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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국 ''''안철수·노회찬, 물러설 수 없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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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고성국 ''''안철수·노회찬, 물러설 수 없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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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정부, 첫단추를 잘못 끼웠다
    정국 혼란, 전적으로 정부와 여당 책임
    청와대와 여야대표, 하루빨리 만나야
    朴대통령 인사, 7-8년 전부터 생각해왔던 인재풀일 것
    김종훈 사퇴, 방식과 내용 모두 옳지 않아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3월 4일 (월) 오후 7시 3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

    ◇ 정관용> 시사자키 3부 시작합니다. 오늘 3부는 최근의 정치권 상황 분석해 보겠습니다. 박근혜 새정부가 출범은 했는데 이게 제대로 출범한 것인지, 지금 정부조직법이 아직도 개정이 되지 않았어요. 오늘은 박근혜 대통령도 직접 나서서 대국민 담화까지 발표하고, 청와대에서 만나자 하는 약속은 또 민주통합당의 반대로 잡히지도 못하고. 과연 이 정치 어떻게 풀려나갈지 게다가 또 재보선 둘러싸고 안철수 전 교수의 출마가 화제가 되고 있죠. 이 문제까지 함께 분석하기 위해서 오래간만에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고성국>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잘 지내셨죠?

    ◆ 고성국> 네, 반갑습니다.

    ◇ 정관용> 방금 제가 새정부가 출범한 건데 제대로 출범한 거냐? 그렇잖아요. 지금 장관은 다 옛날 장관이 하고 있고 말이에요.

    ◆ 고성국> 그렇습니다. 오늘도 종교계 과세한다는 뉴스가 딱 뜨더라고요. 아, 이게 뭐냐고 했더니.

    ◇ 정관용> 박재완 현 장관이 한 말이요.

    ◆ 고성국> 옛날 장관이 지금도 하고 있더라고요. 아주 이상한 상황인데 이게 뭐 어느 정도, 한 며칠 상관이라고 하면 국민들도 그럴 수 있지 하겠지만. 지금 상황으론 봐서 좀 길어질 것 같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러게 말이에요.

    ◆ 고성국> 이거 좀 심각하다고 봐야죠.

    ◇ 정관용> 왜 이렇게 된 걸까요? 결국은 양쪽 다 양보를 안 하니까 그런 거죠?

    ◆ 고성국> 저는 우선 박근혜 대통령이 인수위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정부조직 개편안을 인수위가 발표하면서 정치권에 대해서 좀 성심성의껏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원인이 우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이게 잘못 꼬였어요.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는데.

    ◇ 정관용> 그때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그런 얘기를 한번 했었어요.

    ◆ 고성국>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때라도 아이고, 뭐 우리가 조금 과정을 잘못 밟은 것 같습니다. 이러면서 당선인이 당선인 신분으로 여야 지도부를 만나서 좀 설명을 한다든지. 아니면 이제 정치를 잘 모르는 분이 인수위원장을 해서 그랬는데요. 어쨌든 김용준 인수위원장이나 진영 부위원장 같은 분들이 유민봉 국정기획 간사를 좀 배석해서라도 예를 갖춰서 설명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이 뒤늦게 듭니다.

    ◇ 정관용> 첫 단추 역할을.

    ◆ 고성국> 그런데 그걸 잘못 끼우고 그냥 이제 정치권한테 공이 넘어갔으니 알아서 해라, 새정부 출범을 곧 앞두고 있는데 어떻게 하겠느냐, 이렇게 그냥 밀어붙여 버린 것 같아요. 이거 주변에서 말이죠. 주로 야당의 지도부를 상대로 협상했던 사람들이 여당 지도부 아니겠습니까?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가 협상을 하다 보면 감이 오거든요. 아, 이건 조금 시간 좀 끌지만 될 것 같다든지. 야, 이건 좀 어렵겠다든지. 아마 어렵겠다라고 하는 느낌을 가진 어느 시점인가 있었을 거예요. 그럼 그때 박근혜 당선인한테 이 문제는 조금 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희한테 좀 재량권을 주십시오라든지 좀 양보가 불가피합니다라든지 이렇게 보고를 해서 처리했어야 돼요. 그런데 아무런 보고도 없이 그냥 어떻게 시간이 가면 되겠지 하다가 여기까지 와버린 것이거든요. 그래서 대통령 취임하고 8일 만에 대국민 담화를 한다, 이게 무슨 비상상황이면 모르겠는데 따지고 보면 여야가 정부조직법 개편안 그거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해서 이렇게까지 된 것 아닙니까? 이건 뭐 대통령도 우선 국민들한테 참 얼굴을 들기가 어렵게 된 것이고 그래서 오늘 사과를 한 거고.

