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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김경재, “FTA 반대, 북한 지령 받은 것”



정치 일반

    새누리 김경재, “FTA 반대, 북한 지령 받은 것”

    DJ 유훈인 동서화합을 이루기 위해 박근혜 지지해야
    친노, 동서화합은커녕 당내 화합도 못하는 사람들
    2008년 촛불집회, 종북 세력에 이용 당한 것
    이정희는 사퇴하든 안하든 문재인에 마이너스 될 것

    ◎ [대선 특집 선택 2012]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새누리당 김경재 기획조정특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방송일 : 2012년 12월 13일 (목) 오후 7시■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출 연 : 새누리당 김경재 기획조정특보


    김경재

     

    ▶정관용> 오늘 초대한 분은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입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측근 가운데 한 분인데, 현재의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과 동교동계가 지켜온 민주당이 아니다, 라고 하면서 지금은 새누리당 국민통합위원회 기획특보로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지요. 김경재 특보,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경재>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김경재> 예, 오래간만입니다.

    ▶정관용> 김형욱 회고록으로 유명해지신 분이지요?
    ▷김경재>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정관용> 그게 몇 년도였지요? 그 책이 나온 게?
    ▷김경재> 쓰기는 79년 9월 30일에 썼는데요. 김형욱 씨가 실종된 지 3년 동안 좀 기다리고 있다가 82년에 미국에서 출간해서 80년대 한국에 들어와서 한 300만 권 이상 팔았습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그러니까 그 당시에 미국에 계셨었고?
    ▷김경재> 예.

    ▶정관용> 김형욱. 요즘 젊은 세대들은 김형욱 씨가 누구인지 잘 모르거든요.
    ▷김경재> 그렇지요.

    ▶정관용> 조금 좀 알려주세요. 어떤 분인지.
    ▷김경재> 중앙정보부장을 했던 분인데...

    ▶정관용> 박정희 전 대통령 밑에서.
    ▷김경재> 6년 10개월 동안 가장 긴 중앙정보부장을 했는데 박정희 대통령의 3선 개헌을 주도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주도하고 나니까 나중에 좀 팽을 당했지요. 일반적으로 3선 개헌 반대했던 사람들이 마지못해서 이제 지지하는 것처럼 하면서 저 김형욱 꼴 보기 싫어서 우리 그동안 지지하지 않았다, 이렇게 누구를 타박하거든요. 그런데 박 대통령은 누군가 스케이프고트(scapegoat)를 하나 만들어야 하니까 그래서 희생양으로 물러나게 되었는데, 그 후에 대접이 신통치 않았던 모양이에요. 3년 반 동안 조용히 살다가 3년 반 후에 미군 철수 문제가 나올 때 그걸 반대하느라고 뉴욕타임스에서 크게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래서 뉴욕타임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그랬는데...

    ▶정관용> 미국에 가 있었지요, 그리고?
    ▷김경재> 예, 미국에 가 있었고.

    ▶정관용> 거의 사실상 망명 아니었던가요?
    ▷김경재> 망명했지요. 그래서 망명 7년 동안에 처음 3년 반은 조용하게 살았습니다. 그래서 미군이 철수하게 되면 한반도가 적화된다, 하는 게 그 사람의 주장입니다. 그래서 나머지 그 후 3년 반 동안 박정희 반대운동을 열심히 했지요.

    ▶정관용> 그렇지요.
    ▷김경재> 그때 저를 만나서 미 의회, 프레이저 커미티에서 할 연설문도 썼고 또 나아가서 저하고 책도 같이 쓰다가 3년 후에 파리에서 실종됐습니다.

    ▶정관용> 실종. 아마 사망한 걸로 지금 추정되지 않나요?
    ▷김경재> 제가 한 30년 동안 그걸 쭉 추적을 했는데, 중앙정보부의 과거사 진실위원회에서는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처치했다, 하고 발표했는데 그건 잘못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김형욱 회고록 5부를 쓰면서 그것이 차지철에 의해서 주도된, 그러니까 중앙정보부 정규라인이 아닌 제3의 라인을 통해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결국은 박정희 대통령에 반대되는 활동을 하다가 박정희 대통령 측근들로부터 정치적 암살을 당한 셈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김경재> 그렇다고 보아집니다.

