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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미항공우주국)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생명체의 단서가 되는 유기화합물의 흔적을 발견했지만 보다 정확한 검증을 위해 발표를 보류한 것으로 밝혀졌다.
NASA는 3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통해 큐리오시티의 화성토양에 대한 분석 결과 물, 황과 염소 성분을 함유한 물질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기물인 탄소화합물이 발견됐지만 이 화합물 속에 포함된 탄소가 화성 토양에서 검출된 것인지, 아니면 큐리오시티의 실험장비에 포함돼 있던 미량의 지구 탄소가 예민한 장비에 의해 감지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생물체를 구성하는 유기화합물은 반드시 탄소를 포함하기 때문에 만약 이번에 검출된 탄소 성분이 화성 토양에서 검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과거 생명체가 존재했거나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무기물의 합성을 통해서도 유기물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기화합물의 발견만으로 과거 생명체가 존재 했거나,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지만,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있어야 할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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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오시티가 화성 토양 샘플에서 채취한 유기화합물은 과염소산염(산소와 염소 화합물). 이 물질은 NASA의 이전 화성탐사로봇인 피닉스가 화성 북극에서 이미 발견한 바 있으며 당시에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과 관련해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08년 화성에 착륙한 피닉스호는 화성 북극 지역에서 과염소산염 성분을 발견했으며 당시 NASA 과학자들은 화성과 환경이 비슷한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이 성분의 화학반응을 분석한 결과 가열된 기체 속에서 이산화탄소와 염화메틸 성분을 검출했다.
그러나 NASA는 화성에서 검출된 과염소산염이 화학반응 과정에서 모두 파괴됐다며 이 성분의 검출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과 직접 연결하는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에는 큐리오시티가 현장에서 직접 실험을 했는데 문제의 과염소산염에 열을 가해 다른 화학물질과 반응시킨 결과 놀랍게도 일원자 탄소 유기물(one-carbon organics)인 염화메탄화합물이 검출됐다. 즉 탄소를 함유한 유기화합물이 검출된 것이다.
그러나, NASA는 기자회견에서 염소는 화성에서 검출된 것이 분명하지만, 탄소의 경유 큐리오시티의 실험 장비에 포함돼 있던 것이 매우 민감한 분석 장비에 의해 감지된 것일 수도 있다면서 화성의 토양에 함유됐던 것인지, 아니면 지구의 것인지는 분명히 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화성토양에 대한 추가 연구에서 탄소 성분이 화성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된다면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로, 인류역사에 가장 획기적인 발견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에 따라 NASA가 3일 중대 발표를 할 것이란 설이 나왔던 것도 이 탄소 성분의 검출과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국의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은 NASA의 책임연구원 말을 인용해 ''''역사책에 기록될만한 발견을 했다.''''고 보도하면서 중대발표설과 함께 유기화합물이 발견됐을 것이라는 추즉이 나돌았다. [BestNocut_R]
이는 처음 유기화합물이 검출되자 NASA 연구원들이 매우 고무됐으나, 보다 정밀하게 검토한 결과 가장 중요한 탄소 성분이 큐리오시티의 실험장비에 포함돼 있던 지구의 것일 가능성이 남아 있어 최종 발표를 보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조사를 통해 화성에 탄소를 함유한 유기화합물의 존재가 사실로 최종 확정된다면 과학계에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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