    ◇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주로 여권의 잘못을 지적해 주셨어요. 인수위 시절에서부터 뭔가 절차가 꼬였다.

    ◆ 고성국>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협상을 하는 여권의 원내 대표단들이 중간에 박근혜 대통령과 뭔가 내용적 조율이 있었어야 했다. 그런데 그게 없었다.

    ◆ 고성국> 워닝을 했어야죠.

    ◇ 정관용> 게다가 지금 와서는 대통령까지 직접 사과 내지는 강력히 정치권에 촉구하는 형태의 담화까지 했다?

    ◆ 고성국>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야당이 이를테면 기세 싸움이 됐건 또는 야권이 지금 패배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뭔가 여권과 각을 세우는 어떤 정치적 필요 때문이건. 어쨌든 야당이 협조적이지 않게 이 문제를 봐온 것은 사실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야당한테 책임을 물을 거냐 이 말이죠. 정국 운영의 책임은 99%는 대통령과 여당한테 있는 겁니다. 파행이 되면요. 여당과 대통령이 우선 일차적으로 책임을 지게 되어 있어요. 이치가 그러니까 오늘 대통령도 긴급한 대국민담화를 통해서 먼저 송구하다고 국민한테 고개를 숙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무슨 여야 간의 책임이 같이 있다든지, 발목 잡는 야당이 문제라든지 이런 식으로 가져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그냥 100% 아, 이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 정치력이 부족한 여당의 책임이 크다, 이렇게 일단 책임을 전제로 해 놓고 그럼 앞으로 어떻게 풀 거냐. 이렇게 접근을 해야 그나마 해결책이 만들어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정관용> 오늘 대통령의 담화가 국민 앞에 송구하다, 사과했다 이것도 한 대목이 있지만. 사실 더 내용을 보면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는 대목이다, 그 대목은. 미래창조과학부의 방송통신 기능 입안문제 말이죠. 그 선언을 국민 앞에 함으로써 어찌 보면 야당으로서도 퇴로가 없게 만들어버린 것 아닌가요?

    ◆ 고성국> 그 대목을 제가 들으면서요. 야, 참 대통령 한지 이제 일주일밖에 안 됐지만 정말 답답하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뭐냐 하면 우리 국민들 중에 말이에요.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그 대목을 설명하는 것처럼 황우여 대표나 이한구 원내대표나 또는 무슨 청와대 누구한테서 설명 들은 사람들이 있어요?

    ◇ 정관용> 그냥 분석기사만 나왔죠. 언론에서 분석한 것.

    ◆ 고성국> 무슨 정국 관련해서 협상이 됐는데 난항이다, 방송장악 음모가 있니 없니 이 정도 수준이었다는 말이에요. 실제로 여당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양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안 됐다는지. 또는 ICT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철학이라든지 이 문제가 이렇게 중요한 문제라든지 하는 등등의 설명을 그동안 여권 관계자들로부터 들어본 적이 아마 우리 국민들은 없을 거예요. 그러면 그동안 뭐한 겁니까?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이 답답하다 못해서, 직접 나서서 국민한테 죄송합니다 해 놓고 그러나 사실 이 문제는 이런 겁니다 이렇게 된 것이거든요. 저는 이런 문제를 보면 인수위 때부터 정무기능, 홍보기능에 문제가 좀 있다, 이런 얘기도 계속 했잖아요. 실제로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문제가 아직도 고쳐지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거기서 발생한 문제들이 크다.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이 직접 그 설명을 하게 됐고 대통령이 그런 방식으로 설명을 하는 순간 물러서기 어렵게 되는 거죠.

