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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의 새 바람, 연이은 여성 코치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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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농구의 새 바람, 연이은 여성 코치 선임

    "여자는 여자가 잘 안다"

    ㅇㅇ

     

    최근 여자프로농구의 트렌드는 여성 코치 선임이다. 지난 시즌에는 우리은행 전주원 코치가 유일했지만, KDB생명이 유영주 코치를, KB스타즈가 박선영 코치를, 하나외환이 양정옥 코치를 선임하면서 6개 구단 중 4개 구단이 여성 코치를 두게 됐다.

    변화의 이유는 분명했다. 2011-2012시즌 신한은행, 2012-2013시즌 우리은행의 우승 뒤에는 전주원 코치가 있었다. 전주원 코치의 활약으로 인해 여성 코치에 대한 필요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또 대부분 구단들이 코치를 2명씩 쓰면서 여성 코치를 벤치에 앉힐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여자는 여자가 잘 안다

    일단 여자들의 몸은 남자들과 달리 주기적으로 생리라는 것을 겪는다. 남자들이 선뜻 꺼내기 어려운 말이다. 남자 코치들이 컨디션을 체크하는 데 애를 먹는 이유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코치로서 신한은행에 있을 때도 느꼈지만 그런 부분에서 여자 코치가 편하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언니' 리더십이다. 아무래도 남자 감독, 코치에게 말하기 힘든 부분을 여자 코치에게는 술술 털어놓게 된다.

    위성우 감독은 "선수 관리를 하면서 개인 면담도 필요한 데 여자 선수를 방으로 따로 부르기가 어렵다"면서 "선수들도 불편한 점이 있으면 남자 코치보다 여자 코치에게 말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여성 코치가 감독으로 이어져야

    1998년 출범한 WKBL에 그동안 여성 감독은 단 1명이었다. 지난 시즌 KDB생명을 이끌다 시즌 후 사퇴한 이옥자 감독이 유일하다. 실업농구로 발을 넓혀도 1982년 신용보증기금 박신자 감독이 전부다.

    한 마디로 여자 선수들이 은퇴 후 농구로 살아갈 길이 적다는 의미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 코치들이 좋은 효과를 낼 경우 선수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 선수 생활이 끝나도 지도자로 농구와 끈을 이어가는 계기가 마련되는 셈이다. 더 나아가 여성 감독들도 탄생할 수 있다.

    위성우 감독도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 "여자농구인 만큼 여성 코치들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서 여성 감독으로 올라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BestNocut_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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