    ▶정관용> 그런데 김경재 특보는 어떻게 그분하고 처음 인연이 되었습니까?
    ▷김경재> 제가 미국에서 이제 반정부 운동, 소위 민주화운동 하고 있는 도중에 어떤 분이 김형욱 씨를 한번 만날 용의가 없느냐. 그런데 그 소개해준 사람이 누구냐 하면 고 박순천 민주당 대표의 아드님인 변영호라는 필라델피아 한인회장 했던 분입니다. 그래서 제가 학생운동하다가 잡혀가서 그 양반한테 좀 닦달 당하고 그런 적이 있어서 인연, 악연이 좀 있지요. 그래서 만나서 프레이저 커미티에 지원을 하고 싶은데 글을 좀 써달라, 그래서 제가 이런이런 당시의 현안이 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진심을 이야기한다면 내가 쓰겠다. 그래서 이제 무슨 인혁당 사건...

    ▶정관용> 그렇지요.
    ▷김경재> 동백림 사건, 정인숙 사건, 이런 것에 대해서 상당히 주목할 만한 발언을 했기 때문에 제가 그걸 마련해가지고 한글 원고와 영문 원고 두 개를 써줬습니다. 그래서 알게 되었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규정하자면 초창기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심복으로서 중앙정보부장으로 각종 정치공작 등등을 일선에서 지휘하던 그런 분이었고.
    ▷김경재> 그렇습니다.

    ▶정관용> 팽 당한 후에 박정희 대통령에 맞서서 싸우다가 암살당한. 이제 그분의 회고록을 쓰시면서 그 당시에는 필명 박사월이라고...
    ▷김경재> 박사월로 썼습니다.

    ▶정관용> 박사월이라는 필명으로 쓰셨고. 또 그렇게 해서 유명해지시고, 책도 많이 팔리고, 그리고 국내에 돌아오셔서 정치활동도 하시고. 그렇지요?
    ▷김경재>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이게 제가 김형욱 이야기를 꺼낸 것이 바로 그런 역사를 살아오셨는데 지금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따님의 당선을 위해 뛰고 있단 말이에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걸?
    ▷김경재> 그걸 제가 이제 설명 드릴게요. 박정희 대통령의 과오, 공과는 대한민국에서 제가 가장 잘 아는 몇 사람 중의 하나라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이제 저는 40년 동안 김대중 선생을 모시고 살았던 사람으로서 그분의 유훈이 진정한 동서화합이었습니다. 그래서 2003년에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동교동에 나와 계실 때 당시 박근혜 의원이 신한국당 대표가 되어서 인사를 마침 왔었어요. 그때 이제 김 전 대통령이 내가 그동안 여러 가지 일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그 중에 가장 미심쩍은 것이 동서화합을 제대로 못했다. 그래서 내가 박정희 대통령이 나를 뭐 사형선고도 내리고 죽이려고도 하고 했지만 진심으로 용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역사의 박정희와 김대중의 화해가 이 역사의 발전에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그걸 좀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

    ▶정관용> 안 됐다?
    ▷김경재> 그래서 내가 200억 돈을 예산을 책정해서...

    ▶정관용> 박정희 기념관?
    ▷김경재> 기념관도 만들고 했는데 그것도 돈이 슬그머니 없어지지 않았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그걸 빼버리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당대에 해결해야지 나중에 후손들이 지나서 이야기하면 아무래도런 맥이 빠지니까 나는 생각하기에 박근혜 대표 당신이 이 역사의 고리, 매듭, 이 실타래를 푸는데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박근혜 후보가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한 바에 의하면 그때 그 대통령의 술회에 대해서 자기가 정말로 가슴이 꽉 차는 그냥 굉장한 압박감과 감동을 받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가 정치를 하면서도 어떤 한이 있더라도 동서화합은 꼭 풀어야 되겠다, 그런 입장. 그리고 그것이 또 아버지에 대한 효도라고 생각하고. 참 산업화, 뭐 독재자 아버지에서 민주화된 박정희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에 저를, 김 대표님, 저를 좀 도와주십시오, 하는 이야기가 전화로 걸려왔는데 아니, 이런 문제가 걸렸는데 어떻게 귀하가 나에게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할 수가 있습니까. 그래 과거사 문제를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그래서 그 후에 이제 과거사 문제가 나왔는데 여러 사람에 따라서 조금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사람도 있고.

    ▶정관용> 뭐 초창기에는 아무튼...
    ▷김경재> 미흡하다고 했고.

