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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정권교체 원하면 애매화법 버려라!"



정치 일반

    "安, 정권교체 원하면 애매화법 버려라!"

    ▶댓글, 페이스북, 트위터 상에 애매한 안철수 화법 짜증, 비판 댓글 봇물
    ▶선문답하지말고 단순명쾌하게 말하라 요구가 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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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무소속 전 대선후보의 애매모호한 화법에 비난성 폭풍댓글이 쏟아졌다.

    3일 안철수 진심캠프 해단식에서 안 전 후보의 말이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를 돕겠다고 한 것인지 여부를 놓고 인터넷이 이틀동안 뜨거웠다.

    ◈"매사가 애매모호…밀어주려면 확실하게 해야"◈

    안 전 후보 특유의 선문답성 화법에 비난의 초점이 모아졌다.

    아! 나 참, 같은 한국말 하는데 언제까지 통역이 필요하냐! (님안개화법)
    이런 불명확한 사람이 대통령은 무슨 대통령을(내님사랑님)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분명히 해라(kami)
    대한민국 참으로 한심하다 온국민이 안철수 하나 땜에 왜이리 헷갈려해야되나?(chun)


    특히 가장 관심을 모았던 문 후보에 대한 분명한 지원 의사가 없었던 데 대한 짜증섞인 불만도 터져나왔다.

    어떻게 매번 국민이 추측을 해야 하나 이젠 정말 질린다 이거 국민을 이렇게 놀리면 안된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정치하려면 분명한 메시지를 던져라 이런 태도로 일관하면 분명하게 말하지만 다음은 없다(woos)
    안철수씨 매사가 애매모호, 밀어주려면 확실하게 밀어 주어야지(달빛초롱님)에흐 안철수님은 딱 부러지는게 없어 ㅠㅠ(붕어사냥)


    안 전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은 부랴부랴 유민영 대변인을 통해 ''안 전 후보의 말은 문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추가 브리핑까지 했으나 오히려 더 헷갈리게 만들어버렸다.

    이런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안 전 후보는 뒤늦게 트위터에 다시 한번 ''''백의종군, 문 후보 성원''''을 상기시키며 큰 마음으로 자신의 뜻을 받아달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대체로 부정적인 댓글 가운데에도 안 전 후보에게 한가닥 희망을 바라는 의견도 없지 않았다.

    진정성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알았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 말에 대한 힘을 보여줘야 한다. 손해보는 줄 알면서도 해준다면 다 안철수의 자산이 될 것이다.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원한다. 안철수의 진정성에 대한 힘을 보여 줄 기회다. - 새로미님 무엇이 국민을 위하는 것일까요. 자신의 입장을 일단 접고 자신이 국민을 위하여 어떤생각 어떤행동을 하여야 하는지부터 생각해주십시요.. 그렇지 않으면 어차피 당신도 말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 주십시오. - 신사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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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도 각기 아전인수식으로 다른 해석 내놓아◈

    이 같은 혼란은 여야정당에서도 일어났다.

    ''''안철수의 입''''에 가장 시선이 쏠렸던 민주당은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 측은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문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안 전 후보의 말씀에 감사드린다"며 환영 입장과 함께 ''''안 전 후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한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심지어 안 전 후보가 10여분동안 문 후보를 단 한 차례 언급하는 데 그친 것을 두고도 우상호 공보단장은 "분명히 입장을 밝히셨다고 본다. 아마 많은 국민들이 이게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유리하게 해석했다.

    하지만 민주당내 일부에서도 ''''지지선언이 아니라 자기 장사를 한 것 같다''''거나 ''''안 전 후보의 19대 대선 출정식을 보는 것 같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그러면서도 ''''선거 일주일 앞둔 결정적 시점에 안 전 후보가 9회말 홈런 한방을 터뜨려줄 수 있다''''며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새누리당은 지지선언이 원론수준에 그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대선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유리한 방향으로 결론지었다.

    특히 한때 손을 잡으려했던 민주당까지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가고 있는데 대해 강하게 비판한 점을 주목하면서 민주당과의 ''''세력연대''''는 완전히 물 건너 간 것으로 규정했다.

    안 전 후보는 아리송한 화법으로 늘 구구한 해석을 낳는 ''''안철수 스타일''''이 앞으로 거센 비난을 넘어 완전히 등을 돌리는 부정적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BestNocut_R]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늘 화제의 중심에 있는 효과 또한 없지는 않지만 정치인으로서 진정성 있는 행동과 말에 책임져야 한다면 보다 명쾌한 화법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는데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개그프로그램의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이 필요한 정치인을 국민들은 결코 바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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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jb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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