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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마트, '우리 최대 적은 그 3명과 친한 34명'



기업/산업

    [단독]이마트, '우리 최대 적은 그 3명과 친한 34명'

    - 노조 대응관련 파트장 등 전지점서 차출해 교육
    - 직원 면담통해 문제사원, 집중관리대상 등 분류
    - 과잉충성 직원의 독자행동? "윗선도 알았다"
    - 동료들에 죄책감 느꼈지만 호소할 곳 없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마트 전수찬 노조위원장, ‘노조원 사찰’ 양심고백 OOO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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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직원들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마트에 대해서 서울노동청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이마트 본사와 지점 등 13곳에 경찰관 150명을 투입하는 그야말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이었는데요. 압수수색의 이유는 바로 회사가 직원들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밝혀보자는 거죠. 이 이마트 직원 사찰의혹은 지난달 내부의 사찰문건이 공개되면서 불거졌습니다. 이 사건을 오늘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 마련을 했는데요. 지금까지 사찰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분의 인터뷰는 많이 나왔습니다만 사찰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는 분의 목소리는 오늘 처음 들려드립니다. 그 양심고백을 듣기 전에 먼저 압수수색에 대한 전수찬 이마트 노조위원장의 입장을 들어보죠.

    ◇ 김현정> 이마트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 어떻게 해석을 하십니까?

    ◆ 전수찬> 압수수색이 좀 늦었지만 우선은 압수수색해서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와서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처벌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회사 노동조합이 회사를 망가트리려고 생기는 조직이 아니지 않습니까. 교섭에 성실히 응해서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시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우선 이 의혹을 잘 모르시는 청취자들을 위해서 우리가 잠깐 개요를 짚어보고 가죠. 그러니까 지난달 말에 직원을 감시하는 듯 한 내용이 담긴 이마트 내부문건이 대량유출이 된 거죠?

    ◆ 전수찬> 네.

    ◇ 김현정>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까?

    ◆ 전수찬> 직원들 개인사찰한 문건들이랑 노조탄압을 위해서 만든 회사 내 노조탄압조직도라든지 민주노총 양대 사이트를 전 사원을 사찰한 내용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공개됐습니다.

    ◇ 김현정> 이게 언제 작성이 된 거죠?

    ◆ 전수찬> 문건은 대부분 2011년도 문건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2011년도면 그러니까 노조가 만들어지기 전후해서?

    ◆ 전수찬>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몇 명에 대한 감시사찰 의혹입니까, 대상도 대충 가늠이 되는 건가요, 문건을 보면?

    ◆ 전수찬> 우선 3명을 '최대의 적'이라고 회사에서 지칭을 했고, 그 3명과 친한 인력들 34명에 대해서 사찰을 진행한 거죠.

    ◇ 김현정> 최대의 적 3명과 나머지 친한 사람 34명.

    ◆ 전수찬> 네.

    ◇ 김현정> '최대의 적' 중 한 분이 전수찬 위원장이세요?

    ◆ 전수찬> 네.

    ◇ 김현정> 전수찬 위원장도 사찰을 당하신 거구요?

    ◆ 전수찬> 그렇죠.

    ◇ 김현정> 어떤 식으로 당하셨습니까?

    ◆ 전수찬> 개인적인 저희 사생활이라든지 언제 밥을 먹고 누구랑 술을 마셨다, 그리고 누구랑 지금 친하게 지내고 있고, 만남을 계속 갖고 있다. 자세한 내용까지 다 사찰이 됐습니다.

    ◇ 김현정> 누구와 밥 먹고 있는 것까지?

    ◆ 전수찬> 네.

    ◇ 김현정> 그럼 미행을 했다는 얘기인가요?

    ◆ 전수찬> 미행도 했다는 얘기가 들려오더라고요.

    ◇ 김현정> 34명이 다입니까, 혹은 더 있었을 수도 있습니까?

    ◆ 전수찬> 그 외의 인력들도 문제 사원으로서 계속 사찰 당한 문건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수까지 다하면 몇 명이나 되는 건가요? 문건에 따르면.

    ◆ 전수찬> 말 그대로 동향이 파악된 거는 한 100여 명 정도 된 것 같고요. 동향 파악 말고도 그 사찰이라는 게 여러 가지 형태가 있는데 민주노총이랑 한국노총 양대 노총의 가입여부를 전 직원 1만 6,000명 사원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해서 전부 다 사찰을 한 거거든요.