    ▶정관용> 미흡한 평가를 많이 받다가 점점 어떤 의미에서는 좀 밀려서, 밀려서 발언을 한 것 같은...
    ▷김경재> 그렇습니다. 밀려서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생각해보세요. 인간적으로 딸이 아버지의 어떤 공은 제쳐놓고 과에 대해서 그걸 쓰라리게 반성하고 참회한다는 게 쉬운 일입니까? 그래서 나름대로 박근혜 후보는 굉장한 노력을 했다고 생각하고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리라는 것 이해합니다만, 저는 그만하면 대국적인 입장에서 동서화합을 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제가 나름대로 김대중 선생의 마지막 문제점, 그것을 해결하는데 제가 앞장서겠다, 하는 느낌을 가졌는데, 다행스럽게 제 비슷한 한광옥 대표나 한화갑 선배나 이런 분들이 같이 와서 이번 대선을 우리는 역사의 그 실타래를 푸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정관용> 동서화합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
    ▷김경재> 그렇습니다.

    ▶정관용> 단도직입적으로 그러면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동서화합을 못합니까?
    ▷김경재> 문재인 후보는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으나 우선 참여정부 때 동서화합에 어긋나는 일을 많이 했다고 알려져 있고.

    ▶정관용> 어떤 일들이지요?
    ▷김경재> 저기...

    ▶정관용> 호남 폄하 발언 이런 것?
    ▷김경재> 뭐 호남 폄하 발언이라든가 예를 들면 호남 출신의 염동현 의원이라고 있는데 그 사람이 노무현 당선에 일등 공신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굉장히 나중에 좌절하고 배제되고 소외당한 그런 느낌을 누누이 이야기하고 다녔어요. 염동현 뿐만이 아니라 그런 문제에 대해서 문재인 씨는 적절한 사람이 아니지 않는가, 하는 느낌이 들고. 또 이분을 가만히 보면 저는 개인적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하고 참 친했습니다. 애증이 아주 많은 사람입니다. 가끔 무슨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 내가 지금까지 한 것 중에 가장 잘못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한 것을 잘못한 것이다. 그러니까 좀 엉뚱해요. 노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정치인 문재인이 이만큼 올라설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말을 봐서 이 양반이 말을 좀 잘못하는 분인가, 아니면 사고방식과 이런 것이 좀 왔다갔다 하는 분인가. 그런 문제이고. 특히 이제, 특히 제가 문제삼고자 하는 것은 민주당에서 대통령 후보와 혹은 당 대표 같은 걸 뽑을 때 모바일 투표가 그걸 좌지우지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모바일 투표의 정통성,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좀 회의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이제 소위 착신정치라는 것 아시지요? 시골에 가면 그냥 한 두 세 개 전화번호를 가져가지고 그냥 한 50개씩, 100개씩 착신을 해가지고 여론조사를 그냥 흔들어버리는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게 많습니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 손학규 같은 사람도 희생양이지요. 부글부글할 겁니다, 속으로. 그래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

    ▶정관용> 그러니까 모바일은 동원이 가능하고?
    ▷김경재> 아, 충분히 가능해요.

    ▶정관용> 조작이 가능하다?
    ▷김경재> 100% 가능하지요. 그래서 이제 대의원 표로서는 엇비슷하지 않았습니까? 오히려 손학규 씨가 좀 높았지요. 그런 식으로...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던졌던 질문의 핵심은 동서화합이다, 목표가. 그런데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동서화합을 못하느냐. 문재인 후보도 참여정부 당시에 그런 동서화합에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서 뭐 스스로도 인정할 것 인정하고 요즘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바로 그렇다면 박근혜 후보도 과거 유신의 과오를 뒤늦게나마 인정하고 동서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 라고 한 것처럼 어떻게 보면 문재인 후보도 참여정부 때 그걸 제대로 못한 것 반성하고 이번에 대통령 되면 잘하겠다, 같은 것 아닌가요? 어떻게 보면?
    ▷김경재> 그건 다르지요.

