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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檢 감찰결과 부실…'제 식구 감싸기' 논란



사건/사고

    경찰, 檢 감찰결과 부실…'제 식구 감싸기' 논란

    檢 감찰결과 부실해 추가자료 요청…사건 관계없는 타 지검 검사가 '사진 구해라' 지시

     

    '성추문 검사' 사건 피해 여성의 사진 유출 과정을 수사 중인 경찰이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감찰 내용이 부실하다고 밝히면서 또 한 번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검찰로부터 감찰 결과를 받은 서울 서초경찰서는 감찰내용이 부실해 수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면서 검찰에 추가적으로 자료를 요청하고, 자체 수사를 통해 사건 관련자들을 빠른 시간안에 소환조사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검찰과 경찰은 피해여성 사진 유출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공조하겠다며, 먼저 대검에서 자체 감찰을 벌인 뒤 경찰에 감찰결과를 넘기겠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지난 13일 저녁 6시30분쯤 경찰은 10장 분량의 감찰조사결과와 50장에 달하는 분석보고서를 검찰로부터 넘겨받았다.

    하지만 받은 자료에는 고작 혐의를 받고 있는 24명의 검찰직원 중 6명으로 추려진 내용뿐이었다.

    사진 캡쳐와 파일 작성을 지시한 검사들의 소속은 밝혀졌지만, 어떻게 이들 검찰이 개인정보를 입수했고 어떠한 경로로 사진을 유출했는지에 대한 내용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임병숙 서초서 수사과장은 "감찰 자료에 관련자들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분석여부는 있지만 개인정보를 입수한 경로나 누가 사진을 받았는지, 사진 전송 경로 등 외부로 유출했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었다"면서 “수사의 핵심자료를 왜 빠뜨렸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피해여성의 사진을 구하고 이를 파일로 만들라고 지시한 검사가 피해여성 사건과는 전혀 관계없는 다른 지방 검찰청 소속 검사인 것으로 확인돼 검찰의 인권침해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며 검찰로부터 통보받은 6명 가운데 사건과 관계 없는 다른 지방청 소속 현직 검사 두 명이 연루돼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의정부 지검의 A검사는 검찰 직원에게 피해여성의 사진을 구해오라고 지시했고, 부천 지검 소속 B검사는 사진을 파일로 만들어서 다른 검찰수사관 6명에게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BestNocut_R]

    나머지 4명은 대검에 파견된 서부지검 수사관 등 검찰 직원으로 검사의 지시로 사진을 조회하거나 파일로 만들고 전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추문 검사' 사건이 발생한 동부지검 소속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지만 검찰 자료에는 어떤 이유로 사진을 조회하거나 파일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대검찰청에 추가 자료를 요청하고, 검찰과 별도로 경찰 수사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면서 “아직 정해진 대상은 없지만 혐의가 확정되면 대상이 검사라도 소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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