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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13년 기다림이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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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아, 13년 기다림이 아깝지 않았다

    • 2013-0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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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풀한 퍼포먼스에도 호흡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세계적인 팝스타들을 보며 부러워하던 때가 있었다. 국내에도 13년 전에 그런 기대감을 갖게 한 가수가 있다. 바로 보아다. 그녀가 일찍이 일본 음악시장을 개척하고 미국무대에 도전했던 탓에 국내 팬들은 13년이나 손해를 봤지만 2013년 마침내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보아가 1월26,27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국내 첫 단독콘서트를 개최했다.

    “13년 만의 첫 콘서트라고 와이어 타고 이런 거 기대하셨다면 죄송하다. 함께 음악을 즐기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녀의 말처럼 이번 콘서트에는 보아의 목소리와 퍼포먼스만으로도 가득 찼다. 올 라이브 밴드 연주가 화려한 무대장치를 대신했고,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지만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다양하고 꽉 찬 무대를 만들어냈다.

    보아의 특별함은 춤과 노래가 동시에, 완벽하게 가능하다는 것에서 시작된다.

    가수가 게스트나 각종 영상 등 쉴 만한 여지가 전혀 없이 오직 혼자서 2시간 동안 무대를 채운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보아는 춤, 노래 어느 것 하나 대충하지 않았다. ‘허리케인비너스’(Hurricane Venes), ‘데인저러스’(Dangerous)와 미국 정규 1집 수록곡 ‘에너제틱’(Energetic)을 연달아 부르며 현란한 춤을 췄지만 흐트러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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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과 대화를 나누며 잠시 숨을 고른 보아는 국내 히트곡과 미국 정규앨범 수록곡들로 파워풀한 무대를 이어갔다. ‘마이네임’(Myname) 무대 말미에는 라틴댄스를 선보이기도 했고 미국 발표곡 ‘디드 야’(Did ya) 무대는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케 했다.

    보아의 또 다른 특별함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이어가던 보아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한별(Implode)’, ‘늘...(Waiting)’, ‘메리크리’, ‘공중정원(Garden in the air)’, ‘그런 너’까지 풍부한 감성으로 관객들과 소통했다. 특히 ‘그런 너’는 28일 발표되는 보아의 신곡으로 “어떤 선물을 드릴까 고민하다가 가장 저답게 노래를 준비했다”고 밝혀 의미를 더했다.

    이어 록으로 편곡된 ‘리슨 투 마이 하트’(Listen to my heart), ‘아이디 피스 비’(ID: Peace B), ‘발렌티’(Valenti) 메들리 무대는 보아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줬다.[BestNocut_R]

    이번 공연에서 아쉬운 점은 ‘보아가 왜 아시아의 별’인지를 단 6천명 밖에 느낄 수 없었다는 것뿐이다. 다행인 건 그녀가 공연에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했던 “콘서트가 2회로 끝나기엔 아쉽다. 전국투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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