    ▶정관용> 다른가요?
    ▷김경재> 지금까지 친노파들이 민주통합당을 이끌면서 정통 민주당 세력을 완전히 배제시켰습니다. 뭐 저 같은 경우는 2008년에 뭐 이게 통합하지 않았습니까, 꼬마 민주당 제가 하고 있을 때 이제 열린당이 돌아와서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정관용> 합했어요.
    ▷김경재> 열린당하고 합했는데, 신청을 하고 나니까 명색이 제가 민주당의 최고위원인데 제 자신을 공천 심사도 안 하더라고요. 그래 가지고 박재승이라는 변호사가 나와서 자랑스럽게 발표하기를 김경재 최고위원은 공천 심사에서 배제했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하니까 탄핵의 주역이기도 때문에. 이러고 옛 말을 또 끄집어내는 거예요. 박경철 대변인도 또 와서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어이없이 그냥 당했어요. 그래서 내가 시골에서 내 선거구 아니라면 나 서울 아무 데라도 달라, 그래도 일체 그것이 없고 완전히 그냥, 그야말로 숙청당했어. 4년 후에 이제 한광옥 씨가 또 그렇게 당했지요.

    ▶정관용> 그랬지요.
    ▷김경재> 한화갑 씨가 또 그렇게 당하고. 그래서 적어도 그 양반들, 친노파는, 노빠들의 정치 행각은 그들이 동서화합은커녕 당내 화합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관용> 배제의 정치다, 그렇게 보신다?
    ▷김경재> 예, 그래서 지금 민주통합당은 제가 청춘을 바쳤던 DJ의, 왕년의 민주당하고는 사뭇 거리가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런데 새누리당도 말이지요. 과거 신한국당에서 또 계속 변화시키고, 변화시키고 쇄신하면서 새누리당의 원로급에 계시던 많은 분들, 과거 신한국당 대표 지낸 분들 이런 분들 또 다 배제했거든요. 뭔가 국민 앞에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다 보면 조금 원로급에 계시고, 옛날 구정치를 오래 주도하셨던 분들을 자연스럽게 좀 물러나게 하는 것은 새누리당도 마찬가지이지 않습니까?
    ▷김경재> 아니,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할 수 없지요. 새누리당은 일련의 엘리트의 수요와 공급이 일정한 라인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면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물러나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민주당의 경우에는 두 계파가 이렇게 같이 통합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공천심상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었는데, 그쪽에 현역이 많았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쪽수가 많아서 그쪽 주도로 공천심사위원회가 만들어졌어요. 그럼 만들어졌으면 공천을 신청한 사람이 있으면 일정한 기준에 따라서 심사를 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여론조사 같은 것도 안 하고 일체 거기에서 빼버리니까 이건 공정성을 완전히 처음부터 상실한 거지요.

    ▶정관용> 그런데 그 점도 사실 과거 신한국당의 사례를 봐도 옛날 같으면 친이계, 친박계 이래 가지고 거기에서도 다수 의석을 가진 쪽에서 뭐 공천 학살이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있는 것 아닙니까?
    ▷김경재> 거기하고 여기하고는 정도와 유가 차이가 많습니다.

    ▶정관용> 그런가요?
    ▷김경재> 그걸 내가 오늘 다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런 사람들이...

    ▶정관용> 아니, 실제로 2008년 같은 경우에는 신한국당에서 왕창 학살당하신 많은 분들이 이른바 친박연대 만들어가지고 다시 복귀하기도 하고, 우여곡절이 참 많았지 않습니까?
    ▷김경재> 그런 사람들하고 민주당에서 정통성을 대표한다고 할 만한 사람들 한 사람도 남겨두지 않고 싸그리 없애버리는 그런 것은 차원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뭐 정관용 씨가 그렇게 주장하니까 제가 뭐 설득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정관용> 아니, 제가 주장이 아니고 그런 이야기들이 있어서 제가 여쭤보는 거예요.
    ▷김경재> 차원이 많이 다릅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조금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조금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김경재 특보뿐 아니라 한광옥 수석 부위원장, 한화갑 전 대표 이런 분들의 공통점이 어쨌든 민주당에 계시다가 뭐 그분들은 억울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민주당의 탈바꿈, 변신 과정에서 밀려난 분들이다, 라고 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단 말이지요.
    ▷김경재> 우리는 탈바꿈을 해서 밀려난 것이 아니라 통합을 했습니다, 당시에. 통합을 해가지고 사람을 그렇게 뒤에서 쳐버리는 방법이 없지요. 그렇게 하려면 아예 통합을 하지 말든지. 그래서 당시에 사실은 꼬마 민주당에 대한, 구민주당을 그대로 가는 것이 훨씬 나을 뻔 했다는 여론이 굉장히 비등했습니다, 그 당시에. 그래서 그 사람들이 같이 하자, 해놓고 그냥... 뭐 그 표현을 쓰기가 싫습니다만 그냥 완전히 사람을 속이고 뒤통수를 친 결과가 되었기 때문에 그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그런 뒤통수를 맞은 그런 억울함과 화 때문에 적진에 간 것 아니냐.
    ▷김경재> 아니요, 그것은 그렇게 이야기할 수 없지요. 그건 억울함과 화가 아니라 그건 부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관용> 부당하다?
    ▷김경재> 우리는 거기하고 관계가 떨어진 지가 오래가 되었고. 지금 현재 민주통합당은 우리가 생각했던 왕년의 민주당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건 노빠가 주도하는 정당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특히 내가 북한을 방문해보고 한 경험이 있어서 경험상으로 이야기하는 건데 저는 친북까지는 개인적으로 이해합니다. 제가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러나 북한과 일정한 어떤 유형, 무형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종북만큼은 우리 정치에서 배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민주당에서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정관용> 현재 민주통합당에?
    ▷김경재> 그렇지요.

