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워킹맘 변호사', '원자력 학자'…누군가 했던 인수위원들 면면은



국회/정당

    '워킹맘 변호사', '원자력 학자'…누군가 했던 인수위원들 면면은

    ㅇㅇㅇㅇ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위원 명단에는 대선기구였던 '행추위', 씽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이 대거 이름을 올렸지만 정치권에선 사뭇 낯선 인사들도 등장했다.

    4일 발표된 인수위원 명단을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읽어 내려가자 기자회견장에서는 곳곳에서는 웅성거림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다.

    인수위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것은 물론 정부조직개편 업무를 담당하는 국정기획조정 분과 간사로 임명된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조차 생소한 이름이다.

    유 교수는 정치권과 거의 인연을 맺지 않은 전형적인 학계 전문가 출신이기 때문에 예상 밖의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958년생, 대전 출신인 유 교수는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상공부에서 공직생활을 한 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학교 국정관리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법질서·사회안전 분과 간사를 맡은 이혜진 동아대 로스쿨 교수는 아이 셋을 키우는 ‘워킹맘’으로 알려졌다.

    부산대 법대를 졸업해 연수원 18기로, 판검사 임용 없이 부산 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남편인 구남수 부산지법 수석부장판사는 부인과 함께 지내기 위해 향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인 출신인 박 당선인의 한 측근은 “박 당선인이 어떻게 알고 법조계에서 평판이 좋은 이 교수를 인선했는지 궁금하다"면서 "동료 법조인들이 '참 인력풀이 넓다'고 전화가 올 정도”라고 평가했다. 교육과학 분과 위원인 장순흥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지난 2008년 이전부터 박 당선인과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박 당선인이 지난 2008년 초 KAIST 설립 이후 처음으로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할 당시 학사모를 쓰고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놨다.

    장 교수는 최근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에 출마했던 안철수 전 후보를 KAIST 석좌교수로 영입한 당사자가 자신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2006년 8월부터 2010년 7월까지 KAIST 교학부총장을 역임한 장 교수는 2008년 5월 안 원장을 영입한 까닭에 대해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공학을 전공한 그는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해 박 당선인의 향후 에너지정책에 대한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인사라는 분석도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실린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후쿠시마 사고에서 방사선으로 숨진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중략) 언론의 과장된 보도로 오히려 주변 시민들이 방사능 공포에 빠졌다”며 “한국 원자력발전 단가는 kWh당 39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고 말했다.

    여성 문화 분과 간사를 맡은 모철민 예술의 전당 사장은 행정고시 25회로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내는 등 문화예술 분야에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이다.

    공직생활 당시 청와대 관광체육비서관, 문화부 예술국장, 문화콘텐츠실장 등을 맡았으며 OECD사무국 프로젝트매니저로 국제기구 경험도 쌓았다.

    지난 2007년에는 한-프랑스 문화 교류 증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훈장을 받기도 했다.

    박 당선인과의 연결점이 드러나지 않아 의외의 인선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박 당선인의 문화 공약인 한류 전파에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을 배려한 인사라는 말도 나온다. [BestNocut_R]

    법질서 사회안전 분과 위원인 이승종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한국행정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한 일간지의 대선 보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경제1분과 위원으로 임명된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광주방송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민주평통 부의장,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민간위원, 사단법인 여의도클럽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