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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붕괴되니 주택시장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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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산층 붕괴되니 주택시장도 '양극화'

     

    경기 한파로 주택시장에서도 중산층이 사라지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소형이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최근에는 고가의 초대형 펜트하우스가 부유층의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주택 규모가 작거나 아주 커야만 수요자의 관심을 받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소형 아파트가 귀한 대접을 받는 현상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분양한 '부산 명륜2차 아이파크1단지'는 전용 59㎡의 소형 아파트가 30대 1이 넘은 높은 청약률로 1순위에 마감됐고, 계약도 100% 끝났다.

    반면 전용 126㎡는 3순위에서 1.1대 1로 간신히 마감했고,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미분양으로 남은 세대도 일부있다.

    회사 관계자는 "59㎡는 계약이 일찌감치 마감됐고, 84㎡는 저층위주로, 84㎡ 초과는 고루 남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월 대림산업이 서울 성북구 보문4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e편한세상 보문' 역시 59㎡는 9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지만, 116㎡는 미달됐다.

    같은 달 롯데.대우건설 등이 분양한 '송도 캠퍼스 타운' 역시 59㎡는 순위내 청약을 끝냈지만, 101㎡는 분양 가구수의 절반밖에 청약하지 않았다.

    이런 현상은 부동산 시장이 하락하는 가운데 중대형 매수세를 떠받치던 중산층이 얇아진 게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유엔알 박상언 사장은 "박근혜 당선자가 중산층을 부활시킨다고 할 정도로 중산층이 크게 주저앉고 있다"며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집을 늘려갈 수 있는 중산층의 구매력이 떨어져 중대형이 외면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과 중대형 간에 희비곡선이 교차하는 가운데 펜트하우스 같은 초고가 주택은 다시 부유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청약을 받은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마스터뷰'는 펜트하우스(전용 196㎡) 5가구에 55명이 몰려 평균 11대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가격도 가구당 16억원에 달하지만 계약률 100%에 달했다. 반면 펜트하우스를 뺀 다른 평형대는 평균 64%의 계약률을 보였다.

    지난 달에 선보인 대우건설의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도 일부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펜트하우스 12가구는 모두 계약 완료됐다.

    회사 관계자는 "펜트하우스 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은 의외의 결과였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 분양한 '춘천 아이파크' 역시 꼭대기층에 자리한 펜트하우스 34가구가 모두 주인을 찾았다.

    중견 건설사인 흥한종합주택건설이 최근 경남 진주시 평거4지구에서 분양한 '더 퀸즈 웰가'는 6가구의 펜트하우스(전용 112㎡)가 8.5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BestNocut_R]

    서울역 인근에서 최근 분양에 들어간 동부건설의 '아스테리움 서울' 펜트하우스는 22억원이 넘는 초고가 주택임에도 22가구 중에 5가구가 계약을 앞두고 있다.

    고가인 펜트하우스가 불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최고급 상품을 선호하는 부유층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펜트하우스는 희소성이 높아 외국인을 상대로 한 임대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회사인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부유층은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펜트하우스나 빌딩 쪽으로 여전히 관심이 높다"며 "펜트하우스는 상위 1%를 위한 상품이다보니 별개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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