    ◇ 정관용> 대통령도 물러서기 어렵고 야당도 물러서기 어려운 것 아니에요?

    ◆ 고성국> 이렇게 되니까 이제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여기서 한발 더 물러서면 무른 사람이 되잖아요. 야당성을 상실한 사람이 되어 버리니까 정말 속마음으로 물러서고 싶어도 물러서기 어렵게 돼버린 거죠. 그래서 오늘 11시 반에 있었던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아주 강경한 입장발표가 결과적으로 나오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강 대 강 대결로 가게 된 것이거든요. 저는 이 강 대 강 대결로 가게 된 대부분의 책임이 정부여당한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걸 충분히 사전에 여러 차례에 걸쳐서 풀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방치한 것 아니에요? 저는 여권의 책임 있는 사람들이 정말 모두 한결 같이 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방치를 하다가 시간이 끌려왔는데. 만약에 오늘 대국민 담화라든가 대국민 설명 같은 걸 예를 들어서 황우여 대표나 이한구 원내대표 수준에서 했다면 더 좀 논의할 여지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 고성국> 그렇죠.

    ◇ 정관용>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렇게 얘기해 놓았으니 조금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양쪽 다 물러서기 어려운 형국을 대통령이 만든 것 아닙니까?

    ◆ 고성국>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여지를 남겨둔 것은 청와대의.

    ◇ 정관용> 만나자?

    ◆ 고성국> 그렇죠. 면담요청을 야당이 응해 줬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오늘 담화 내내 매우 결연한 표정으로, 아주 단호한 표현으로 쭉 설명을 했지만. 마지막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서 대화로 풀자고 하는 얘기는 했거든요. 그러면 그 대목까지 야당이 거부하면 안 되죠. 그 앞부분에 이를테면 자기 얘기 다 해놓고 나서 만나자고 그러는 게 무슨 만나자는 얘기냐, 지금 야당의 논평은 그렇게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이 국면에서 저는 대통령이나 여당이나 야당 모두한테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먼저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쪽이 이깁니다. 이거 국민들이 모두 보고 있는 게임이거든요. 국민들은 파국을 원하지 않아요. 그리고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의 담화도 들었고 야당대표가 그 못지않게 또 강한 어조로 대통령을 비판하는 얘기도 다 들었단 말이에요. 이런 상태에서 보면 다 끝난 거냐, 파국이냐 그러면? 이라고 하고 있을 때 어느 쪽이든 먼저 고개 숙이고 손 내미는 쪽이 앞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게 된다. 야당이 왜 그걸 못하느냐 이 말이에요.

    ◇ 정관용> 그 동안에 우리 고 박사과 정치권 분석하면서 팽팽히 여야가 맞설 때마다 반드시 등장했던 용어가 그겁니다. 먼저 물러서는 쪽이 이긴다, 이 말인데.

    ◆ 고성국> 그렇죠. 그건 만고의 진리 같아요.

    ◇ 정관용> 그런데 그렇게 꼭 승리의 길을 걷는 모습이 잘 안 보이더라고요.

    ◆ 고성국> (웃음) 글쎄 말입니다.

    ◇ 정관용> 마지못해 하는 것처럼 그렇게 되고 말이에요.

    ◆ 고성국> 인간의 지혜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웃음)

    ◇ 정관용> 주된 책임 그리고 대부분의 책임이 여권 그리고 대통령에게 있다 분명히 지적해 주셨고. 다만 면담을 성사시키자라고 하는 어떤 의미에서는 마지막 고리가 남아 있으니. 그 자리를 통해서 누구든 한 발 양보하며 돌파구를 마련해라 이 말씀이시군요.

    ◆ 고성국> 저는 오늘 밤에라도 또 내일 오전이라도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청와대에서 만나서 극적 타결하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야가 사실 99% 합의했다면서요?

    ◇ 정관용> 네.

