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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숙대생들에게 사과…"갑의 횡포 가슴 아파"



사회 일반

    애경, 숙대생들에게 사과…"갑의 횡포 가슴 아파"

    A차장 뿐만 아니라 B상무도 사과…여대생도 마녀사냥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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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경(AK)홀딩스 인사팀 A차장이 여대 취업강의에서 ''''막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숙명여자대학교 커뮤니티에 A차장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A차장은 ''''저의 미숙함으로 인해 취업을 준비하시는 수강생 여러분과 숙명인 여러분께 불쾌감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뼈아픈 후회와 진심어린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자신이 해당 강의에서 전달해야 했던 내용을 설명하며 ''''마땅히 시정되고 극복되어야 할 성차별적 편견을 저 자신이 오히려 마치 인정해야 하는 조건으로 전제하는 오류를 범하게 되었고, 강의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싶었던 과도한 의욕으로 스스로 떠올리기 부끄러운 언행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스스로의 잘못을 시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갑의 횡포''''라는 표현에 무척 가슴이 아팠습니다''''라며 ''''제가 언제부터 ''''갑''''이었던가 많은 충격을 받았고, 먼저 그 길에 들어섰다는 이유로 방만해졌던 저 자신을 뼈아프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근신 하겠습니다''''라고 사과문을 마쳤다.

    처음 커뮤니티에 게시물을 올린 여대생도 ''''그분의 발언에 화가 많이 났었지만, 다수에게 한 명이 매도당하거나 요즘의 신상 털기라던가, 마녀사냥의 표적이 되기는 저도 원하지 않습니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애경(AK)홀딩스의 B상무도 해당 여대생을 만나 사과했다. 그 역시 숙명여대 측을 통해 ''''해당 학생을 오후에 다시 만나 정중히 사과 드렸습니다. 다른 학생들에게는 다음 수업시간에 정식으로 사과드릴 기회를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B상무는 ''''아래 글은 A차장이 쓴 사과문입니다. 게시판에 올려주시면 학생들의 의견을 겸허히 듣고 시정하겠습니다''''라고 말을 마쳤다.

    지난 10일 애경(AK)홀딩스 A차장은 숙명여대 취업강의에서 공개적으로 외모 지적을 하고 여대생 비하발언을 했다. 그는 ''''염색물 빼라, 안경을 벗어라, 눈썹이 이상하네, 화장을 고쳐주고 싶네'''', ''''여대생들이 사회생활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남자들이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고 착각해서'''', "취직시킨 예쁜 대학생이 있는데 내가 장가만 안 갔어도…" 등의 말로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줬다.[BestNocut_R]

    해당 강의에서 A차장은 ''''우리나라 법이 참 좋아서 볼펜으로 손등만 툭툭 쳐도 당사자가 기분 나쁘면 성희롱''''이라고 말하며 기업 내 성희롱 문제를 비꼬기도 했다. 또한 강의 도중 5번이나 ''''오늘 수업 태도 안 좋으면 회사 돌아가서 숙대생들 절대 안 뽑는다고 말할 거다. 나 다른 인사팀 사람들과도 모임 갖는다. 거기서 말하면 사람들이 안 듣겠느냐?''''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했다.

    A차장의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숙명인 여러분

    금번 ''성공취업실전'' 강의에서 ''조직문화속의 커뮤니케이션 스킬'' 강의를 진행한 A입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이번 강의에서 제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의 미숙함으로 인해 취업을 준비하시는 수강생 여러분과 숙명인 여러분께 불쾌감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뼈아픈 후회와 진심어린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

    금번 강의에서 제가 전달해드려야 했던 내용은 ''신입사원 중 주로 여성 신입사원이 실수하거나 알아두면 좋을 조직문화와 커뮤니케이션 방법, 그리고 이미지 관리방법'' 등 이었습니다. 남성중심의 기업문화가 대부분인 우리나라 현실에서 실제 채용관행과 기업근무현장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딪힐 수 있는 불이익과 불편함에 대해 말씀드리고, 바람직하지 않지만 개인이 넘어서기 어려운 현실로 엄존하고 있는 성차별적 관행들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말씀드렸어야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매몰되어 마땅히 시정되고 극복되어야 할 성차별적 편견을 저 자신이 오히려 마치 인정해야 하는 조건으로 전제하는 오류를 범하게 되었고, 강의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싶었던 과도한 의욕으로 스스로 떠올리기 부끄러운 언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갑의 횡포''''라는 표현에 무척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가 언제부터 갑이었던가 많은 충격을 받았고, 먼저 그 길에 들어섰다는 이유로 방만해졌던 저 자신을 뼈아프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저의 실수로 인해 상처 받으신 숙명인 여러분과 제가 근무하는 직장의 많은 여성동료들에게도 깊은 사죄의 뜻을 전합니다. 근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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