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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대표·황교안 후보 악연 "싸움 끝나지 않았다"



국회/정당

    노회찬 대표·황교안 후보 악연 "싸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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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의 불법자금을 받은 이른바 ''떡값 검사'' 명단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의원직을 잃게 되면서 황교안 법무장관 후보자와의 악연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노회찬 대표와 황 후보자는 경기고등학교 72회 동창이지만 노 대표는 노동운동을 거친 대표적인 진보정치인으로, 황 후보자는 정통 공안검사로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황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던 지난 2005년 ''안기부 X파일 사건'' 특별수사팀을 지휘했다. 당시 검찰은 이건희 회장 등 금품로비 의혹을 받았던 삼성 측 관계자들은 모두 불기소처분했다.

    검찰은 대신 로비 정황을 담은 도청자료를 공개한 이상호 MBC 기자와 김연광 월간조선 편집장, ''떡값 검사''의 명단을 공개한 노회찬 대표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황 후보자는 그 뒤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에 탈락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으나 이명박정부 들어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황 후보자는 박근혜정부 출범을 앞두고 법무장관 후보자에 내정됨으로써 화려하게 컴백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직생활의 정점을 찍게 됐다.

    반면 ''떡값 검사''의 명단을 공개했다는 등의 이유로 기소된 노 대표는 4·11총선에서 당선된 지 불과 10개월 만에 의원직을 잃게 됐다.

    노 대표는 14일 "당시 법무장관은 이 사건을 건국 이래 최대의 정·경·검·언 유착사건이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뇌물을 주고 받은 사람 누구도 기소되거나 처벌받지 않았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이어 "당시 황교안 검사는, 수사결과 발표문에 나오지만 한국의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것이 없는 독수독과론을 적용해 저와 기자 두 사람이 범법행위를 했다는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고 지적했다.[BestNocut_R]

    노 대표는 그러면서 "당시 의혹을 받았던 떡값 검사들에 대해서는 수사도 하지 않았다.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X파일 사건을 덮는데 주도했던 사람이 검찰개혁을 지휘해야 할 법무부 수장으로 지명되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면서 검찰 수사를 촉구했던 저는 국회를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8년 전 그날, 그 순간이 다시 온다 하더라도 저는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며 "불의가 이기고 정의가 졌다고 보지 않는다.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이 저를 국회의원으로 선출한 것은 바로 그런 거대권력의 비리와 맞서 싸워서 이 땅의 정의를 바로 세우라는 뜻이었기 때문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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