    ◆ 고성국> 마지막 한 번의 남은 문제 때문에 지금 결단이 안 되고 있다고 한다면. 이게 야당 쪽 설명이거든요. 그렇다면 그런 정도의 결단을 우리 대통령이나 여야 지도부가 못 한다? 저는 그렇게 믿고 싶지 않아요.

    ◇ 정관용> 대통령의 인사 내용에 대해서 우리 고 박사님의 평을 한번 듣고 싶습니다. 지금 여러 평이 나옵니다. 성시경이라는 신조어도 나온 바가 있고. 그리고 군 출신을 많이 중용한 이런 측면도 또 보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사람들의 아들, 자제들을 중용한 이런 것도 보이고. 몇 가지 특징이 있단 말이에요. 총평을 해 보신다면?

    ◆ 고성국> 좀 이렇게 억지스럽게 조어를 만들어서 규정하는 것은 그렇게 좋은 방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쭉 청와대와 총리 이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를 보면서 느껴지는 것은요. 박근혜 대통령이 특정 문제와 관련해서, 특정 분야와 관련해서 이 사람이 적임이라고 하는 생각을 꽤 오랫동안 해온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뭐 갑자기 이제 인사권을 행사하게 됐으니까 인사 자료 좀 갖고 오십시오 해서 쭉 사람을 늘어놓고 무슨 퍼즐 맞추기 하듯이 이렇게 하는 인사가 아니고.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하겠다고 생각한 것이 적어도 한 7~8년 이상이 되거든요. 그러면 그 기간 동안에 여러 가지 일을 통해서 만났던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 사람들 중에 아, 내가 대통령이며 되면 이 분야는 이 사람한테 맡겼으면 좋겠다, 이 사람과 손잡고 일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식으로 차곡차곡 쌓여져왔던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그런 것들이 그 동안 어쨌든 사람도 변했고 상황도 변했으니까 애초에 생각이 맞는지 안 맞는지는 한번 점검은 해 봤겠죠. 그러나 차곡차곡 카드를 꺼내고 있는 것이거든요.

    ◇ 정관용> 마음속에 뒀던 사람들?

    ◆ 고성국>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결과적으로 뭐 성균관대 출신이 많다거나 결과적으로 육사출신이 많다거나 이런 식으로 되어서 뭔가 규정받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만.

    ◇ 정관용> 의도적으로 그런 건 아니다?

    ◆ 고성국> 예컨대 국정원장에 남재준 전 육참총장을 임명한 것. 뭐 국정원장에 육군대장, 육참총장 지낸 사람이 임명된 게 처음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지금 여러 가지 안보상황을 고려할 때 그리고 국정원의 대북정책과 관련된 업무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 말하자면 대통령 통치권 차원의 판단이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럼 그렇게 가는 거죠. 그런데 그걸 가지고 박근혜 대통령은 육사를 좋아한다, 그렇게 얘기하면 틀린 말은 안 아니지만 그것이 꼭 사물의 진실을 제대로 보여주는 해설이냐? 저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편견 없이 그 동안 오랜 정치활동기간, 15년 동안 정치를 했으니까요. 그중에서 구체적으로 대권을 생각했던 7~8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이 인적 데이터베이스들을 하나하나 꺼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인사 스타일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또 하나는 새로운 인물이랄까 깜짝 놀랄 발탁? 이런 분들보다는 관료로서의 경험이나 이런 것들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 이쪽이 좀 두드러지죠?

    ◆ 고성국> 아무래도 대통령의 정치 경험 속에서 일을 통해서 실력이 검증되거나 이렇게 했던, 신뢰가 확인되거나 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카드를 차곡차곡 꺼내놓고 있는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그렇지 않은 케이스가 아마 오늘 아침에 사퇴한 김종훈 후보자이겠죠.

    ◇ 정관용> 그렇죠. 제일 놀랄만한 카드였는데 사퇴했어요.

    ◆ 고성국> 제일 놀랍게 사퇴했고요.