    ◇ 김현정> 개인주민등록번호를 다 넣어서 그 사이트에 가입을 했는지 안 했는지를 다 확인했다고요, 1만 6,000명을?

    ◆ 전수찬> 네, 1만 6,000명을.

    ◇ 김현정> 그런데 이마트 측은 허인철 대표 명의의 사과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2011년 7월에 복수노조 실행을 앞두고 노사 혹은 노노간의 갈등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상황별 시나리오를 만든 자료였다. 이것은 시나리오 자료였다.'는 요지의 주장을 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전수찬> 만들었지만 실행하지 않았다? 그런데 언론에 많이 공개된 것처럼 실행된 문건이 워낙 많이 공개됐거든요. 그러니 그것은 곧 밝혀지겠죠.

    ◇ 김현정> 혹시 실행이 됐더라도 그것은 해당 권역의 담당자가 본인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서 다소 과잉충성을 했다, 과잉업무를 했다, 이런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전수찬> 그 문건의 거의 대부분이 이메일 문건들인데요. 그 이메일 문건에 보고되는 이름들이 다 나오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거를 추론해 보더라도 그런 큰 문제를 하면서 일개 직원이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고요.

    ◇ 김현정> 그 이름에 보면 어디까지 보고라인 이름이 적혀 있습니까?

    ◆ 전수찬> 최소한 인사담당까지는 대부분 다 들어가 있는 것 같고요.

    ◇ 김현정> 본사의 인사담당?

    ◆ 전수찬> 네. 인사담당이라고 상무님으로 알고 있는데. 그분이 계시고 취업규칙강령 같은 경우에는 회사의 허인철 대표께서 경영지원실장으로 있으실 때 전사에 내려 보낸 문건도 있고요.

    ◇ 김현정> 노동청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수사의지를 밝힌 건데요. 앞으로 이 의혹 수사 어떻게 진행되기를 바라세요?

    ◆ 전수찬> 관련자에 대해서도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될 것 같고요. 그 이후에 회사가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마련돼서 정말로 회사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마트 전수찬 노조위원장입니다. 이 의혹사건의 개요를 먼저 짚어줬고요. 이어서 만날 분은 이마트 노조 측이 제기하는 직원사찰 의혹에 대해서 일종의 양심고백을 하기 위해 인터뷰에 응한 분입니다. 첫 인터뷰고요. 인터뷰어의 요청으로 익명으로 그리고 음성변조가 이루어진다는 점 여러분께 미리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만나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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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정> 노조 측이 주장하는 직원사찰이 정말 있었습니까?

    ◆ OOO> 그와 유사한 상황들이 많이 발생됐고요. 제가 중간간부로 근무하면서 '1130' 이라고 있었습니다. 하루에 한 명씩 30분간 면담을 해서 특이동향을 파악을 해서 인사 파트장한테 매월 말일 날 전달을 하게 되면 특이사항에 대한 문제 사원에 대해서는 그 지역에 있는 기업문화팀의 사원들이 집중관리를 하는 거죠.

    ◇ 김현정> 기업문화팀은 뭡니까?

    ◆ OOO> 기업문화팀은 본사 소속의 각 지역, 권역별로 담당 파견되어 있는 사원들로 구성되어 있고요. 본사 소속의 노조활동이나 이런 사항들을 감시하는 부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직원들 가운데 몇 명 정도나 그 감시의 대상이었습니까?

    ◆ OOO> 파트장, 팀장들이 면담을해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원들은 전부 감시 대상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감시해야한다고 문제 대상으로 삼은 사람들의 수는 대충 어느 정도나 됐습니까?

    ◆ OOO> 그거는 본사 차원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각 지점 팀장들한테도 다 기밀로 되어 있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인터뷰에 응해 주신 선생님은 지점에 계신 분이었던 거군요?

    ◆ OOO> 네.

    ◇ 김현정> 그러면 각 지점별로 도대체 몇 명씩이나 취합이 됐는지 알 수 없는?

    ◆ OOO> 네, 맞습니다.

    ◇ 김현정> 하지만 모든 지점에서 이런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던 건 사실이고요?

    ◆ OOO> 네.

