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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한 경찰 "檢, 성추문 여성 사진유출 경로 보내준다더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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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탈한 경찰 "檢, 성추문 여성 사진유출 경로 보내준다더니…"(종합)

    경찰, 檢 감찰내용 또 부실하다고 판단...현직검사 곧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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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추문 검사 피해여성의 사진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검찰에 요청했던 추가 자료를 20일 받았지만 이번에도 유출 경로 등은 빠져있는 부실한 내용인 것으로 확인돼 자체 수사를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이번에도 '제식구 감싸기'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0일 저녁 6시쯤 대검찰청 감찰본부로부터 자료를 받았지만 추가로 요청했던 외부 유출 흔적에 대한 자료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이 추가 자료를 요청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사실상 검찰의 내부 수사가 전혀 진척된 사항이 없다는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검찰이 보낸 추가 자료에는 최초 유포 의심자 명단에 오른 인천지검 관할 지청의 박 모(36)검사가 사진을 전송한 6명의 신원에 대한 정보만 담겨져있다. 이들 6명은 검사 및 검찰청 직원들로 전해졌다. 또 검찰이 지난 13일 1차적으로 보내 준 감찰자료는 A4 용지 50~60장 상당의 분량이었지만 이번에는 엑셀과 한글파일을 합쳐 겨우 3장에 불과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또 검찰 측이 제공한 자료에는 "기밀 사항이 포함돼 관련자료를 통째로는 못 준다"는 의견도 포함됐다며 "이는 우리가 예상했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3일에 검찰로부터 받았던 감찰 자료에서 새로운 내용이 전혀 추가되지 않았다"면서 "자체적으로 수사를 강행하는 한편, 또 다시 추가 자료를 요청할 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언제까지 검찰에 자료요청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경찰은 또 자체수사를 진행해 빠른 시일 내에 현직 검사를 포함한 사건 관계자들을 부를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 주 안에 사건에 연루된 현직검사를 소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사상 처음, 현직 검사가 경찰에 소환되는 진풍경이 펼쳐질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검찰로부터 감찰자료를 받았지만 피해 여성의 사진을 캡쳐하고 파일 작성을 지시한 검사 2명을 포함한 유포 관련자 6명의 인적사항만 담겨있는 수준이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이 피해여성의 개인정보를 어떻게 입수했고 어떠한 경로로 사진을 유출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추가로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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