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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 또 별세…생존자 58명으로 줄어



인권/복지

    위안부 피해 할머니 또 별세…생존자 58명으로 줄어

    황금주 할머니 향년 92세로 별세…등록 위안부 할머니 176명 하늘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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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 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주 할머니가 3일 오후 1시 45분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92세.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234명 가운데 생존자는 58명으로 줄었다.

    황 할머니는 1922년 부여에서 태어나 19살 때 일본 군수공장에 3년 계약으로 일하라는 통지를 받은 뒤 군부대로 연행됐다.

    함흥 최 씨 집에 양딸로 들어갔던 황 할머니는 원래 통지를 받았던 주인집 큰딸 대신 갔다가 비극을 맞게 됐다. 황 할머니는 길림과 만주 등지에서 일본군 성노예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가 해방을 맞은 뒤 전쟁터에 그대로 버려졌다.

    황 할머니는 고향으로 돌아오기 위해 옷과 신발을 주워 신으며 춘천까지 걸어온 뒤 서울에 정착했다.

    1992년, 황 할머니는 정대협에 피해자 신고를 한 뒤 적극적인 인권운동가로 변신했다. 1992년 8월에는 유엔인권소위원회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에 방문해 '위안부'로서 겪었던 참담한 경험을 폭로했다. 이후 미국, 일본 등 전 세계를 돌며 일본 제국주의가 여성들에게 저지른 만행을 고발했다.

    [BestNocut_R]그러던 황 할머니는 지난 2005년부터 건강이 악화돼 치료를 받다가 이날 생을 달리했다.

    황 할머니의 빈소는 부산 사상구 삼신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오는 5일 발인 뒤 1997년 먼저 세상을 떠난 고 김학순 할머니의 묘소가 있는 천안 망향의 동산에 묻힐 예정이다.

    정대협 관계자는 "할머니가 못다 풀고 가신 한을 풀어드리도록 정대협은 굴하지 않고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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