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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 보이는 피의자에 붕대만…무슨일이?



사건/사고

    두개골 보이는 피의자에 붕대만…무슨일이?

    출동한 119 대원, 치료 권유에도 경찰은 '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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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행범 체포 과정에서 피의자가 경찰이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맞아 뇌출혈을 일으킨 것으로 CBS 취재결과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원의 병원 이송 권고도 마다하고 피의자를 경찰서로 데려가 심문하다 상태가 나빠지자 뒤늦게 피의자를 병원으로 호송해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경기경찰청과 안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이 부녀자 납치강도 피의자 경모(48)씨와 현모(38)씨를 체포한 시각은 지난 7일 새벽 1시 15분.

    경찰은 안성IC 인근에서 현 씨를 붙잡은 뒤 도로공사 사무실 뒤편으로 도망치는 경 씨를 추격했다. 인근 논으로 달아난 경 씨는 삽을 휘두르며 격렬히 저항했고 경찰은 주변에 있던 제설용 넉가래를 들고 대응했다.

    경 씨가 격렬히 저항하면서 넉가래가 삽에 맞아 부러졌고, 경찰은 주위에 있는 괭이를 집어들어 경 씨를 제압했다.

    격투 끝에 경찰은 경 씨를 붙잡았지만 이 과정에서 경 씨가 괭이에 머리를 맞아 이마 부위가 7cm 이상 찢어졌고, 과다출혈 증세도 보였다.

    경찰은 그런데도 경 씨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대신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게 응급 처치를 받게 한 뒤 바로 안성경찰서로 데려가 조사를 벌였다.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원은 "머리에서 과다출혈 증세를 보였던 경씨를 경찰 두 명이 잡고 있었다"며 "소독 후 상처를 압박하고 붕대를 감아 병원으로 이송하려했으나 현장에 있던 경찰들은 '병원은 나중에 보내고 우선 데려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경 씨는 이후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상처부위에 출혈이 계속되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7일 오전 2시쯤 119에 의해 안성의 A 병원으로 이송됐다.

    A 병원 관계자는 "경 씨가 수갑을 찬 채 의식 없는 상태로 119 구급차를 타고 왔다"며 "뇌가 튀어나올 정도로 많이 다쳐 곧바로 큰 병원으로 다시 이송했다"고 말했다.

    결국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충남의 한 종합병원에 도착한 경 씨는 뇌출혈로 긴급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 씨의 치료를 맡고 있는 충남의 B 종합병원 의료진 관계자는 "내원 당시 충격으로 인한 두개골 함몰 골절로 긴급히 수술을 요하는 상황이었다”며 “현재 의식은 돌아왔지만 향후 판단력 장애나 언어 장애 등의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estNocut_R]

    안성경찰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검거 당시 새벽이라 어둡고 경황이 없어서 경 씨가 그렇게 많이 다친 줄 알지 못했다“며 ”경찰서로 와 확인해보니 상처가 깊어 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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