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누리꾼 "이럴거면 연예사병 제도 없애라" 분노



연예가 화제

    누리꾼 "이럴거면 연예사병 제도 없애라" 분노

    • 2013-01-02 14:13

    일주일에 한번씩 휴가, 휴대폰 사용…'연예사병' 특혜논란 재점화

    dddd

     

    "일주일에 한 번씩 휴가 나가는 거 보니 짜증나죠."

    제대를 5달 앞둔 육군 상병 송 모씨(25)는 가수 비와 배우 김태희의 열애설이 달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비가 김태희의 남자친구라서가 아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던 비의 휴가 때문이다.

    송 씨는 "부대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보통 3~4달을 기다려 4박5일 정도 휴가를 받는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 휴가나 외박을 받는다는 건 상상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군대에 입대하면 여자 친구와 만나기도 힘들고 연락도 힘들어 헤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 인데, 비는 여자 친구를 만들었다. 이게 다 휴가 덕분 아니냐"며 "부대 내부에서도 비와 김태희의 열애 보다는 비의 휴가가 더 화제다"라고 허탈해 했다.

    송 씨처럼 군 장병들 사이에서 비의 빈번한 휴가가 '연예사병' 특혜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비와 김태희의 열애설을 보도한 매체에 따르면, 비와 김태희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만남을 가졌다.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23일부터 함께 보냈다고 보도했다. 현역 군인인 비가 일주일에 한 번씩 데이트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연예사병으로 활약하면서 얻은 포상 휴가 덕분이다. 하지만 일반 사병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휴가가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했다.

    국방위원회 소속 이석현 의원(민주통합당)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는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총 62일의 휴가와 외박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6.2일꼴로 휴가와 외박을 사용한 셈이다. 일반사병이 21개월 복무기준으로 정규휴가 28일을 포함, 1회 최대 10일 이내의 훈포상휴가를 나갈 수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는 "일반 사병들은 무슨 일만 터져도 휴가가 짤리는데 비는 어떻게 저렇게 자주 나올 수 있냐"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캠프 간 것도 아니고 군대가 편하겠다" 등의 비아냥거림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한 누리꾼은 "국방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며 "비가 라디오를 주말에 진행했을 때 주말 근무로 외박을 하루 더 받았다고 하는데, 군대에서 주말에 근무했다고 외박을 주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연예사병의 휴대전화 사용도 도마 위에 올랐다.

    비는 김태희와 연락하기 위해 전용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사병들은 반입부터 금지되는 휴대전화를 연예사병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도한 '특혜'라는 목소리가 높다. [BestNocut_R]

    한 누리꾼은 "휴대전화를 사용할 줄 몰라서 안 쓰는 것이 아니다"며 "연예사병이 정말 군인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이제는 연예인들이 군대 다녀왔다고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아니꼽다"라며 "위화감을 조성하고 사기를 저하하는 연예사병 제도 자체를 없앴으면 좋겠다"고 다소 과격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