    ◇ 정관용> (웃음)

    ◆ 고성국> 저는 이분이 사퇴를 한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퇴 성명의 장면을 보면서 저는 굉장히 실망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김종훈 전 내정자가 우리 국회가 어떤 정쟁으로 얼룩져 있다고 자기 나름대로 느껴지는 모습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사퇴를 했다고 설명을 하는데. 저는 공인이요. 물러갈 때는 누구한테 탓하고 물러나는 것은 우선 모양이 좋지 않다, 그다음에 국가에 헌신하려고 하는 마음을 접었다,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 끝에 한 표현이라고 생각은 됩니다만. 그리고 이 분이 우리말에 익숙지가 않기 때문에 그 우리말의 어떤 그런 섬세한 뉘앙스까지를 잘 담아서 쓰지 못했다라고 하는 점을 이제 염두에 두고 평가를 하더라도 무슨 국가와 민족이 헌신의 대상이었는데 그걸 접는 대상이 되고 말이죠. 이런 건 아니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이건 무조건적인 건데, 어떻게 보면?

    ◆ 고성국> 저런 사퇴의 변을 듣는, 보는 우리 국민들의 대다수가 저 사람이 저렇게 오만했나라고 하는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런 면에서 시점도 그렇고요. 사퇴하는 방식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적절치 못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 고성국> 그리고 혹시나 제가 정말 기우삼아서 말씀드리는데요. 우리 700만 교포라고 그럽니다. 그리고 사실은 1,000만 명의 해외동포, 재외동포라고 그러는데요. 김종훈 후보자의 이런 돌연한 사퇴 때문에 이 동포들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생각이 다소간 좀 부정적으로 흐를 수도 있어요.

    ◇ 정관용> 그럴 수도 있죠.

    ◆ 고성국> 저는 그런 점이 걱정됩니다. 우리 동포들 제가 만나봤던 분들 한분같이 정말 하나 같이 대한민국 조국과 민족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넘치는 분들이거든요.

    ◇ 정관용> 맞아요.

    ◆ 고성국> 저는 이 김종훈 후보자가 그런 점까지를 고려하고 배려했다면 저렇게 쉽게 선택을 하지는 않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정관용> 마치 애국심을 저울질하는 듯한 그런 태도로 비출 수 있다는 거죠. 쭉 분석해 주신 대로 대통령과 여당 쪽의 주된 책임이 지금 정국 파행을 이끌어왔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지금 매우 낮아요. 임기 초 지지도, 최근에 한국갤럽조사에서 한 44% 나오기도 했는데. 취임 직후에는 항상 그래도 한 7, 80% 나오는 것 아닙니까?

    ◆ 고성국> 조금 오르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44, 54 이렇게 어제 오늘 조사에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지금의 조사에 이렇게 연연할 이유는 아니라고 보고요.

    ◇ 정관용> 물론 그렇지만.

    ◆ 고성국> 또 박근혜 대통령도 오랫동안 정치활동을 하면서 여론조사에 대해서 여러 번 언급한 적이 있어요. 여론조사는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것이고.

    ◇ 정관용>일희일비 안 한다?

    ◆ 고성국> 참고자료에 불과합니다, 일희일비 안 합니다, 말 그대로 그렇게 여러 차례 얘기를 해 왔거든요. 또 여론조사로 나타나는 불안한 정세를 정면 돌파해 왔던 경험도 여러 차례 있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지금의 낮은 지지율이 박근혜 대통령한테는 약이 될 수 있다, 마음먹기 따라서는. 그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 정관용> 뭔가 아무튼 스스로를 돌아볼 계기는 삼아야 되겠죠.

    ◆ 고성국>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금 재보선에 안철수 전 후보가 출마하겠다. 정치권의 큰 뉴스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 고성국> 잘못 풀었어요. 지금 안철수 전 교수가 출마할 거라는 얘기를 어제 송호창 의원이 기자들한테 알려서 시작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송호창 의원이 기자들한테 기자회견 형식으로 알리기 한 시간 여쯤 전에 안철수 전 교수가 노회찬 전 의원한테 전화를 했다는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그 지역구가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이기 때문에 그런 건데요. 그런데 지금 그 지역은 진보정의당이 야권연대를 통해서 노회찬 의원이 당선이 된 곳이거든요. 그러니까 일차적으로 지난번에 관악을 같은 경우에도 이정희 전 대표가 문제가 되니까 이정희 전 대표가 지지하는 이상규 의원이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지역으로 간주됐던 거예요.