    ▶정관용> 종북주의자가 있다?
    ▷김경재> 있다고 보지요.

    ▶정관용> 어떤 분이 대표적입니까?
    ▷김경재> 그런데 여기에서 이름을 다 낼 수는 없는 것 아니에요?

    ▶정관용> 아니, 한 명만 얘기해보세요.
    ▷김경재> 아니, 그럴 수는 없지요. 나중에 또 이야기하지요. 자기들에게 물어보면 다 알 겁니다. 저는 문재인 자체가 종북주의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 주변에 있는 사람 중에 그런 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다고 생각하고.

    ▶정관용> 근거가 있나요?
    ▷김경재> 근거가 있지요.

    ▶정관용> 어떤 근거입니까?
    ▷김경재> 아, 근거를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다 하면 어떡합니까. 오늘 이야기하려고 하는 게 민주당의 종북주의자 명단을 발표하기 위해서 하는 겁니까?

    ▶정관용> 아니, 그건 아닙니다만, 종북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나와 다르다, 라고 주장하시고 그래서 지금 새누리당에 가신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 종북의 근거를 밝히셔야 듣는 청취자 분들도 아, 그러면 김경재 특보가 잘 갔구나, 이렇게 판단할 것 아닙니까?
    ▷김경재> 아니, 그것은 얼마든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내가 오늘은 그 이야기는 일부러 이야기를 드리려고 하지 않고, 이것은 주제에서 벗어나는 건데.

    ▶정관용> 근거 없이 종북주의자가 다수 있다, 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일종의 흑색선전 아닐까요?
    ▷김경재> 아니지요, 아니지요. 제가 종북주의자가 있다고 하더래도 그 사람들이 한 번도 종북주의자가 누가 있느냐, 우리는 하나도 없다, 라고 한 번도 반박당해본 적이 없어요. 예를 들어 한번 봅시다. 하나만 예를 들게요. FTA라든가 제주도 강정 해군기지라든가 이런 것이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노무현 대통령이 그래도 생전에 나름대로 고심의 역작으로 만든 겁니다. 원래는 FTA 같은 것 그 양반이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었을 거예요. 그러나 통상교섭본부장 했던 김현종이나 이런 사람들이 꾸준히 세계 무역 이런 걸 이야기해가지고 그렇게 되었는데. 나중에 그걸 다 부정하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개중에 뭐 북한 갔다 온 사람도 있고 그러지요. 갔다 와서 FTA가 이것은 국가를 망치는 일이라고 해가지고 심지어 미국까지 가서 미국 국회의원들 만나면서 FTA 반대하라고 주장하고. 이런 사람들의 그 발언, 이런 것을 보면 꼭 북한에서 무슨 지시를 받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정관용> 느낌을 받았다?
    ▷김경재> 예, 그러니까 그것은 종북문제는 나중에 또 토론할 때 또 토론합시다.

    ▶정관용> FTA에 반대하면 종북주의자인가요?
    ▷김경재> 종북주의자의 근거의 하나가 될 수 있지요.

    ▶정관용> 제주 해군기지에 반대해도?
    ▷김경재> 예.

