공한다

커피전문점을 창업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세분화된 소비자를 중심으로 타깃층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 질 좋은 커피 맛과 고급 브랜드 이미지, 다양하고 맛있는 서브 메뉴, 편안한 인테리어,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 가운데 추구하는 소비 대상의 방향이 확실해야 한다.

특히 커피전문점은 커피 본연의 맛에 대한 평가와 소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는데 여성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와 메뉴, 그리고 맛과 향을 잘 살리면 자연스러운 입 소문 효과로 연결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커피전문점으로는 더이상 여성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다. 커피전문점으로만 비춰지는 것이 아닌 디저트 카페 형식으로 조금 더 친근하고 매장에서 한 번에 여러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유학과 여행 및 영화 등을 통해 외식 문화에 자주 노출되는 현대 젊은 층에게 커피와 디저트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디저트형 커피 브랜드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창업경제연구소 CERI의 커피전문점 창업과 관련한 조사 결과 대다수의 예비창업자들이 커피전문점이 시장 전망이 좋고 매장관리가 일반 음식점보다 편해 은퇴 후 생계형 창업이나 부업의 투자형 창업으로 적절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브랜드 커피 매장 수의 급격한 증가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됐고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메인 상권에 큰 규모의 매장을 선호해 임대료와 권리 비용, 인테리어 비용 등의 부담이 큰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2년간 창업몰을 통해 커피전문점을 창업한 이들의 비용은 최저 1억 5000만 원에서 3억5000만 원 가량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최근에는 신규 가맹시 창업 투자비용 전액대출과 무료 커피 전문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로열티와 교육비가 면제되는 브랜드들도 많으니 사전에 알아두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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