    ◇ 김현정> 그러면 대체 어떤 직원들을 문제 사원으로 판명 한 겁니까?

    ◆ OOO> 면담을 하다 보면 노조에 대한 내용이나 아니면 회사에 불만을 갖는 사원들은 제1차 대상이 됐고요. 그 다음에 조금 더 수준이 높아지거나 같이 뭉치는 자리가 많아질 경우에는 집중관리 대상이 됩니다.

    ◇ 김현정> 문제 사원을 1차로 뽑고, 동향을 계속 파악하다가 좀 자주 모인다, 뭐가 더 이상하다 하면 그때는 집중관리사원으로?

    ◆ OOO> 네.

    ◇ 김현정> 지금 문건을 들여다보니까 NJ실태파악조, 현장대응조, 채증미행조, 면담문서작성조, 대관조 이렇게 다섯 개로 조를 나눴네요, 감시조를.

    ◆ OOO> 그렇게 운영은 돼 왔고요....

    ◇ 김현정> 이 사찰은 언제부터 이루어졌습니까?

    ◆ OOO> 97년부터도 계속 이루어져 왔고요.

    ◇ 김현정> 97년이요? 그러면 한참 거슬러 올라가네요?

    ◆ OOO> 본격적으로 좀 더 강화된 것은 수지 사건 이후로 더 강화가 됐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 김현정> 수지 사건이라면 2004년에 이마트 수지점에서 노조가 설립됐던.

    ◆ OOO> 네.

    ◇ 김현정> 그때부터 강화가 됐다?

    ◆ OOO> 그리고 복수노조가 생기기 한 달 전에는 파트장, 팀장급, 점장급을 일주일 동안 복수노조 관련해서 대응방안을 계획을 해 왔었죠.

    ◇ 김현정> 그러니까 문건만 있었던 게 아니라 따로 모아서 교육도 했어요?

    ◆ OOO> 네.

    ◇ 김현정> 어디에 모이셨어요?

    ◆ OOO> 본사에서 교육을 진행했었습니다. 각 지점의 파트장급을...

    ◇ 김현정> 파트장이라는 게 무슨 말이죠?

    ◆ OOO> 예를 들어 검품 파트장,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시설파트장,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인사파트장 등등 모아서 다 7명의 팀장, 파트장들을 7일간 일차별로 교육을 실시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수가 굉장히 많았겠네요?

    ◆ OOO> 네, 맞습니다.

    ◇ 김현정> 7명 곱하기 점포수... 이렇게 되겠군요.

    ◆ OOO> 네.

    ◇ 김현정> 무슨 교육을 받았죠?

    ◆ OOO> 복수노조 대응방안 해서 노조가 생기지 않도록 사원들을 감시할 수 있는 방안들, 생겼을 때 대응방안들 보고체계 이런 것들을 교육을 받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 교육을 받고 나서 지금 공개된 문건들처럼 이루어졌던 거군요.

    ◆ OOO> 네.

    ◇ 김현정> 그럼 좀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죠.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1:1 면담을 해서 문제 사원으로 추려졌다.' 그러면 그 사람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동향파악, 어떻게 사찰을 했습니까?

    ◆ OOO> 저희는 문서만 작성을 하고, 미행은 기업문화팀에서.

    ◇ 김현정> 기업문화팀은 모든 지점마다 다 있는 거예요?

    ◆ OOO> 아닙니다. 각 지역별로 파견돼 있고요.

    ◇ 김현정> 그러면 그 기업문화팀에서 지금 이 문건처럼 일종의 사찰이 있었던 거는 얘기를 들어오셨어요?

    ◆ OOO> 네.

    ◇ 김현정> 내용들이 전해지기로는 화장실에 가는 것도 미행을 당한 사람이 있고, 또 MJ, 문제사원으로 지정된 사원의 가족들까지 감시대상이라는 얘기도 있고, 맞습니까?

    ◆ OOO> 문제 사원으로 만약에 얘기가 되면 팀장들 그 다음에 파트장들이 그런 사원에 대해서 동향들을 파악을 더 해야겠죠. 그래서 일일차별로 그 사람들이 지금 어디 가고 있는지 퇴근 후에는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 이런 것까지도 보고대상이 됩니다.