    ▶정관용> 정책적 차이다, 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걸 왜 정책적 차이, 내지는 뭐 이념적 차이. 그런데 그걸 종북주의자라고...
    ▷김경재> 아니, 그러니까 그 중에서, 좌파 중에서도 이념적 차이 때문에 그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중에서는 북한의 지령을 받았다고밖에 해석할 수 없는 끼어있다는 거지요. 예를 들자면. 예를 들자면, 우리 쇠고기 파동 이야기합시다. 저는 미국에서 한 10년 살아서 미국 쇠고기 많이 먹고 산 사람인데, 미국 쇠고기가 세계에서 제일 좋다고 하지만 나쁜 것도 있어요. 그리고 처음에 들어왔을 때 미국의 고약한 식육업자들이 좀 싸구려를 집어넣어서 대한민국 국민들을 화나게 한 그런 내용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미국이라고 해서 미국이 주는 것,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는 다 좋은 것이라고 받아먹을 정도가 아니거든요. 국격이 높아졌기 때문에. 식품 문제에 대해서 당연히 식품에서도 우리 주권 행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 문제를 가지고 데모를 할 때 이것을 이명박 정권 퇴진까지 몰아가는 것은 저는 거기에는 분명한 불순한 요소가 들어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 촛불집회 등등도 종북...
    ▷김경재> 이용당했다고 보는 거지요.

    ▶정관용> 종북세력에 의해 이용당했다?
    ▷김경재> 그렇습니다.

    ▶정관용> 북한의 지령에 의한 것으로 보신다?
    ▷김경재> 지령을 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이용당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이제 식품위생에 대해서...

    ▶정관용> 알겠습니다.
    ▷김경재> 순수한 사람들이 곡해될 수, 악용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정관용> 자, 지금 새누리당 국민통합위원회 기획특보로 들어가신 지가 몇 달쯤 되었지요?
    ▷김경재> 한 두어달 되었습니다.

    ▶정관용> 주로 어떤 활동을 하셨어요? 호남 지역 쪽을 많이 누비셨나요, 아니면?
    ▷김경재> 아니, 나는 TV 같은 데에 많이 나왔고. 엊그제에는 제주도 유세, 박 후보가 유세하시기 바로 직전에 제가 찬조연설하고. 4.3 사건 문제를 가지고 민족적 화해를 하자고 주장해서 예상 외의 큰 박수도 받고, 자랑 같은 것 해서 미안합니다만. 그리고 거리유세도 틈틈이 하고...

    ▶정관용> 그러니까 호남 지역에만 집중하고 계신 것은 아니네요?
    ▷김경재> 아, 그렇지요. 소위 말해서 전국구라고...

    ▶정관용> 알겠습니다. 아니, 한광옥 수석 부위원장은 저희가 또 며칠 전에 전화로 인터뷰를 했더니 주로 호남 지역에 계시더라고요.
    ▷김경재> 어, 전주 쪽에 주로 많이 있지요.

    ▶정관용> 그러니까요. 그래서 혹시 김경재 특보도 주로 그러신가 해가지고요.
    ▷김경재> 저는 이제 주로 홍보계통 이런 쪽에서...

    ▶정관용> 호남 지역에서 두자리 수 득표율 장담한다, 그러셨지요?
    ▷김경재> 어, 예.

    ▶정관용> 그 정도 민심?
    ▷김경재> 제가 근거를 가지고 왔어요. 마침 정관용 씨가 그것 물으실 줄 알고. 어저께 최종적으로 나온 중앙일보, 한국 갤럽, 헤럴드 경제, 서울신문, KBS, 문화일보, 이것을 다 하면 13.71%입니다.

    ▶정관용> 호남 지역이?
    ▷김경재> 오늘 나온, 금방 나온 리서치 뷰는 3천명을 조사했는데요, 22.5%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정관용> 두자리 수는 뭐 나온다고 본다?
    ▷김경재> 충분히 나온다고 보고. 이제 겸손하게 생각해야지요.

    ▶정관용> 지금 이제 오늘 실시되는 여론조사부터는 공표가 안 된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어제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들을 쭉 종합해보니까 한 2~3% 차이가 나는 것으로, 오차범위 내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지난 15대, 16대 때가 아주 초박빙이었는데, 그때 여론조사 공표 금지 바로 직전에는 한 5~6% 차이가 났었다고 그래요. 5~6% 차이 나다가 일주일 지나고 나니까 결과적으로는 한 1점 몇 퍼센트 차이 이렇게 좁혀졌다고 그럽니다. 그러나 뒤바뀌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지금 현재 2~3% 차이이고, 일주일 후가 되면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김경재> 예, 논리적으로 가능하겠지요.

