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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 얼굴에 가위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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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이에게 가위를 던져 부상을 입혔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교사는 사건 당일인 지난 5일 오전, 다른 어린이들에게는 장구채로 체벌을 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얼굴에 상처가 난 아이의 아버지인 김상모(33·가명) 씨는 "지난 5일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들의 얼굴이 1cm 정도 찢어졌다는 얘길 아내로부터 전해들었다"며 "어린이집에 가서 아들의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선생님이 아들에게 가위를 던져서 흉터가 생긴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처음에 김씨는 아들의 얼굴에 생긴 흉터가 친구들과 장난치다가 생긴 상처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아이의 모습에서 뭔가 일이 생겼다는 것을 직감했고 이에 대해 수소문하자 이 같은 얘길 들었다.

김 씨는 "집에 돌아온 아이의 태도가 너무도 이상했다"며 "평소같으면 집에 돌아오자마자 하룻동안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들을 미주알 고주알 얘기했을 텐데 그날은 의기소침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아이에게 어린이집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물어봤더니 선생님이 가위를 던져서 상처가 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씨는 다음날 어린이집을 찾아가 항의했지만 어린이집 원장과 해당 교사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해당 교실에는 CCTV도 설치돼 있지 않아 아이가 가위에 맞았다는 것을 증명할 길이 없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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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린이집에서 교육을 받던 아이들로부터 해당 교사가 파란색 가위를 아이에게 던진 것을 봤다는 다수의 증언이 나왔다.

정씨는 이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해당 어린이집과 교사를 관할 구청에 신고했다.

관할 구청은 진상조사에 들어갔고 그 결과, 해당 교사가 이날 오전에 아이들에게 체벌을 가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해당 구청은 어린이집에 지원하던 보조금을 중단하는 한편, 해당 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해당 구청 담당자는 "아동보호 기관에서 지난주에 당사자들을 면담했고 해당 교사가 가위를 던진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아동 체벌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해 아동 신체 학대 사례로 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라며 "가위와 관련한 부분은 경찰에서 수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을 학대한 어린이집으로 확인이 되면 안산시에서 지원하는 인건비 등 보조금 지원이 최소 3개월에서 최장 6개월까지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애초에 그런일은 없었다고 발뺌하던 어린이집도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교사를 권고사직 시켰다.[BestNocut_R]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우선 아이가 다친 것에 대해서는 학부모에 대해서는 죄송스럽다고 저희가 말씀드렸고 해당 교사는 권고사직 시켰다"며 "이 일이 우리 어린이집에서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불미스럽고 행정 당국의 처분을 기다릴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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