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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계부채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2년 4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959조4천억원이다. 3분기보다 23조6천억원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가계신용은 가계 부채 가운데 금융권 이자를 제외한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과 카드ㆍ할부금융사의 판매신용이 포함된 것이다.
4분기 가계신용은 지난해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이 0.4%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급격한 증가로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심각한 현안이 되고 있다.
다만 가계신용이 2분기 5.8%, 3분기 5.4%, 4분기 5.2%로 증가율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가계대출이 감소한데 기인한 것이다.
4분기에 가계대출은 19조9천억원 증가하며 900조6천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900조원을 넘어섰다. 판매신용도 3조8천억원이 증가해 58조8천억원에 달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5조4천억원이나 증가했는데, 취득세 감면 혜택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4분기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난 반면 기타금융기관은 10.7%나 증가했다. 3분기 예금취급기관 3.7%, 기타금융기관 10.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4분기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은행이나 저축은행보다 금리가 훨씬 더 높은 대부업체의 가계 대출이 늘었다는 것으로 가계의 신용이 악화되고 있는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다. [BestNocut_R]
4분기 연말특수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신용카드 결재 등의 판매신용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