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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토착비리 수사 검찰의 잇따른 영장 기각에 경찰 ''발끈''



사회 일반

    전북 익산 토착비리 수사 검찰의 잇따른 영장 기각에 경찰 ''발끈''

    경찰 "계좌영장까지 기각은 수사하지 말라는 것", 검찰 "소명자료 부족해 기각"

     

    전북 익산 산업단지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들에 대한 압수 수색과 계좌추적 영장을 검찰이 잇따라 기각하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익산경찰서는 최근 산업단지 조성 비리 의혹에 연루된 업자와 법인 등 4곳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을 전주지방 검찰청 군산지청에 신청했으나 ''소명자료 부족''이라는 이유로 기각당했다.

    경찰은 "이미 4개월 이상 물 밑 작업을 통해 천여장이 넘는 수사관련 서류를 작성했고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수사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좌 추적 영장을 신청했는데 이를 기각한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은 또 "영장기각 사유를 알아야 이에 대한 보강수사를 한 뒤 영장 재청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데 수차례 담당 검사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아직까지도 통화가 이뤄지질 않고 있다"며 "문제를 내야 답을 쓸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또다른 경찰 관계자는 "법원도 아닌 검찰이 계좌추적 영장을 기각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고, 이는 수사를 하지 말란 뜻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며 "계좌 추적 영장이 기각된 상태에서 더 이상 어떻게 수사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경찰은 지난 2월에도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과 회사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역시 ''소명자료 부족''이라는 이유로 검찰에 의해 기각당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주지검 군산지청 관계자는 "말 그대로 경찰의 소명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외에 구체적인 영장기각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처럼 익산 토착비리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검찰의 잇따른 영장 기각으로 제동이 걸리면서 수사에 적잖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직''을 걸고서라도 비리 실체를 규명하겠다"던 경찰이 이후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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