    ▶정관용> 예, 우리 김 특보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경재> 저는 그렇게까지는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자신하는 것 같습니다만. 지금 이번의 선거가 이제 자질구레한 군더더기가 없이 딱 양자 대결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정관용> 그렇지요.
    ▷김경재> 이 나라의 진보와 보수의 일합. 소위 뭡니까, 진검승부가 되어버린 셈인데. 이정희 후보가 약간 마이너스 요인이 될 거고.

    ▶정관용> 이정희 후보는 아마 사퇴하겠지요?
    ▷김경재> 사퇴하면 문재인을 지지하게 되면 그게 한 1점 몇 퍼센트가 붙게 되면 이정희 씨의 경기동부 그쪽에 소위 종북적 태도에 불만을 가진 중도층이 그만큼 아마 또 플러스 알파로 더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대세에 큰 영향은 있지 않다고 보고. 그걸 다 고려해서도 보수나 중도가 조금 많지 않을까. 일단은 주로 이야기하는 것이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박근혜 후보를 미는 것이 이 시대의 소위 신익희, 장면, 조병옥, 박순천, 그리고 김대중까지 내려오는 정통적인 중도우파의 민주당 정신을 살리는 길이다. 그 대신 제가 지난번에 정책연설을 나갔을 때 TV에. 박근혜 후보를 미는 아주 보수적인 유권자들에게 제가 제안을 했어요. 당신들이 지금부터 제가 40년 동안 믿어왔고 저의 정신적인 멘토로 생각하는 김대중 선생에 대해서 빨갱이 운운하는 시비를 중단해달라. 나는 그 조건으로...

    ▶정관용> 알겠습니다.
    ▷김경재> 그 조건으로 중도에 있는 사람들에게 여러분이 그렇게 당선되기를 원하는 박근혜 후보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랬습니다.

    ▶정관용> 고 김대중 대통령이 중도우파라고 보시는 거군요?
    ▷김경재> 중도와 중도우파이지요.

    ▶정관용>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김경재> 그러나 중도좌파적 요소가 있지요. 그 양반의 스펙트럼은 넓기 때문에.

    ▶정관용> 김경재 특보도 그럼 본인 스스로 판단하실 때 본인은 중도우파입니까?
    ▷김경재> 저는 중도에서 중도좌파였는데 좌파들이 하도 많이 생기다 보니까 제가 중도가 되었습니다. 저는 중도우파까지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제 예를 들면...

    ▶정관용> 오늘 그런데 거듭 지금 박근혜 후보 지지하는 아주 보수 쪽인 분들한테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빨갱이 운운하는 것 중단해달라. 똑같은 발언을 지금 종북주의자라고 규정받은 그분들이 똑같은 심정이지 않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경재> 그 양반들은 감히 그렇게 이야기하지 못할 겁니다. 얘기하면 그렇게 요구하기보다는 색깔논쟁하지 말라, 하는 식으로 돌리더라고요. 그런데 지난번에 이제 그런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요즘은 북한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공화국 연방제에 대한 이야기, 북한의 인권에 관한 문제, 이런 문제에 대해서 귀하의 생각이 무엇이냐. 그러면 답변을 안 하고 항상 색깔 논쟁하지 말라, 그렇게 돌리더라고요.

    ▶정관용> 아무튼 김대중 전 대통령과도 지금의 민주통합당의 일부 세력과는 확연히 다르다?
    ▷김경재> 그렇지요.

    ▶정관용> 때문에 그분들은 지금의 민주통합당의 일부는 비판받아야 한다, 확고한 소신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김경재> 비판받아야지요. 이번 선거를 통해서 비판받아야 합니다. [BestNocut_R]

    ▶정관용> 알겠습니다. 바로 그런 비판에 어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우리 김경재 특보와 생각을 같이 할지, 그게 이제 선거 결과에...
    ▷김경재> 이번 선거의 투표결과에서 나타날 것 같습니다.

    ▶정관용> 드러날 것 같습니다. 예,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장시간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경재> 고맙습니다.

    ▶정관용> 새누리당 국민통합위원회 기획특보, 김경재 특보를 함께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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