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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봉''의 후유증…인수위원 잇따른 구설



국회/정당

    ''밀봉''의 후유증…인수위원 잇따른 구설

    홍기택 사외이사 사임·인요한 검찰조사…여야, 인수위 인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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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과정의 ''''밀봉인사''''의 후유증이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다. 인수위 가동 초기부터 일부 인수위원과 인수위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수위를 향한 야당의 공세가 시작되면서 여야간 신경전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인수위는 인선 과정에서 철통 보안을 유지했다. 사전 단서가 전혀 없었던 윤창중 인수위대변인의 선임은 물론, 인수위원장도 윤 대변인이 명단을 밀봉한 봉투에 넣어와 발표했다. 인선 배경에 대한 설명도 미흡했다. 이 때문에 ''''밀봉인사''''라는 말이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과 여당 측은 ''''줄대기와 갈등 등 불필요한 혼란을 막기 위해 인사 보안은 필수''''라고 설명했지만 덕분에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한 방송에서 "인선 과정에 어떤 검증시스템이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며 "무슨 왕조시대 교서를 받던 그런 모양새로 보인다는 비판까지 나온다"고 공격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인사들의 2세 대거 발탁도 해당 위원들의 능력과는 별개로 야당의 공격을 받는 부분이다.

    이런 인사의 부작용은 윤창중 대변인의 초기 브리핑 태도에서부터 불거져 나왔다. 윤 대변인은 내부토론 내용에 대해 ''''영양가 없다''''는 등의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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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수위의 구성도 밀봉, 운영도 밀봉''''이라며 ''''명박산성에 이어 밀봉성곽이 되는 것이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여당 쪽도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여기에 9일에는 인수위 국민대통합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교수의 교비전용 의혹이 제기됐다. 인 부위원장은 이사로 재직했던 외국인학교의 교비전용과 관련해 고소당해 지난 3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해 수사를 종결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실 검증에 대한 비판의 빌미를 주게 됐다. 인수위 거물이 수사대상이 되자 해당검찰청은 전전긍긍하는 등 인사후유증이 검찰업무에까지 미치고 있다.[BestNocut_R]

    이어 같은날 오후에는 홍기택 경제1분과 인수위원의 금융회사 사외이사 겸임 논란이 일면서 홍 위원이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인 홍 위원은 지난해 8월 NH농협금융지주의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인수위원의 겸직은 관련법상 문제는 없지만 특정금융사 사외이사를 해당 분야 인수위원으로 임명한 것은 부실검증의 단적인 예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밀봉''''으로 대표되는 인수위 검증 과정의 문제점을 앞으로 있을 조각과 청와대 인선 과정에서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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