    ◇ 김현정> 그 문제사원, 집중관리사원으로 지정된 사람을 그렇게 밀착감시를 하다가 그 다음은 어떻게 합니까?

    ◆ OOO> 주변 인물들과 뭉칠 수 없도록 원거리발령을 낸다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뭉칠 수 없도록 서울에 있는 사람을 저쪽 부산으로 발령낸다든지 이런 식으로요?

    ◆ OOO>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다가 그래도 움직임이 이상하면 퇴사를 종용한다든지 퇴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기도 합니까?

    ◆ OOO> 네, 그렇습니다. 개인면담을 통해서 계속 권고사직을 권한다든지 아니면 퇴직금을 더 얹어줄테니 나가라는 식으로 이렇게 얘기가 될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직원에게 정말로 문제가 있어서 퇴사권고하고 그런 건 아니었나요?

    ◆ OOO> 문제가 있거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노조와 관련해서는 회사에서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요. 노조 얘기만 나와도 경기를 할 정도로 그 사원에 대해서는 집중관리대상이 되는 거죠.

    ◇ 김현정> 노조 얘기만 나와도 경기를 해요?

    ◆ OOO> 네.

    ◇ 김현정> 그러면 솔직하게 얘기합니까? 당신 노조를 설립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나가달라.

    ◆ OOO> 네. 기업문화팀에서는 면담을 그렇게 하고, 심지어는 협박까지도 하는 걸로 지금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협박이라면 어떤 협박을 말씀하시는 거죠?

    ◆ OOO> 더 이상 진행하면 생활이 어렵다, 이런 식의 협박도 진행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회사 측에서는 말합니다. 이렇게 문건 만들고 사찰하는 게 사측의 결정은 아니었다라고 말을 합니다. 즉 일부 과잉 충성하는 직원들이 그들이 주체적으로 판단해서 한 행동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OOO>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 김현정> 절대 아닙니까?

    ◆ OOO> 네. 윗선에서 지시가 없으면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하기란 어려운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 김현정> 그 윗선이라는 건 어디까지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 OOO> 경영진입니다.

    ◇ 김현정> 말하자면 회장 선부터?

    ◆ OOO> 네.

    ◇ 김현정> 다 알고 있었다?

    ◆ OOO> 네.

    ◇ 김현정> 그렇게 생각하시는 근거가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막연히 이걸 회장이 모르곤 안 된다, 이런 생각이신 거예요?

    ◆ OOO> 경영방침이라고 매년 초에 대표이사가 바뀌게 되면 내려오지 않습니까? 그 다음에 중간간부의 수시교육 때도 그런 문건들이 공개가 돼서 얘기가 나올 때 이런 것들 때문에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나왔기에 그렇게 추측을 하실 수 있었을까요?

    ◆ OOO> 수시로 이런 문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지라는 지침이 블라섬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모든 지점에 그렇게 됐다면 그거는 누구 개인의 판단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OOO>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조직적 차원의 사찰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시는 건데요. 직접 말하자면 가해행동에 가담을 하신 게 된 것이지 않습니까? 어떤 심경이세요?

    ◆ OOO> 안타까울 뿐입니다.

    ◇ 김현정> 혹시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이라든지 죄책감 같은 것도 느끼셨어요?

    ◆ OOO> 네. 같은 직원으로서 그런 것을 한다는 것 자체도 좀 그랬고요. 인사에 대한 영향력이 너무 컸기 때문에 그 다음에 노조가 없었기 때문에 인사팀의 얘기할 수 있는 창구가 전혀 없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 이 임무가 주어졌을 때 '이것을 싫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말씀이군요.

    ◆ OOO>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직원들도 자신들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사실, 혹은 지금 내 동향이 파악되고 있구나, 위에 보고 되고 있구나하는 걸 알고 있었어요?

    ◆ OOO> 사람들도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알면서도 쉬쉬하는 건가요? 문제 삼지 않았던 건가요?

    ◆ OOO> 할 수 있는 창구가 없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어디에다가 얘기를 하겠습니까? [BestNocut_R]

    ◇ 김현정> 그렇군요. 혹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십니까?

    ◆ OOO> 그냥 이 사태가 조속히 해결돼서 남아 있는 사원들이라도 사람다운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 김현정> 이마트 사측은 저희가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는 것 말씀드리고요. 오늘 어려운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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