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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개인비리'', MB 보고받고도 묵살 의혹



법조

    ''원세훈 개인비리'', MB 보고받고도 묵살 의혹

    건설업자 황 씨, ''원세훈의 오래된 스폰서'' 소문 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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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금과 명품 가방 등 1억원에 가까운 선물을 건설업자로부터 받은 이른바, ''원세훈 개인비리'' 사건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민정수석실이 지난 2010년 말 조사를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검찰에 구속된 황보연 황보건설 대표는 원세훈 전 원장의 "오랜 스폰서 역할을 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으며 실제로 황보 씨는 서울시 등 관급공사를 상당수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3일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황보건설 대표 황보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황보 씨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10여차례에 걸쳐 순금과 에르메스 명품가방 등을 건넨 것이 검찰수사에서 적발됐다.

    검찰과 사정당국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한국남부발전소가 발주한 강원도 삼척 그린파워발전소 2공구 시행사인 두산중공업·대림산업측에 ''청와대(BH) 뜻''이라며 황보건설을 하청업체로 선택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당시 진상조사에서 한국 남부발전소 이 모 기술본부장을 통해 원 전 원장 개입 혐의가 확인됐으며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CBS는 당시 민정수석이던 권재진 전 법무장관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되지 않았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또 "건설업자 황보 씨는 원 전 원장이 서울시에 재직할때부터 오래된 원 전 원장의 스폰서라는 소문도 파다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건설업자 황보 씨는 서울시 공사 등 관급공사에 상당수 참여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

    황보 씨는 지난 2007년 11월 동대문운동장 철거공사를 16억원에 계약했으며 완전 경쟁이 아닌 제한경쟁으로 단독수주했고 2010년 7월 문래고가 철거도 단독계약으로 40억원에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두 단독수주한 것으로 특혜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사안들이다.

    이 밖에 황보건설은 지난 2008년 9월 79억원 상당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파크공사를 수주했으며 이때는 다른 건설업체와 공동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BestNocut_R]

    한편 구속영장이 청구된 황보 씨는 최근 수년 간 분식회계를 통해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리거나 허위 서류를 작성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고 이 가운데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1980년대부터 국정원이 발주한 공사를 수주하며 국정원 간부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황보 씨가 2010년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원 전 원장에게 접근해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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