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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선호 유엔대사 발언 의도는?



통일/북한

    北 신선호 유엔대사 발언 의도는?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2.29 합의보다 강한 요구 반발"

    기자회견하는 신선호 대사(사진=RFA)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21일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사령부 해체와 함께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과 핵위협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핵억제력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 발언문을 통해 "미국이 유엔군사령부 해체와 우리가 오래전부터 제기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을 거부하면 정세는 계속 격화될 것이고 전쟁위험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 대사는 또"미국이 조미적대관계를 청산할 의지가 있다면 정전 60돌이 되는 올해에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고 우리가 오래전부터 제기한대로 우리와의 평화체제수립에 응해나와야 하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옳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대조선적대시정책에 구태의연하게 매달리면서 위협하는 한 우리는 자위적전쟁억지력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조선반도의 긴장은 계속되고 정세긴장의 악순환도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대사는 또 "무산된 남북대화와 관련해 남한측에서 조건을 철회하지 않는 한 대화는 재개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쌍무 차원이든, 다자 차원이든 모든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다"면서 "그러나 남한 측에서 `대화에는 누가 나와야 한다'면서 특정인까지 지정하는 상황에서 재개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신 대사는 `한반도 긴장완화 차원에서 북한이 다시 대화 재개를 제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제는 남한 측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신 대사의 이러한 기자회견은 북한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먼저 워싱톤에서 열린 한국, 미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2.29 합의보다 더 강한' 비핵화 의무를 제시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이와함께 정전 60주년을 앞두고 유엔사령부의 해제를 주장하면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을 다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의 북한에 대한 비핵화 정책에 반발하면서 적대시정책이 계속될 경우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나타내고 있다.

    신 대사가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한 것은 미국의 핵우산의 보호를 받고 있는 한국의 비핵화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남북대화에 대한 발언도 북한의 기존 입장을 다시 반복하면서 대화의 공을 남측에 넘겼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정부는 개성공단 실무회담과 남북당국회담에 대한 대화의 창을 열어두고 있다"며 북한 측은 회담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남북한이 서로 대화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대화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NEWS:right}

    한편,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제관계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에서 신 대사의 기자회견에 대해 "북한은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주요 양보없이 어떻게든 미국과 대화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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