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이런 민감한 시기에"…속 터지는 경찰 ''얼차려''



사회 일반

    "이런 민감한 시기에"…속 터지는 경찰 ''얼차려''

    새정부 들어서는데 불신 커질라…전국 경찰서장 집합시켜 정신교육

    27일 오전 충남 경찰교육원에 모인 전국 경찰서장과 총경급 간부들. (경찰청 제공/노컷뉴스)

     

    성폭행 피의자가 경찰조사 중 수갑을 찬 채로 달아나고, 우체국 금고털이에 경찰관이 가담해 망을 봐 준 사실이 드러나는 등 최근 경찰의 기강해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새정부 인수위가 구성되는 민감한 시점에 사고가 터지면서 경찰에는 비상이 걸렸다.

    27일 오전, 충남 아산에 있는 경찰교육원에 전국의 경찰서장과 총경급 간부 490여명이 총 집합했다. 경찰의 기강해이 사고가 잇따르자 김기용 경찰청장이 전국의 경찰서장들을 집합시켜 정신교육에 나선 것이다.

    경찰청은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 대해 "성폭행 피의자 도주 등 의무위반행위와 경찰관 범죄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총경급 관리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조직 전반에 자정과 쇄신의지를 결집하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전국 경찰서장 및 총경급 참모 워크숍''으로 명명된 이날 행사에서 김 청장은 "최일선 치안현장의 리더인 경찰서장들이 앞장서서 정신무장을 하고, 복무기강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의 기강확립과 정신무장을 강조하고 있는 김기용 경찰청장 (경찰청 제공/노컷뉴스)

     

    앞서 경찰청은 26일, 사건이 발생한 일산 경찰서장과 여수 경찰서장을 대기 발령시키는 문책성 인사를 전격 단행하기도 했다.

    경찰이 이처럼 기강해이 사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지금이 새정부 인수위가 들어서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검찰에서 일부 수사권을 가져와야 하고, 경찰인력도 늘리는 등 숙원사항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자체사고가 잇따를 경우, 또 다시 경찰에 대한 불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국의 경찰관은 10만여 명. 급히 집안단속에 나섰지만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듯, 언제 또 자체 사고가 터질지 경찰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