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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인기투표…새로운 ''개그콘서트''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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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스트, 인기투표…새로운 ''개그콘서트''는 없나

    • 2013-05-13 09:45

    코너 다르지만 웃음 주는 패턴 비슷하게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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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게 없네요."

    KBS 2TV ''개그콘서트''를 두고 "진부하다"는 평가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최근 15% 안팎으로 떨어진 시청률은 이런 평가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새로운 시도와 고민이 묻어나는 개그 화수분으로 평가받았던 ''개그콘서트''다. 무엇이 ''개그콘서트''를 진부해 보이게 만들었을까.

    가장 크게 지적 받는 부분은 남발되는 게스트다.

    ''개그콘서트''는 KBS 공채 출신 개그맨들이 코너를 만들고, 무대를 꾸미는 프로그램이다. 게스트는 손님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재미를 주는 요소인 것은 분명하지만 ''개그콘서트'' 전체를 봤을 때 없어도 크게 상관없는 부분이다.

    예전 게스트 출연이 방청객과 시청자들에게 ''깜짝 선물'' 같은 요소였다면 이제는 ''홍보를 위해 나온 사람''에 불과하다. ''생활의 발견'', ''리얼토크쇼'' 등 게스트를 전면에 내세운 코너가 등장하면서 게스트에 대한 기대와 재미는 더욱 반감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생활의 발견''에서는 티아라앤포 효민과 지연이 나왔다. 이들의 신곡 ''전원일기''에 맞춘 콘셉트로 등장해 안무와 노래까지 선보이고 퇴장했다.

    ''리얼토크쇼''에 나온 전수경 역시 마찬가지다. "요즘 연극을 하고 있다"며 입을 땐 전수경은 연극 속 대사를 속사포처럼 쏟아내는가 하면, "''급매 행복아파트 천사호''로 초대하고 싶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그콘서트''가 홍보의 장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코너 속 개그맨들이 매번 "또 홍보하려고 왔냐"고 높이는 것도 뻔 한 전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지속적인 홍보성 게스트 출연과 더불어 남발되는 투표에도 "또?"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개그우먼 오나미와 박지선의 외모대결, 개그맨 박성광과 연출진과의 외모대결 등 ''개그콘서트''는 종종 시청자 투표를 진행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를 받고, 그 결과를 녹화에서 발표하면서 시청자 참여를 이끌어 냈던 것.

    그렇지만 이 역시 여러 번 반복되면서 ''식상하다''는 반응이다. 12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네가지''에서도 투표가 등장했다. 개그맨 김기열이 "이원구와 나, 둘 중 누가 더 인기가 많나"고 투표를 제안했고, 결과에 따라 ''네가지''에서 빠지겠다는 초강수도 뒀다.

    그렇지만 투표 결과에 따라 코너에서 하차하겠다는 공약은 이미 ''용감한 녀석들''에서 박성광이 투표를 진행할 때 나왔던 부분이다. 때문에 김기열의 투표제안, 결과 발표, 공약 실행 등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진부함을 지적하는 의견이 더 눈에 띄고 있다. [BestNocut_R]

    이날 ''개그콘서트'' 시청률은 15.7%(닐슨코리아, 전국)였다. 이는 전주 방송분이 기록한 14.7%보다 0.8% 포인트 상승했지만 20% 안팎이었던 지난 연말의 시청률과 비교했을 땐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해 ''개그콘서트''의 영광 뒤에는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방식의 개그가 있었다. ''개그콘서트'' 출연진과 제작진이 진부함을 떨쳐 내고 시청자를 사로잡는 새로움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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