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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받은 10가구 중 6가구 ''가계부채로 생계에 어렵다''



경제 일반

    대출 받은 10가구 중 6가구 ''가계부채로 생계에 어렵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0가구 가운데 6가구는 은행 등으로부터 융자를 받았고, 융자를 받은 가구의 60%는 원리금 상환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전국 2,119개 도시 가구를 상대로 실시한 ''2012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부가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57.1%가 지난해 은행 등으로부터 가계 대출을 받았다. 일년 전의 54%보다 3.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또 대출 가구의 58.9%가 원리금 상환으로 생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향후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답한 가구가 62.3%를 차지해 가계부채 문제가 갈수록 악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부채 보유가구의 13.1%(전체 가구의 7.7%)는 과다부채 가구였다.

    부채 가구 가운데 대출금 원리금 상환액이 가계 총수입의 40~60% 미만을 차지하는 가구가 7.1%였고 60% 이상을 차지하는 가구도 6%나 됐다.

    대출용도는 주택마련이 34.3%로 가장 많았고, 생활자금 25.4%, 전월세보증금 12.6%, 사업자금 12.2%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전체 가구의 30%가 은행에 신규대출이나 만기연장대출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23%는 신청액의 일부만 받았고, 2.4%는 대출을 전혀 받지 못했다.

    원하는만큼 대출을 받지 못한 가구의 45.4%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보험사, 대부업체 등에서 부족한 돈을 대출했으며, 25.5%는 지인 등으로부터 사채를 빌려섰다. 가계부채가 저소득, 저신용층의 생활고가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부채 가구 가운데 18%는 원리금을 제때에 상환하지 못한 적이 있고 4회 이상 연체한 가구도 4.7%에 이르렀다. 주요 연체 요인은 소득감소가 34.3%로 가장 많았고, 생활비 증가 23.8%, 원리금상환 부담 21%, 자금융통 차질 9.9% 등의 순이었다.

    한편, 무주택자 가운데 내 집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는 67%다. 반면,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도 지난해보다 3.2%p 늘어난 29.8%였다.

    가계가 겪고 있는 가장 큰 경제적 어려움은 물가상승 30.7%, 경기침체 19.9%, 소득감소19.2% 등의 순이었다.

    정부가 경제정책을 추진할 때 가장 우선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물가와 부동산 가격 안정이 4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성장 29.5%, 고용 확대 19.2%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이 전국 도시가구 표본 2천119개를 선정해 지난해 12월3일부터 28일까지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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