    ◇ 정관용> 그러니까 진보정의당 몫이죠, 어떻게 보면?

    ◆ 고성국> 그래서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 김지선 씨 얘기까지 나왔던 것 아닙니까?

    ◇ 정관용> 네.

    ◆ 고성국> 그런데 여기에 안철수 전 교수 출마가 지금 느닷없이 결정이 된 거예요. 그러면 상식적으로 봐서 사전에 노회찬 전 의원과 협의가 됐다거나 양해가 있었다거나 이래야 되는 거거든요.

    ◇ 정관용> 양해가 아니라 통보였던 것 같아요.

    ◆ 고성국> 그런데 지금 양해를 구했다고 송호창 의원 쪽에서 설명을 했습니다. 안철수 전 교수 측에서. 그런데 막상 노회찬 전 의원은...

    ◇ 정관용> 아니다라는 거죠.

    ◆ 고성국> 일체의 그런 논의가 없다. 그냥 안 됐다는 격려전화를 받았는데 그걸 가지고서 노원병 출마 양해를 얻었다고 얘기 하는 것은 이건 마치 재벌이 골목상권 먹겠다고 나선 것과 뭐가 다르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거든요. 그러면 안철수 전 교수도 매우 큰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잠재적인 정치리더지만 노회찬 대표가 간단한 사람입니까? 두 사람 지금 다 물러설 수 없는 데로 지금 가고 있어요.

    ◇ 정관용> 그런데 아마도 안철수 전 교수 측에서는 기존 민주통합당, 진보정의당 등등의 야권 질서 전체를 흔들어버리겠다는 그런 것 같아요. 등장 자체가?

    ◆ 고성국> 뭐 그런 의도도 갖고 있을 수 있죠. 그러니까 자꾸 신당 얘기도 나오는데요. 그게 뭐 의도대로 그렇게 흔들릴 야권은 또 아니다.

    ◇ 정관용> 물론 그렇죠.

    ◆ 고성국> 특히 야권을 민주통합당을 상대로 한다면 오히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피해자인 희생당한 것처럼 되어 있는 노회찬 전 의원을 상대로 이렇게 되어 버리니까 안철수 전 교수가 문제를 풀기가 매우 힘들어졌다. 그런 말씀을 제가 드립니다.

    ◇ 정관용> 그런데 문제 풀어나가는 스타일이나 방식에 있어서 기존의 안철수 후보 출마 당시에서도 보면 자기 길대로 가잖아요. 이번에도 그런 것 같아요.

    ◆ 고성국> 네. 지금 야권이라고 하는 게 말이죠. 특히 이번 노원병 선거가 그렇습니다만 대오를 함께 갖춰서 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민주통합당이나 진보정의당도 안철수 교수의 출마를 원칙적으로는 환영한다 이러고 있잖아요. 그러면 민주통합당도 고려하고 진보정의당도 고려하고 노회찬 전 의원도 배려하면서 움직여도 늦지 않거든요. 왜 이렇게 서투르게 움직여서 사실은 피해갈 수 있는 분란을 자초했는지 좀 아쉽습니다.

    ◇ 정관용> 딱 지적할 대목은 그겁니다. 야권 전체 재편 염두에 둘 수 있다, 그러나 밟을 순서는 또 밟아가면서 가야 그게 야권 전체의 진짜 재편을 만들어내는 힘이 아니냐?

    ◆ 고성국> 정치적으로 핵심적으로 중요한 게 수순입니다.

    ◇ 정관용> 그 수순, 좀 꼬였습니다만 제대로 스텝을 밟을 수 있을지. 남은 기간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오늘 고성국 박사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고성국> 고맙습니다.

    ◇ 정관용> 오늘 여기까지예요. 내일 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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